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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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아 박사의 치매를 부탁해를 읽고책 이야기 2023. 8. 25. 06:00
치매에 대한 많은 책을 찾아보고 읽었던 2022년 9월에 읽었던 책이었네요. 그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울림이 컸던 내용은 마리 수녀님의 이야기였는데요. 연구자들은 마리 수녀의 뇌 크기가 다른 정상 노인에 비해 작아서 875그람에 불과하고 알츠하이머 치매의 병변이 심한 데도, 임상적으로 치매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습니다. 뇌의 크기와 병리학적 소견만 보면 심한 치매 증상이 나타났어야 했으니까요. 실제로 마리 수녀는 다른 수녀들보다 나이가 많고 교육 수준도 낮았습니다. 건강도 아주 좋은 편이 아니었습니다. 류머티즘 다발근통에다 통풍과 유사하게 피로인산염 칼슘이 관절과 연골에 쌓이는 병도 앓고 있었습니다. 심장 질환과 만성 빈혈을 앓고 있었고, 대장암의 전이로 사망했습니다. 마리수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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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결혼은 신중하게 이혼은 신속하게책 이야기 2023. 3. 14. 06:00
https://youtu.be/maBQ1WDSOzs 결혼을 생각하시는 분들이나 이혼을 생각하시는 분들 그리고 이혼하고 다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분들. 그런 분들께 강추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가 최근에 읽었던 이혼에 대한 책들 중에서는 제일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네요. 저는 이 책을 통해 삶에 대한 통찰도 없고 홀로 서지도 못한 사람이 그저 나이가 찼다는 이유로, 또는 괜찮은 직장을 가졌다는 이유로 인생의 중요한 문제를 경솔하게 선택했을 때 삶이 얼마나 처참하게 무너지는지에 대해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이 책은 변호사로서 마주했던 다양한 상담과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결혼과 이혼을 선택할 때 어떤 요소에 영향을 받는지,그리고 무엇에 가스라이팅 당해 결혼을 신속하게, 이혼을 신중하게 하는 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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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나를 함부로 대할까책 이야기 2023. 3. 13. 06:00
시대가 바뀌었지만 여전히 자기는 어떻게 되든 상관없고 자식이 잘되기만을 바라는 부모가 많다. 이들은 자기를 희생할수록 자녀의 행복과 성공은 커진다고 믿는다. 과연 부모의 희생 속에 자라난 아이들은 행복할 수 있을까? 그렇게 된다면 다행이다. 안타깝게도 희생적인 부모 아래에서 자란 자녀는 행복할 수 없다. 희생적인 부모는 늘 자녀의 행복을 원한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이들은 자녀 고유의 행복에는 관심이 없고, '자기가 살지 못한 삶'을 자녀가 살아가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기에 희생적인 부모 아래 자란 자녀들은 늘 긴장되어 있고, 제대로 놀 줄 모르고, 누군가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까 걱정하고, 정작 자기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조차 모른다. 이들은 부모의 희망이 되어 그들의 기대대로 삶을 살아가거나 아니면 그 답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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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인 채 완전한 축제를 읽고책 이야기 2023. 2. 11. 06:00
지은이 술라이커 저우아드 처음에 제목을 보고 궁금했고 책표지 사진을 보고 여행기인가보다 하고 선택했던 책. 저의 드림카인 폭스바겐 캠핑카 위에 앉아있는 여자 사진의 표지, 그리고 첫번째 페이지의 미국 지도와 로드트립 경로를 보면서 미국 횡단여행기인가 보다 하고 펼쳤던 책에서 이틀동안 책 한권을 끝내는 속도로 읽었던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넘겼을때는 참 생각이 많아지는 책이었습니다. "너 같은 사람은 만난 적 없어. 너 만큼 내게 살아갈 의욕을 주는 사람도, 나답게 살고 싶다고 느끼게 하는 사람도. 세상과 자기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려는 네 모습을 보면 나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져. " 윌의 사랑고백은 정말 최고다라고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랑고백을 하고 3년을 투병생활 간병을 하고도 결국은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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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일수록 자존감을 높여야 하는 이유책 이야기 2022. 12. 26. 06:00
얼마전에 결혼지옥의 클립을 보고 깜짝 놀랐었는데요. 어느 카페에서 댓글을 보며 한번 더 놀랐었습니다. 그 영상을 보면서도 저게 성추행인지 아닌지 모르겠다고 하던 어느 여자분의 댓글을 읽어서 였는데요. 싱글맘일 수록, 당신이 사랑을 많이 받아봐야 하는 이유. 가끔 이게 남자들의 관심인지 성추행인지 구분을 못하는 여자분을 만나게 되면 참 안타깝기도 한데요.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보지 못해서 혹은 제대로 된 관심이 어떤건지를 몰라서 착각 혹은 헷갈려 하는 것 같기도 한데요. 당신이 그것을 잘 알지 못한다면 당신의 아이도 잘 모르게 될 것입니다.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을 가르킬 수는 없으니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가 특히 사랑을 많이 받아봐야 하는 이유이고 이혼을 하고 아이를 혼자 키우는 싱글맘일 수록 더욱 건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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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불편한 편의점책 이야기 2021. 10. 13. 06:00
누군가의 추천으로 다운로드를 받아서 읽어본 소설. 처음에는 가볍게 웃게 해 주기도 하고 감동도 있고 그냥 읽으면서 참 기분이 좋아지는 소설이었습니다. 그러다 뒷부분이 약간 좀 성급하게 마무리가 되는 기분에 살짝 아쉽기도 했던. 처음의 시작은 좋았으나 후반부에 작가의 힘이 떨어졌나 하는 기분이 들게 하던 소설이었는데요. 중반부분까지는 읽으면서 참 기분이 좋아졌던 소설이기에 추천해 봅니다. 뒷부분에 대한 기분은 저만의 생각이었을 수도 있으니요. 뻔한 스토리의 전개도 작가의 역량에 따라 재미있게 읽힐수도 있구나를 다시한번 느껴보았던 소설. 글 잘 쓰시는 분들이 정말 부러워요. 전형적인 이과머리라 엄마도 냉정하게 저에게 "넌 글 잘쓰는 아이가 아니야." 라고 하셨었으니... 그래도 꾸준히 써보렵니다. 아주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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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삼풍 생존자입니다 -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책 이야기 2021. 9. 21. 06:00
오빠가 읽어보라고 추천을 해 주어서 읽었던 책. 추천이 없었다면 찾아서 읽어보지는 않았을 책인데요. 부제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비극적인 참사에서 살아남은 자의 사회적 기록. 어쩌면 저의 이혼을 공개적으로 이야기하고 쓰고 있는 저와 비슷한 이유로 쓰여진 책인것 같아서 였습니다. 우리의 아픔의 기록을 통해 비슷한 아픔을 겪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 희망을 주고 살아라고 하고 싶어서 자신의 아픔을 후벼파면서 쓴 책, 그리고 그 쓰는 시간을 통해 오는 힐링을 느껴서 계속 쓰면서 더욱 괜찮아 졌을 증거의 책. 작가에게 이 책을 쓸 용기와 이유를 주었던 사건이 세월호라니 우리나라에는 마음아픈 참사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이날 이때까지, 살아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 이렇게 오래 살아 있을 줄 알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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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책 이야기 2021. 9. 15. 06:00
딸에게 보내는 인문학 편지 : 배우고 사랑하고 살아 낼 딸에게 건네는 위대한 고전들 제목처럼 이 책은 딸을 향한 아빠의 사랑이 가득하다 못해 철철 넘치는 책이었다. 이런 아빠의 사랑을 받는 딸의 삶은 어떨지 그 딸을 만나 인터뷰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물론 이 딸은 아직 어리니 한 10여년은 더 뒤에야 가능할 일이겠다 싶다. 진실은 오직 신만이 지혜롭다는 겁니다. 그리고 신께서는 인간의 지혜야말로 쓸모없다는 걸 보여 주기 위해 이렇게 말씀하신겁니다. "인간들이여, 가장 현명한 자는 소크라테스처럼 지혜가 진실로 쓸모없다는 걸 아는 자이니라" 사실 나는 고전들은 어려워서 많이 읽지를 않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참 좋았다. 굉장히 쉽게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는 느낌. 나같은 고전린이에게도 읽기가 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