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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처음 가는 2주 홋카이도 렌트카 캠핑여행 첫날의 좌충우돌일본 여행 백패킹 2026. 10. 9. 05:30
이 여행의 시작은 자주 그렇듯이 우연한 누군가와의 만남이었습니다. 백패킹 커뮤니티에서 처음 만났던 언니가 혼자 홋카이도 캠핑을 간다고 하기에, 일본에서는 운전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나는 누군가 운전을 해 준다는 말에 냉큼 함께 가도 되냐고 청을 넣었습니다. 그렇게 그녀와 함께하는 4박 5일의 여행은 너무 짧게 느껴졌고, 아쉬운 마음에 혼자 먼저 들어가 더 긴 여정을 즐기기로 마음먹었죠. 처음에는 대중교통으로 일주일을 넘게 돌아다닐 계획을 세우고 숙소까지 예약해 두었습니다. 하지만 여행을 구체적으로 그려볼수록 캠핑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대중교통으로 혼자 버스를 타며 이리저리 이동할 여정이 너무나 버겁게 다가왔습니다. 결국 스스로를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야, 너도 일본에서 운전할 수 있어.' 마음 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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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신선대에서 했던 백패킹전세계 백패킹 2026. 10. 6. 05:30
얼마전에 우연히 다녀오게 된 속초 등산학교에서 신선대를 올라보니 박지가 눈에 보였습니다. 설악산은 국립공원이라 비박이 금지 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제가 설악산이라고 생각했던 산이 금강산이고 한국에서 제일 좋아하는 울산바위를 바라보는 박지가 있길래 산악 가이드분께 여쭈어보니 그 박지는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계획을 잡고 실행에 옮겼습니다.날씨가 너무 좋은 평일. 사람들이 많지 않을 것 같아서 비박하기에는 딱인 조건. 서울에서 거기까지 가는데 신선대만 다녀오기에는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서 2박째는 강원도 양구 봉화산을 하기로 하고 서울을 출발하였습니다. 금강산의 신선대를 가기 위해서는 주차장은 금강산 화암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비박을 할꺼라서 일부러 오후늦게 산행을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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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아침 8시에 레이브 파티한국(Korea)/서울 (Seoul) 2026. 10. 2. 05:30
한국이 역동적이고 재미있는 나라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토요일 아침 8시에 이런 파티를 그것도 공짜로 즐길 수 있는 나라라는 건 이번에 오빠의 카톡을 받기 전까지는 전혀 상상도 못했다. "이런 곳이 있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너도 갈래?" 마침 일정이 비어있던 토요일, 오빠가 툭 던져준 링크를 따라 들어가니 신청서 링크와 함께 흥미로운 문구가 가득했다. "토요일 북촌 모닝 레이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여러명의 디제이와 함께 하는 레이브 파티는 가히 와이레스 북촌에서 열리고 무료입장과 연령 제한이 없으며 무료 캐비어 푸드, 커피와 떡볶이, 퍼스널 컬러 테스트와 파티 메이크업 시연등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신청은 무료이고 선착순입니다. " 일단 '무료'에 '연령 제한 없음' 이라는 조건이 마음에 쏙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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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렴하게 즐기는 보라카이 7박 숙박비가 10만원!!카테고리 없음 2026. 9. 29. 05:30
몽골의 그 매서운 추위에서 벗어나 따뜻한 곳으로 가고 싶다 생각했다. 그리고 예쁜 물고기들을 원없이 보고 싶었고, 발리에서 즐겼던 1일 1마사지의 추억도 좋았었기에 마사지를 저렴하게 누리고 싶었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날아온 곳이 바로 보라카이다. 여성전용 도미토리 7박에 10만 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홀려 냉큼 예약을 했더니, 비치에서 숙소로 들어오는 골목길은 살짝 꼬리꼬리한 냄새도 나고 바닥도 찝찝해서 매번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옮기게 된다. 하지만 그 길은 걸어서 불과 2~3분 거리. 오래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낡은 도미토리라 이런 가격이 가능했겠지만, 역설적으로 덕분에 숙소 위치만큼은 보라카이 최고라고 자부할 만하다. 나는 잠자리에 크게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숙비는 이렇게 가볍게 아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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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환자의 망상에는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좋을까?카테고리 없음 2026. 9. 25. 05:30
아빠가 더이상 혼자 지낼 수 없다는 걸 직감하게 된건 그 무서우리만치 생생했던 망상과 환청 때문이었. 스페인에서 돌아오자마자 엄마를 뵙기위해 부산으로 내렸갔던 길, 기차역을 벗어나기도 전에 걸려왔던 한통의 전화는 심장을 내려 앉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빠의 휴대폰을 빌려 전화를 걸어준 이는 아빠가 영동역 근처를 헤매고 있다고 했다. "아빠, 영동엔 왜 가셨어요? "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을 때 아빠는 고등학교 동창회가 있어서 사촌오빠와 만나기로 했는데 나오지 않는 다고 했다. 그리고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계신 가족 납골당에 가고 싶으신데 길을 모르겠다고 하셨다. "아빠 일단 다시 서울 집에 가 계시면 제가 가서 아빠 모시고 할머니 할아버지 납골당으로 갈께요. 집에 가 계세요." 아빠 전화기로 전화 해 주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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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이혼녀 혼자 여행 온 보라카이에서의 하루카테고리 없음 2026. 9. 22. 05:30
습관처럼 새벽에 일어나보니 3시반 주섬주섬 수영복위에 롱드레스를 입고 러닝화를 신고 블라복 해변으로 향합니다. 수영복위에 롱드레스를 입는 이유는 모기를 피하기 위해서지요.컴컴한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고 간간히 번개가 번쩍이는 것이 멋진 일출을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차라리 시원하게 우중런을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해변을 달리는데 번개가 너무 멋집니다. 왼쪽 하늘에 멋진 번개를 찍고 있는데 오른쪽 하늘에서 여명이 시작을 합니다.30분 정도의 슬로우조깅으로 더워진 몸을 바닷물에 던지니 바다의 시원함이 그렇게 감사할 수가 없습니다. 배영으로 동동 떠서 자연 플롵팅 스파를 즐기다가 고개를 들고 보니 기대도 하지 않았던 멋진 일출쇼가 시작을 합니다. 떠오르는 태양을 보는 것 보다 더 멋진 구름뒤로 떠오른 태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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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집이 당신을 죽인다.치매아빠와 함께 살아가기 2026. 9. 18. 05:30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때 아빠와 비슷한 상황에 계신 분들이나 내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의 이야기가 나오면 아빠와의 과거가 마음의 깊은 바닥에 가라앉아 있던 기억이 수면위로 몽글몽글 피어오르는 것 처럼 서서히 떠오른다. 오션 브엉의 기쁨의 황제를 읽으면서도 그랬다. 아니 아마 내가 이 책을 선택했던 이유가 주인공 하이가 치매노인 그라지나와의 우연한 동거로 시작되는 이야기여서 그랬다. 아빠는 경도 인지 장애라는 결과를 받으셨을 때 부터 우리가 아빠와 함께 정신과 병원을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셨다. 그리고 당신은 전립선 비대증이라며 약을 사오라고 늘 그러셨지만 함께 비뇨기과를 가는 것도 허락하지 않으셨고 전립선 비대증도 병원에서 받은 결과가 아닌 그냥 당신은 그 병이다 라고 믿으셨었다. 내가 거의 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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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궁한국(Korea)/서울 (Seoul) 2026. 9. 8. 05:30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여러 모임을 나가다 보면 그 모임을 주관하는 사람들(앞으로 벙주 라고 하겠다) 의 성격이나 취향이 보인다. 평소에 잘 알지 못했던 혹은 게을러서 신청하지 못했던 행사나 좋은 곳을 찾아내어 소개해 주는 벙주들을 만나보다 보면 나와 취향이 비슷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독특한 모임을 잘 주최하는 벙주를 알게 되는 것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진주를 찾은 것 처럼 귀하고 신나는 일이다. 그렇게 한 사람의 벙주를 알게 되어 그녀의 모임글들을 구독하다가 알게 된 곳이 칠궁. 들어본 적도 없고 그 주위를 몇번 가 봤음에도 그곳에 그런 공간이 있는 지도 몰랐던 이름도 생소한 칠궁을 더운 여름 어느 토요일 오후에 그녀와 함께 가서 해설사 분의 설명을 들으며 관람을 했다. 청와대 영빈관 뒤편, 북악산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