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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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가 못하는 일... 감정의 쓰레기통...이런 저런 이야기 2016. 8. 16. 06:00
얼마전에 이세돌님과 알파고의 바둑시합으로 알파고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는데요.. 그때도 나왔었던 이야기.. 이세돌님은 바둑을 즐길 수 있고 가족이 있고 감정이 있고... 알파고는 감정이 없고 즐기는 것을 못하고... 등... 6월달에 일을 하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대부분의 일이 인터넷으로 이루어지면서 많은 일이 줄어들긴 했지만... 인구조사를 안하려고 하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설득해서 조사를 하는일... 이건 알파고라도 못하는 일이지요... 이렇게 이집 저집 벨을 누르며 방문을 하다가 새삼 정말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구나.. 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렇게 좋은 집에 이렇게 좋은 동네에 살면서도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 참 안타깝더군요. 감정노동자... 어찌보면 제가 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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맷집을 키우는 일...이런 저런 이야기 2016. 7. 18. 20:00
맷집을 키우는 일은... 두들겨 맞아보는 수 밖에 없는 거겠지요.. 계속 맞다 보면 맷집은 키워져 있는 거니까.. 10년전 처음에 퍼스트스텝스 자원봉사를 시작하고 무슨일을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퍼스트스텝스를 알리고 기금마련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사무실에다가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어보았을때 우리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단체이니.. 제일 필요한 것은 돈입니다. 취직을 하셔서 돈을 버셔서 기부를 하시면 어떨까요? 하는 제안을 받고... 전업주부에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나로서는 취직을 할 풀타임의 시간은 없어서 파트타임이나 그런 일을 했어야 했는데요..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 보다 퍼스트스텝스를 많이 알려서 기부금이 더 많아지게 하면 그게 더 경제적이고 좋은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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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취직을 하였습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16. 6. 6. 06:00
제 삶의 스타일상 정규직에 취직을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인데요... 저는 선택적 저소비생활자 라고 스스로를 생각합니다만.. 가끔은 이렇게 취직을 하는 것도 좋은 점이 있습니다. 첫번째. 선택적 저소비 생활자라고 함은 취직을 해서 돈을 벌어서 쓰기 보다는 있는 돈을 아껴쓰자 혹은 작은 파트타임일을 하면서 시간을 쓰자고 하는 사람인데요.. 저의 정의로는... 그런 삶을 살다보면 가끔 저의 능력(?)을 의심하시는 분들이 생깁니다. 취직을 안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게 아닌가 하는... ㅎㅎ 그런 의심을 한번에 잠재울 수 있는 것이 취직이겠죠? 그것도 공무원이라고 하면.. ㅎㅎ 능력은 바로 인정 받을 수 있겠죠? 그것도 한국도 아닌 캐나다에서... 물론 임시직입니다.. 왜냐.. 나는 정규직은 거저 줘도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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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였습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16. 6. 2. 06:00
벌써 일년이 다 되어가네요... 이혼을 하였습니다. 제 블로그를 보고 있는 전남편의 상간녀에 대해 알게 되고 나서... 이혼을 하였고.... 그녀가 계속 제 블로그를 볼 것 같아서... 더 아무일 없다는 듯 열심히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다보니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많은 변화가 있었고 많은 일이 있었는데... 이제 일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감사한것이 더 많은 지난 일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주님이 항상 제 옆에서 위로해 주시고 축복해주시기에... 그 어떤 환난과 고난속에서도 혼자가 아니었기에... 저의 가족이 누구인지.. 그리고 그들의 소중함을 너무너무 뼈저리게 알게 된 시간들이었습니다. 친구들도 그렇고... 제 인생에 제가 누구에게 더 사랑과 신경을 써야하는지 알게된 시간들... 제가 활동하는 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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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향기에 취해...이런 저런 이야기 2016. 5. 26. 22:52
요즘은 낮에 온도만 봐서는 벌써 여름이 온것 같습니다. 몇주전에 사가지고 온 행잉 바스켓도 열심히 꽃을 한가득 피워내고... 잘 키우지는 못하지만 매년 사다놓는 제라늄도 너무 예쁜 색상을 뽐내고... 꽃이 다 졌기에 별로 물도 안 주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던 화분까지 새로이 꽃을 피워내서 진정 봄의 에너지를 맘껏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베란다... 아침,저녁으로 저 의자에 앉아 꽃을 바라보거나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화분 세개에 12불을 주었던 제라늄이 색색이 너무도 이쁘게 피어주는 것도 고맙고... 옆집의 라일락이 한껏 향기를 품어내주어 그 향기에 취해서 사는 요즘입니다. 정말 행복한데요.. 제가 어렸을 적 저희 집에 라일락 나무가 집 정원에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저희 집은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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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매...이런 저런 이야기 2016. 3. 31. 06:00
지난 번에 이 학교가 좋은 학교일까요? 라는 제목으로 포스팅을 한적이 있는데요..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이-학교가-좋은-학교일까요- 그때 어느 선생님께서 같은 경험을 하셨다고 답글을 주신적이 있습니다. 괜챦다고 하는 크리스챤 학교에 가셔서 너무 힘드셨던 경험도 있고 동네가 그리 좋지 않은 공립학교에서 정말 보람을 느끼시며 열심히 가르키셨던 경험도 있고,성적이 저조하고 아이들 다루기 힘들다는 사립학교에서 너무나 행복하게 가르쳤던 학교도 있고.. 그리고 요즘은 7학년 남학생들이 너무 말을 안들어서 힘드시다고... 그 말씀을 듣고 문득 아들의 6학년때 선생님 생각이 났었는데요... 캐나다에서 신나는 일년의 학교생활을 마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서 강남 역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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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중 빨래하기 혹은 이불빨래 할때...이런 저런 이야기 2016. 3. 23. 06:00
제가 장기여행중에 종종 이용을 하게 되는 곳이 코인 런더리,즉 빨래방인데요.. 요즘은 한국에도 있으니 별로 신기할 것도 아닌 곳인가요... 하우스에서 살때는 세탁기가 커서 이불빨래도 하고 싶을때 언제든지 하고 했었는데요.. 콘도로 이사오니 다 좋은데 딱 하나 세탁기가 너무 작으네요... 그래서 겨울철 이불빨래를 위해 찾은 곳이 빨래방~~ 빨래방의 장점은 무엇보다 얼마나 많은 양이든 짧은 시간에 빨래가 가능하다 인데요... 세탁기를 두대 세대 필요한 만큼 돌리면 되니까요... 돈이 들 뿐이지요...ㅎㅎ 집에서 두꺼운 이불을 어떻게 잘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는데요. 제일 좋은 것이 여행용 캐리어~~ 무게는 없는데 부피가 있는 것이고 캐리어에 잘 개어서 넣고 뚜껑을 덮고 그 위에 올라타고 앉아서 눌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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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젊음이 이리도 가슴 시릴줄은...이런 저런 이야기 2016. 3. 10. 06:00
제가 참 좋아하는 청년이 있습니다. 권성민 PD... 예전에도 여러번 이 청년에 대해 글을 쓴적이 있는데요. http://firststepscanada.tistory.com/entry/지켜주고-싶은-사람-MBC-권성민-PD 글을 정말 잘써서... 이 청년의 글을 읽고 나면 저같이 글을 못 쓰는 사람이 블로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참 창피해지기도 하는데요... 글도 잘 쓰고.. 무엇보다 참 영혼이 맑아보이는 그래서 참 좋아하는 청년인데요... 그 청년이 "동주" 라는 영화를 보고 쓴 글이 너무 가슴이 시려서... 제 블로그에도 올려봅니다. 저는 아직 영화를 보지 못했지만.. 이곳에서도 이 영화는 꼭 극장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대한민국은 언제쯤 되야 이런 젊은이들이 마음아파하지 않고 마음껏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