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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의 석양카테고리 없음 2025. 4. 1. 13:56
동루이스 다리 위에서 모로정원에서 포르투의 석양을 맞이했다.와인을 들고가서 홀짝 거리며 맞이하는 포르투의 일몰은 일단 예뻤다.낮에는 너무 더웠는데 저녁이 되면서 쌀쌀해 지는 3월 말의 날씨에 바람막이와 머플러를 챙겨서 올라갔다.젊은 사람들의 활기찬 바이브에 그 자리가 더 특별해 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모로정원에서 석양을 보다 우연히 옆자리에 앉아있던 35살 딸과 여행중인 58살의 엄마, 모녀 커플을 만났다. 딸이 없는 내가 참 부러워하는 조합이기도 하다.하지만 나도 엄마랑 여행은 많이 했으니 덜 부러워지기도 하는.. 58살의 엄마는 두달전에 친정엄마를 잃으시고 작년 6월에는 시엄머니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94세의 시아버지와 91세의 친정 아버지가 각각 혼자 사시고 계시다고. 운동도 열심히 먹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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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서 신앙이 필요한 이유이런 저런 이야기/하나님과 함께 걸어가는 삶 2025. 3. 24. 13:33
챗지피티에게 신앙에 대해 물어보고 답을 받으며 떠오른 생각을 나누어 봅니다. 신앙(信仰, Faith)이란?신앙이란 어떤 신(神)이나 종교적 가르침을 믿고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믿음을 넘어, 신뢰와 헌신, 그리고 실천적인 삶의 태도를 포함하는 개념이에요.1️⃣ 기독교에서의 신앙기독교에서 신앙은 하나님을 믿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원자로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해요. 단순히 "하나님이 계시다"라고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하고 따르며, 삶에서 그분을 의지하는 태도가 신앙의 핵심입니다.📖 히브리서 11:1“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신앙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신을 갖고 따르는 것이죠.📖 야고보서 2:26“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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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으로서 아들을 잘 키우려면이런 저런 이야기 2025. 3. 13. 06:18
이혼을 결정하고 나의 지상과제는 아들이었다. 정말 잘 키우고 싶었는데...두 부모가 함께 힘을 써도 쉽지 않은 일을 혼자 하게 되었다는 부담감은 말로 설명하기가 힘들었다.아마 그래서 나의 이혼을 더 오래 망설였고 하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하지만 이혼을 결정했고 혼자서도 잘 해야 하는 일이 되었다.그리고 10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니 부족하지만 나름 잘 해낸것 같아서 내 뒤를 따라오고 있는 싱글맘들을 위해 내가 했던 것들을 정리해 보자면, 싱글맘으로서 아들을 잘 키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만큼 보람 있고 중요한 일이다. 한부모이지만 아들에게 안정적이고 사랑이 넘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 사랑과 지원의 환경 제공아이에게 무조건적인 사랑과 지지를 보여주자. 아이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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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지 않았더라면...카테고리 없음 2025. 3. 12. 06:36
올해로 이혼 10년세월이 어떻게 이렇게 빨리 지나갔는 지 모르겠다.남들은 이혼이 무슨 기념할 일이냐고 하는데 나에게는 결혼 기념일 만큼이나 기념할 일이 이혼이다.결혼보다 더 길게 고민을 하였고 결혼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했었고 결혼보다 더 신중하게 준비를 하였었고 결혼보다 더 드라마틱하게 나의 사회적 신분을 바꾸어버리기도 하였고 결혼이 희망에 찬 설레임으로 시작을 하였다면 이혼은 두려움에 벌벌 떨면서 겨우겨우 한발을 내딛는 것이었는데 지나고 보니 그것도 나의 선택이었고 그것도 나의 삶이었다.그러니 기념하지 않을 이유가 무엇이랴.10년 전의 나에게 정말 결정 잘 했다고정말 용기내기를 잘 했다고 지금의 내가 해주는 칭찬.결혼 생활 18년 중 14년을 전남편의 반복되는 외도를 용서하고 용서하고 용서하며 나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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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만선을 보고카테고리 없음 2025. 3. 11. 06:57
지금은 제목이나 줄거리가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 그냥 그 음습한 마음 풍경과 너무도 진해서 도저히 알아듣기 힘들었던 스코틀랜드 악센트의 영화가 떠오르는 연극이었다.주인공이 누구였는지 어떤 내용이었는지도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냥 그 찐한 스코틀랜드 어촌의 사투리가 영상과 함께너무도 진하게 뇌리에 박힌 이미지. 딱 그 이미지 같은 연극이었다.아마도 한국에서 자고 나란 50대의 나도 알아듣기 힘든 옛날 어촌 사투리의 대사들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우리 나라 말이 저랬구나 싶을 정도로 사전을 들고 혹은 나중에 대본집을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연극. 요즘 한참 이상의 소설 전집을 읽고 있다는 아들 생각이 났다."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서 사전을 들고 읽다보니 진도가 너무 안나가요. " 라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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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원망스럽다면이런 저런 이야기 2025. 3. 10. 05:52
내가 평소에 하는 이야기를 너무도 근사하게 정리해 놓은 글을 우연히 만날때면 참 기쁩니다.내가 오늘 행복하게 사는 이유는 행복했던 과거 때문이었습니다. 올해로 이혼 10주년.사람들은 이혼 10주년 기념의 해라고 하면 의아해 하기도 하는데요.이제 저에게 이혼은 더이상 고통이 아니고 전남편이 원망스럽지도 않습니다.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살았고 지금도 그러고 있고 너무 행복하니까요. 아래 내용은 인터넷에서 퍼온글이고 챗gpt로 번역했습니다. 당신의 고통은 결코 당신이 탓하는 사람 때문에 생기지 않습니다." 원망은 쉽게 벗어날 수 있는 방법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결코 자유로 이끌지 않으며 잘못된 인식의 감옥에 당신을 가두게 됩니다. 고통이 다른 사람에 의해 발생했다고 믿는 것은 유혹적입니다.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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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10주년카테고리 없음 2025. 3. 2. 07:34
어디로 가야할지도 잘 모르겠는데 방향을 정했다.그리고 한발 한발을 내딛지만 너무 불안하다.이 방향이 맞을까? 나는 끝까지 잘 걸어갈 수 있을 까? 편안한 나의 보금자리를 내 손으로 깨 부수는 그런 바보짓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온갖 걱정과 두려움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인터넷의 세상에서 도움의 손길을 뻗어보지만 내 손을 잡아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사춘기 아들을 데리고 이혼을 하는 40대가 나밖에 없지는 않을 텐데. 비슷한 결정을 하고 살았던 사람들은 어떤 결말을 혹은 어떻게 살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조언을 듣고 싶었는데 혹은 일말의 희망을 엿보고 싶었는데 2015년의 인터넷 세상에서는 그들의 이야기를 찾아보기가 너무 힘들었다. 적어도 한국어로는 그랬다.이혼을 하고 싶지 않다는 남편은 쇼윈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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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았던 뮤지컬 "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이런 저런 이야기 2025. 2. 27. 05:06
오빠의 절친인 김재환 감독님의 영화와 책으로 만나봤던 칠곡 가시나들 이야기가 뮤지컬로 만들어 졌다며오빠가 같이 보러 가자고 연락을 했을 때만 해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던 뮤지컬이었다.워낙 뮤지컬을 좋아해서 런던과 뉴욕 브로드웨이로 뮤지컬 여행을 가서 일주일씩 매일 뮤지컬을 보러 다니기도 했는데해외에서의 경험에 비해 한국에서 뮤지컬을 많이 보지 못했던 나는 이번에 한국에 와서 영화가 처음 나왔을 때 부터 좋아서 몇번을 다시 봤던 영화가 뮤지컬로 만들어 지고 8개의 토니상도 수상했던 뮤지컬 "원스"를 보고 너무 실망을 해서 우리나라 뮤지컬에 대해 기대치가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창작 뮤지컬이라니 정말 별 기대 없이 그냥 의리로 극장으로 향했다. 영화와 책으로 익숙한 칠곡 할머니들 이야기가 뮤지컬로 어떻게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