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처음 본 분과 드라이브
    한국(Korea)/서울 (Seoul) 2022. 4. 21. 08:57
    728x90

    지난 2월 말쯤 이야기네요.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봉사단체를 통해 알게 된 분.

    65년생 올싱의 멋진 여성분.

    전화로만 통화를 하다가 너무 멋진 분인것 같아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지금 유학을 준비중인 보육원 출신의 박사과정 학생 한명을 같이 영어 수업을 해 주다보니 알게 되었는데요.

    이분은 토플 준비를 도와주시고 저는 영어회화를 도와주고 있네요.

    점심을 먹으며 대화중에 요즘은 저 소득층 청소년을 위한 영어수업도 하고 계시다고 하셔서

    그런 곳은 어떻게 아셨냐고 여쭈니 이런 멋진 대답을 하시더라구요.

    "그냥 가난한 동네에 가서 학원이 있기에 여기서 아이들 가르키겠다고 했어요.

    그 쪽에서는 조금이지만 월급을 주시니 마음이 편할 것이고 아이들도 돈을 내니 학원에 올것이고

    물론 그 월급으로는 거기까지 왕복 기름값도 안 되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이분 대학을 미국에서 나오셨고 컴퓨터 프로그래머 였다가 MBA를 프랑스에서 하셨고 미국에서 일하다가

    들어 온지 몇년 안되셨으니 이분 경력으로 그런 학원 들어가는 것은 참 쉬우셨을 것 같은데요.

    지금도 컨설턴트로 기업체 컨설팅 다니시면서 자원봉사도 하시는 멋진 분.

    함께 보육원 아이들 돕는 이야기도 하고 보육원 아이들과 다르게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멘토가 되어서

    부모의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어떻게 도와줄 수 있을 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가

    늘 돌아가는 결론으로 매듭을 지었습니다.

    "어차피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없으니 한번에 한명이라도 할 수 있는 도움을 주는 거고 또 하다보면

    분명히 그 아이들을 도와주려고 시작한건데 하다보면 내가 더 받는 게 많아서 계속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어제도 새 학기 시작해서 아이들이 다들 원하는 반배정을 받지 못해서 기분들이 별로였는데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다보니 나는 내가 이 아이들을 돕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되려 아이들을 통해 배우고 있더라구요."

    말씀도 안 드렸는데 언니가 좋아하는 곳으로 저를 데려가주시겠다고 운전을 하시는데 제가 좋아하는

    곳들이라 이분과의 드라이브가 너무 설레었어요.

    나이들어 혼자 사는 딸로서 아버님 돌아가시고 어머님을 모시겠다고 한국으로 들어온 언니가

    제가 하고 있던 고민과 똑같은 고민을 하신 분이고 선택을 하신 분이고 먼저 그 길을 가고 계시다는 것이

    신기하고 공감이 가고, 나는 다른 길을 이제 선택을 하면서 언니의 선택에는 박수만 보내드렸습니다.

    58세의 언니나 50세의 저나 각자의 경험과 생각으로 내린 결론이 다른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다고 쉽게

    바뀔 것은 아니지만 다른 견해를 들으며 다시 한번 더 생각해볼 시간을 가진 것은 참 좋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했고 이야기도 안했는데 내가 서울에 오면 가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 곳들로 드라이브를

    시켜주신 언니한테도 고마웠지만 그런 하루 계획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렸던 하루였네요~^^

    올싱 분들 중에도 멋진 분들이 참 많은 듯요~

    올싱, 돌싱 당신의 삶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