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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태어난 지역을 찾아 만난 홋카이도일본 여행 백패킹 2026. 11. 6. 05:30
어젯밤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자리에 들면서 내일 아침 일출을 보기에 좋은 곳이 어디냐고 재미나이에게 물어보니 도카치다케 전망대 라고 알려주었습니다. 지도에서 찾아보니 가깝기에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차를 몰고 도카치다케 전망대로 향했습니다. 밤새 맑았던 하늘에 동쪽부터 구름이 몰려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이른 새벽 도착한 전망대에는 의외로 차가 몇 대 있었고 걸어 올라가니 별을 찍고 계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분의 전문 카메라로 멋진 은하수도 구경하고, 화면을 찍어도 괜찮겠냐고 물어 얻은 사진이 제 첫 번째 은하수 사진이 되었습니다.밤에 그토록 찬란한 별들의 향연을 보여주었던 하늘은 일출을 기다리는 우리에게 구름이 잔뜩 몰려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연세가 족히 70대는 되어 보이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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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시골에서도 미식을 만날 수 있는 홋카이도일본 여행 백패킹 2026. 11. 3. 05:30
대충의 여행 계획만 품은 채 가벼운 발걸음으로 떠나온 여행이었기에, 다음 날의 여정은 늘 그날 아침 눈을 뜨거나 혹은 전날 밤 잠들기 전 즉흥적으로 결정되곤 했다. 며칠 더 머물며 자연을 만끽하려 했던 시레토코였지만, 아쉽게도 주변에 마음을 끄는 맛집이 마땅치 않아 과감히 발길을 돌려 비에이 쪽으로 향하기로 마음먹었다. 여행이란 자고로 맛있는 음식이 뒷받침되어야 더 즐거워지는 법이니까. 이른 아침,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가볍게 아침 식사를 마치고 어제 밤 내내 이슬을 맞은 텐트를 볕이 잘 드는 곳에 널어 바짝 말렸다. 텐트가 마르기를 기다리며 부지런히 스마트폰을 뒤지다 보니, 아사히카와라는 비에이 가까운 도시에 솥밥이 기가 막히게 맛있는 식당이 있다는 글이 눈에 들어왔다. 정갈하게 차려진 음식 사진과 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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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시레토코 국립공원에서 캠핑전세계 백패킹 2026. 10. 30. 05:30
전날의 긴 이동으로 쌓였던 피로가 아침 햇살과 함께 가뿐하게 씻겨 내려간 세 번째 아침이다. 속초 등산학교에서 만났던 어느 분이 "홋카이도에서 가장 좋았던 곳"이라며 넌지시 추천해 주었던 곳,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시레토코 국립공원에 드디어 발을 디디게 되었다. 텐트 바로 옆에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옛스러운 텐트와 함께 홀로 캠핑을 즐기는 여행객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도 되냐고 물으니 흔쾌히 허락하며 자기 모습도 같이 넣어달라던 유쾌한 분. 내가 좋아하는 것을 함께 할 사람이 없다면 이렇게 혼자서라도 즐기면 그만인 것을, 나이 들어 여유를 즐기는 또 하나의 좋은 모습을 조용히 배우게 된다. 전날 근처의 맛집이 어디냐고 캠핑장 관리인에게 여쭈었더니 편의점이라고 하셔서 간단히 편의점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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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카이센동을 만난 홋카이도 여행 2일차일본 여행 백패킹 2026. 10. 27. 05:30
홋카이도 렌터카 캠핑 여행의 둘째 날은 지도앱을 열어놓고 그저 마음이 끌리는 풍경 속으로 핸들을 돌리는 여유로 시작했다. 바닷가에서 단출하게 아침을 해결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코부카리이시 전망대'라는 이름이 눈에 띄어 망설임 없이 그곳으로 향했다. 광대한 태평양을 마주하며 바다를 끼고 달리는 도로는 마치 미국 서부 해안가의 드라이브 코스를 연상케 했다. 물론 길이는 비할 바 없이 아담했지만, 가슴이 탁 트이는 이국적인 분위기만큼은 충분히 설레는 기분을 선사했다. 바다를 실컷 눈에 담으며 내달리다 이번에는 광활한 대자연의 정수라는 '구시로 습원 전망대'로 향했다. 거창한 건물 입장료를 내고 전망대 내부로 들어가는 것보다 주변 산책로가 훨씬 좋다는 여행자들의 평을 따라 곧장 뒤편의 숲길로 접어들었다. 그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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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좋은 날 예빈산의 일몰과 일출 그리고 야경전세계 백패킹 2026. 10. 23. 05:30
날 좋은 날의 예빈산은 참으로 불공평할 만큼 많은 매력을 품고 있는 산이다. 서울에서 가깝고, 주차장에서 박지 데크까지 한 시간 남짓 걸리는 가벼운 산행 코스임에도 불구하고, 날씨만 허락한다면 서울 하늘 너머로 붉게 떨어지는 멋진 일몰과 양평 일대의 산 너머에서부터 장엄하게 피어오르는 찬란한 일출을 동시에 선사한다. 여기에 언제 찾아와도 마음을 설레게 하는 낭만적인 서울의 야경까지 품고 있으니, 백패커들에게 이보다 더 완벽한 ‘욕심쟁이 산’이 또 있을까 싶다. 그렇게 예빈산의 매력이 무르익던 어느 평일, 백패킹 커뮤니티 단체톡방에 반가운 벙글이 올라왔다. "날 좋은데 예빈산 가실 분~~ 육회와 문어회로 모십니다~" 장소도 최고인데 입맛을 다시게 만드는 맛있는 먹거리로 꼬드기는 벙글의 제안을 어떻게 거절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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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빙 미스 노마책 이야기 2026. 10. 20. 05:30
이혼을 하고 혼자 아들을 키우며 아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나는 자유의 몸이 되어서 세계 여행을 떠나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을때 페북에서 드라이빙 미스 노마에 대해 보게 되었다. 90세 할머니와 50대 아들 부부가 캠핑카를 끌고 미국 전역을 다니며 여행을 하고 있는 모습이 참 좋아보여서 나도 나중에 아빠와 저런 여행을 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그들의 여행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어느날 할머니의 부고글이 올라왔다. 그리고 잊어버리고 살고 있었는데 동네 도서관에서 우연히 드라이빙 미스 노마라는 책을 만났다. 반가운 마음에 얼른 서고에서 빼들고 대출을 해서 읽었다. 책을 읽으며 내가 몰랐던 배경 이야기에 대한 것도 많이 알 수 있었고 늘 사진으로 보았던 할머니의 얼굴이 할머니가 말씀하시는 대목에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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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3대 백패킹 성지중에 한곳 선자령 여름 캠핑전세계 백패킹 2026. 10. 16. 05:30
여자들만의 백패킹 그룹에 올라온 짧은 질문 하나. “이번 주 수요일, 목요일 선자령으로 백팩 가실 분 계실까요?” 고민은 길지 않았다.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손을 번쩍 들었다. 한국의 3대 백패킹 성지라 불리는 곳—선자령, 굴업도, 비양도. 그중에서도 선자령은 온통 눈이 하얗게 쌓이는 겨울 동계 캠핑의 메카로 유명하지만, 나는 그 푸릇푸릇한 초록의 계절에 먼저 발을 디뎌보고 싶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길을 갈 때는 길잡이가 되어줄 누군가가 필요했고, 마음이 맞는 여성 백패커들만의 모임이라는 점은 망설임을 지우기에 충분했다. 멤버 대부분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공통점 덕분에, 가방을 싸는 내내 기대감으로 마음이 부풀었다. 출발 아침, 서울의 기온은 아침부터 32도를 훌쩍 웃돌았다. 배낭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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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마지막이었던 도마치 백패킹전세계 백패킹 2026. 10. 13. 05:30
모르는 이들의 낯선 이름이 적힌 평일 백패킹 벙개 공지. ‘참석’ 버튼을 누르는 데 망설임은 없었다. 주말이면 인파에 밀려 자연의 소리보다 사람 소리가 더 크다는 요즘, 왼쪽 발목과 무릎의 통증을 핑계로 산행을 쉬던 내게 ‘주차장에서 도보 15분’이라는 조건은 더할 나위 없는 초대장이었다. 도마치 계곡. 군부대가 이 부지를 매입해 올해를 끝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전면 통제한다는 소문이 돌면서, 마음 한구석에 조급함과 아쉬움이 짙게 배어 있던 참이었다. 평일이라 차를 대는 일부터 홀가분했다. 모인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고, 리더가 코스트코에서 한가득 챙겨온 식재료들을 각자의 배낭에 나누어 짊어졌다. 이미 차량 진입로는 굳게 닫혀 있어, 어쩔 수 없이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계곡치기’로 진입해야 했다. 이번 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