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Korea)/서울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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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년지기 친구와 함께 LP바한국(Korea)/서울 (Seoul) 2023. 1. 9. 06:00
그녀를 처음 만났던 때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습니다. 빠알간 볼이 참 귀여운 아이였어요. 같은 중학교를 갔지만 다른 고등학교 다른 대학을 나온 그녀. 그녀와 어떻게 이렇게 길게 인연이 이어졌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삼수를 해서 서울로 대학을 온 그녀를 아주 반갑게 맞이했던 기억은 있네요. 미술을 전공해서 홍대미대를 나온 그녀. 같이 아이 다 키우고 나면 유럽여행을 같이 가서 너는 글 쓰고 나는 그림 그리고 우리 두 아줌마의 유럽여행기 책내자~ 라는 꿈을 꾸던 그녀인데요. 코로나로 그녀의 꿈은 날라가고 우리의 여행은 취소를 해야 했었지요. 그리고 저는 남자친구와 유럽여행을 하고는 다시는 유럽여행 가고 싶지는 않아~ 로 바뀌었는데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너무 비쌌어요. 그리고 가격에 비해 저는 이미 다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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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내린 날 동네 뒷산 산책한국(Korea)/서울 (Seoul) 2022. 12. 29. 06:00
이번 겨울은 밴쿠버도 눈이 참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요. 서울도 그런듯요. 눈이 온 날 산에 가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요. 아이젠이나 등산용 폴대가 없지만 조심조심 동네 뒷산을 다녀왔습니다. 등산화는 챙겨서 왔거든요. 집에서 창밖을 볼때는 나갈까 말까 망설이기도 했는데요. 이렇게 나오면 또 마냥 좋습니다. 눈위에 빠알갛게 떨어져 있는 단풍잎이 '잘 나왔어~' 하고 인사해 줍니다. 아파트 뒤에 이런 뒷산이 있는 건 참 좋은 듯요. 어디를 가나 뒷산이 가까이에 있는 동네에 사는건 부모님의 영향도 있는 듯 합니다. 서울에 사시는 아빠도 부산에 사시는 엄마도 뒷산이 있는 아파트에 사시거든요. 사람이 별로 없는 고즈넉한 뒷산에 눈이 내리니 더욱 좋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나무. 우리나라 소나무 숲이 왜 이리 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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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회한국(Korea)/서울 (Seoul) 2022. 12. 27. 06:00
천리안, 하이텔부터 온라인 동호회 생활을 한지가 30년째인데요. 요즘도 여러 네이버 카페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 한군데는 한국에 올때마다 맛집과 공연이나 전시회를 보러다니기에 딱 좋습니다. 맛집을 혼자 가면 한두개 메뉴밖에 못 먹어보는데 여럿이서 가면 일인분 가격으로 많은 메뉴를 맛 볼수 있어서 좋아요. 공연이나 전시회도 단체 할인이나 얼리버드 할인 예매를 한 사람들이 모임을 올리니 신청해서 저렴한 가격에 즐기기 딱 좋은데요. 오늘은 만두전골에 오징어 순대를 먹고 앙드레 브라질리에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푸른 숲에 검은 말들이 너무 멋지지 않나요? 예술의 전당 근처에 있는 봉산옥을 갔었는데요. 만두전골에 오징어 순대를 시켰습니다. 처음 보는 사람들과도 별 스스럼없이 밥을 잘 먹는 성격에 고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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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지기 친구들과 익선동 나들이한국(Korea)/서울 (Seoul) 2022. 11. 28. 06:00
7개월만에 한국에 왔습니다. 언제 와도 좋은 곳이지요. 간만에 대학교때부터 친구인 4인방이 모였습니다. 몇 달전에 아버님이 돌아가신 친구가 부주 잘 받았다고 점심을 사주었는데요. 저도 모르게 다른 친구가 제 이름으로 대신 부주까지 해 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한국에 살지 않아서 친한 사람들의 대소사를 챙기지를 못하는데요. 친구들이 제 몫까지 대신 챙겨주니 참 고맙습니다 . 예전과 다르게 점점 대화의 내용이 부모님의 연로하심과 장례 혹은 상속문제가 되는 것이 새삼 우리의 나이를 돌아보게 됩니다. 저도 부모님의 연세가 있어서 자주 한국을 찾아오는데요. 아무래도 돌아가시기 전에 건강하실때 조금이라도 더 함께 시간을 보내고 추억을 쌓아놓고 싶어서 인것 같습니다. 옛날에는 아들만 다 키워놓고 나면 한국에 들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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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본 분과 드라이브한국(Korea)/서울 (Seoul) 2022. 4. 21. 08:57
지난 2월 말쯤 이야기네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단체를 통해 알게 된 분. 65년생 올싱의 멋진 여성분. 전화로만 통화를 하다가 너무 멋진 분인것 같아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지금 유학을 준비중인 보육원 출신의 박사과정 학생 한명을 같이 영어 수업을 해 주다보니 알게 되었는데요. 이분은 토플 준비를 도와주시고 저는 영어회화를 도와주고 있네요. 점심을 먹으며 대화중에 요즘은 저 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영어수업도 하고 계시다고 하셔서 그런 곳은 어떻게 아셨냐고 여쭈니 이런 멋진 대답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가난한 동네에 가서 학원이 있기에 여기서 아이들 가르키겠다고 했어요. 그 쪽에서는 조금이지만 월급을 주시니 마음이 편할 것이고 아이들도 돈을 내니 학원에 올것이고 물론 그 월급으로는 거기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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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니까 가능한 이야기 - 동백꽃 필 무렵한국(Korea)/서울 (Seoul) 2019. 11. 21. 06:00
동백꽃 필 무렵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아니 보고 있습니다. 이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는 이 드라마를 내가 동백이인양 내 아들이 필구인양 재미있게 또 가슴아프게 보고 있습니다. 저 동백이와 필구가 캐나다에서 살았다면 저런 드라마는 나오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한국을 벗어나서 다른 나라에 살면서 보이는 것들입니다. 한국이 얼마나 사람의 인생을 여러모로 힘들게 하고 스트레스 주는 나라인지 하는 것이요. 한국에서 오랜시간동안 여러군데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미혼모와 그 자식들이 겪는 사회적 편견과 시선들 그 힘든 삶에 대해서는 조금 더 알고 있는데요. 미혼모 보호시설이나 입양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할때는 그런 선택을 한 그녀들이 그냥 안타까웠고 이 험한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려고 저런 길을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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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했던 서울에서의 마지막 일요일한국(Korea)/서울 (Seoul) 2019. 6. 13. 06:00
블로거라서 좋은 게 참 많은데요. 그중에 하나가 이럴때 인것 같습니다. 잊어버리고 있었던 지난 3월 한국 여행에서 못다 한 포스팅 사진들을 찾았을 때~ 저는 여행을 하면서 일단 그날그날 사진들을 포스팅을 생각하며 블로그에 올려두는데요. 그 사진들에 살을 붙이는 것은 여행을 끝나고 나서나 여행 중 시간이 생겼을 때 하는 데요. 그러다 보니 가끔은 예전에 올려둔 사진 중에 아직 글을 못쓴 것들을 한참 뒤에 찾을 때도 있는데요. 이 포스팅이 그런 경우입니다. 계속 그 여행 포스팅을 쓸 수는 없으니 이것저것 섞어 쓰다 보면 이렇게 밀려서 인데요. 오늘 아침에 이 사진들을 열어보고는 또 너무 행복해졌었습니다. 그때의 좋았던 시간들도 생각이 나고 함께 했던 친구들도 생각이 나고 말이지요. 서울에서 참 좋아하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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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 모임 신사동 우아시스한국(Korea)/서울 (Seoul) 2019. 5. 21. 06:00
요즘 좋은 와인바를 찾는 것이 꼭 보물찾기를 하는 것 처럼 좋은데요. 벤쿠버에서는 함께 와인바를 갈 친구가 있어서 좋은 곳을 찾아서 한달에 한번은 둘이 가려고 하고 있는데요.지난번 한국에 갔을때도 한번 가 보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우연히 분위기 좋은 곳을 발견해서 가 보았습니다.와인바는 여럿이 가는 것이 좋은거 같아서 인터넷에서 와인모임을 발견하고는 신청을 해서 가 보았는데요.저렴한 참가비로 여러 안주도 맛보고 이런 저런 와인도 맛보고 참 좋았었습니다.그때 가 보았던 곳이 신사동에 있는 우아시스라고 하는 곳이었는데요.크지는 않지만 내부 인테리어가 여자들에게 취향저격이었습니다.사진을 보고는 참 많이 끌렸던 곳인데, 직접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정말 마음에 들게 잘 나왔습니다.여러명이어서 좋은 테이블을 차지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