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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맷집을 키우는 일...
    이런 저런 이야기 2016. 7. 18.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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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맷집을 키우는 일은...

    두들겨 맞아보는 수 밖에 없는 거겠지요..

    계속 맞다 보면 맷집은 키워져 있는 거니까..


    10년전 처음에 퍼스트스텝스 자원봉사를 시작하고 무슨일을 해야 할 지 몰랐습니다.

    퍼스트스텝스를 알리고 기금마련을 하고 싶었는데 그때 사무실에다가 내가 무슨 일을 하면 좋겠습니까? 하고 물어보았을때

    우리는 자원봉사자들로 이루어진 단체이니.. 제일 필요한 것은 돈입니다.

    취직을 하셔서 돈을 버셔서 기부를 하시면 어떨까요?  하는 제안을 받고...

    전업주부에 현모양처가 꿈이었던 나로서는 취직을 할 풀타임의 시간은 없어서 파트타임이나 그런 일을 했어야 했는데요..

    그러다가.. 내가 이렇게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 보다 퍼스트스텝스를 많이 알려서 기부금이 더 많아지게 하면 그게

    더 경제적이고 좋은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팜플렛을 들고 벤쿠버 다운타운 거리에서 서서 팜플렛을 나눠준적이 있습니다.


    나의 기부금으로 만든 팜플렛이어서 별로 안 받고 싶어하는 사람한테는 안주고.. 팜플렛 한장 한장이 다 돈이니요...

    그렇게 서 있으면서 오만 이야기를 다 들었습니다.

    특히 북한을 돕는다는 이유만으로 오만 욕을 듣기도 하고....


    하지만 그렇게 해 보면서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을 하는지 혹은 반응을 하는지...

    어떻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으로 퍼스트스텝스를 알리고 기금모금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그 뒤로 거리에 팜플렛 들고 서 있는 일은 하지 않았는데요...

    그 다음 저의 할일의 방향성을 많이 제시해 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번 여름 두달 미션로드 트립때도 가는 도시마다 길거리에 퍼스트스텝스 저금통 놓고 가야금을 뜯으며 한시간 정도씩은

    앉아 있을텐데요..  이제는 제게  이게 무엇인지 물어오는 사람들에게만 퍼스트스텝스를 알릴 계획입니다.   이런 계획을 이야기 하면 사람들은 정말 용감하다며 놀라는데요.. 다 맷집이 커져서가 아닐지요... ㅎㅎ


    요즘은 이것 저것 글을 많이 쓰다보니...

    사실 이혼을 하고 아픈 마음을 어찌해야 할지를 몰라서...

    친구나 가족들에게 이야기하기에는 그들이 더 아파할까봐.. 혹은 내 마음이 내가 원하는 시간에 다 이야기를 못 할까봐..

    혹은 내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의미 전달이 잘 안될까봐...


    저 혼자만의 비밀 블로그에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의 심정으로 글을 쓰고 있는데요... 한 일년이 되었네요...

    엄청 힐링이 되어주는 글쓰기네요..


    가끔 너무 억울한거 같거나 속이 상할때의 글을 다음의 미즈넷에 올려보곤 합니다.


    처음에 올렸던 글이 베스트가 되면서 거의 이십만에 육박하는 조회수에 제 글을 읽고 수백명의 사람들이 공감을 해주고

    가셔서 좋았었는데요..   그것보다 댓글들에서 엄청 욕을 먹으면서...

    내가 말하는 의도가 저게 아닌데 왜 저런걸로 욕을 하지?  처음에는 상처도 받고 이게 뭔가.. 싶기도 했었는데요...


    차츰 그래 세상은 넓고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뒤로도 가끔 미즈넷에 글을 올리는데요..   이제는 어떤 글을 올리면서 엄청 욕 먹겠구나.. 각오를 하고 올리는데요..

    (특히 주님이야기할때..  제 글에서 주님이야기가 빠질 수가 없는데요..  그런 글은 올리면서도 각오를 합니다.

    이혼을 하고 너무 힘들때 주님이 함께 하셨다는 이야기에도 댓글은 바로 개독X 으로 시작을 하지요...   ㅎㅎ )


    그렇게 미즈넷에 글을 올리고 엄청난 댓글들을 받으면서 맷집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아... 글이라는 것이 이렇게 오해를 불러올 수도... 아니면 내 생각을 잘 전달하지 못할 수도 있구나..

    내지는 별 꼬투리로 다 잡히는 구나... 

    무엇보다 내가 정말 글을 쓰는 실력이 부족한가 보다..  이렇게 나의 이야기 전달을 못하나... 


    또는 같은 상황에 대한 이해가 이렇게 다를 수 있나...  같은 일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생각이 이렇게나 다양할 수 있구나.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전혀 아니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구나...

    (이건 정의란 무엇인가란 책을 읽었을때도 생각했었는데요.. 그 책의 실용버전을 미즈넷에서 본다고 해야할까...ㅋㅋ) 


    이렇게 글을 쓰는 것에도 맷집이 생기다 보니...

    맷집이라는 것이 내가 상처받는 부분만 쿨하게 넘길 수 있다면 다른 더 힘든 상황에도 견뎌낼수 있는 혹은

    이겨낼 수있는 힘을 주는 것이니 그런것 처럼 나의 글 솜씨를 늘려주어서 좋은거라고 생각하고 이제는 미즈넷의

    순기능만 이용을 하고 있는 데요...


    아무리 해도 맷집이 키워지지 않는 부분도 있네요....


    믿었던 사람에게 상처받는 일....

    여기에도 맷집이 생길까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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