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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일락 향기에 취해...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5. 26.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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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은 낮에 온도만 봐서는 벌써 여름이 온것 같습니다.

     

    몇주전에 사가지고 온 행잉 바스켓도 열심히 꽃을 한가득 피워내고...

    잘 키우지는 못하지만 매년 사다놓는 제라늄도 너무 예쁜 색상을 뽐내고...

    꽃이 다 졌기에 별로 물도 안 주고 신경도 안쓰고 있었던 화분까지 새로이 꽃을 피워내서

    진정 봄의 에너지를 맘껏 느끼는 요즘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하는 베란다...

     

    아침,저녁으로 저 의자에 앉아 꽃을 바라보거나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거나...

     

     

    화분 세개에 12불을 주었던 제라늄이 색색이 너무도 이쁘게 피어주는 것도 고맙고...

     

     

    옆집의 라일락이 한껏 향기를 품어내주어 그 향기에 취해서 사는 요즘입니다.

    정말 행복한데요..

     

    제가 어렸을 적 저희 집에 라일락 나무가 집 정원에 있었습니다.

    어렸을 적 저희 집은 지나가던 분들이 너네집은 꽃가게 하니? 하고 물어보실 정도로 꽃 나무들이 많고

    꽃이 만개 했었는데요...

     

    저는 정원일을 정말 싫어했었습니다.

    나중에 그 주택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를 했을때 너무 설레였을 정도로 별로 주택생활을 좋아하지 않았었는데요...

    이제 나이를 들어가면서 제가 엄마처럼 꽃 나무와 화분들을 늘리고 즐기고 있는 것을 보며 깜짝 놀라곤

    합니다.

     

    특히 저 라일락...

    창문을 열어놓았을 뿐인데 저희집안 한가득 그 달콤한 향기를 불어넣어주는 것이...

    저를 어릴적 집 정원의 라일락 가지를 꺾어서 집안에 두던 그 소녀시절로 강제 송환을 해주네요..

     

    저녁에 깔리는 노을을 보며 저 의자에 앉아있노라면 하늘에서 풀어지는 색의 향연에...

    내 눈앞의 꽃들의 화려함에..  거기에 코를 황홀하게 해 주는 향기...

     

    정말 넋을 놓고 행복해하기에 딱 좋은 조건들 입니다.

     

    얼마전에 그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큰 집에서 살다가 이렇게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는데 괜챦냐고...

     

    사람이 살다보면 큰 집에서 살 수도 있고 작은 집에서 살 수도 있고...

    저는 어디서 어떤 환경에서 살든 장점을 최대화하는 스타일이라...

    지금 제가 사는 이 작은 집이 너무 좋습니다.

     

    그 큰집에 살면서 그 집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버는 생활을 할것이냐...

    아님 작은 집에 살면서 그 집 판돈으로 생활비를 줄여서 시간을 쓰는 생활을 할것이냐...

    저의 선택이 필요했었는데요...

     

    저는 돈을 벌어서 그 돈을 쓰면서 풍족하게 살아야하는 스타일의 사람이 아니라...

    생활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돈을 버는 대신 있는 돈을 최대한 아껴서 살면서 시간을 쓰는

    생활을 하겠다로 결정을 했는데요...

    이런 선택에 뒤돌아 볼것 없이 행복합니다... ㅎㅎ

     

    제가 이 작은 집에서 너무 행복하다고 하니..  잘 이해는 안가지만 그럼 됐지뭐.. 하시는

    분들을 보며....

     

    삶에 있어서 어떤 선택을 하던지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을 지고 행복하면 되는거 아닐까요?

     

     

    저에게 이런 공간을 허락해 주신 주님께 순간 순간 감사드리며....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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