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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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뭘 그리 잘못했다고...이혼이야기 2020. 5. 29. 06:00
2016년의 어느날에 적어두었던 글이네요. 다른곳에 꽁꽁 숨겨두었던 그때의 마음들조금씩 풀어내어볼까 합니다.이제는 나를 위한 글이 아니라 이 글을 읽고 공감하실 분들을 위한 위로받으실 분들을 위한 글이 되길 바랍니다.-----------------------------------------------------------------------------------내가 이혼을 하고 친정엄마는 1년동안 동네 미장원을 못가셨다고 했다.딸이 이혼을 한것이 창피하고 혹시 누가 알까봐 미장원을 못 가셨다고 했다.그 말씀을 당신의 상처인양 이야기하시는데 내 억장이 무너졌다.내가 사람을 죽인 살인자인가? 아님 어디가서 사기를 친 나쁜 사람인가?사람을 사랑했고 믿었고 열심히 살아온 것밖에 없는데...한분도 아닌 두분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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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 내가 공감했던 사람은 고예림이었다.이혼이야기 2020. 5. 22. 06:00
한동안 핫했던 드라마가 '부부의 세계'였는데요. 종영을 했습니다. 처음에 인터넷을 통해 이야기를 들으며 보고 싶지는 않았던 드라마였는데요. 하도 유명해서 찾아보았던 드라마는 역시 별로 계속 보고 싶은 드라마는 아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 감정선의 흐름이 저에게는 너무 불편해서 였는데요. 저럴 필요가 있을까 혹은 저건 정말 아이에게 안 좋은 건데 등의 제 개인 경험에 비교해보며 드라마가 너무 드라마로서 흘러가는 것 같아서 불필요한 그 감정의 끌어올림이 불편해서 제대로 챙겨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드라마가 종영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마지막회를 보았는데요. 그 드라마에서 저는 고예림이었더라구요. 고예림이 바람을 상습적으로 피었던 남편과 재결합을 하고도 그 밤에 잠들지 못하고 우는 모습에서 지난 제 모습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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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이혼을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이혼이야기 2020. 5. 15. 06:00
얼마전에 30년 결혼 생활을 끝으로 이혼을 한 해은이씨께서 모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도 그런 말씀을 하셨더군요. 당신의 인생이 실패한것 같아서 이혼이라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흔히들 이혼을 인생의 실패라고 생각하는데요. 저는 다르게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이혼은 인생의 또다른 출발이라고요. 이혼후 어떻게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충분히 더 멋진 성공을 한 인생을 살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이혼인것 같습니다. 요즘 한창 핫하다는 '부부의 세계' 라는 드라마를 보지는 않고 있는데요. 하도 반응이 핫하다고 하기에 한두번 찾아보았던 드라마에서 주인공 지선우의 감정선을 쫒아가다가다 보니 쓸데없이 너무 피곤해 지더라구요. 사람이 감정을 저렇게 까지 쥐어짜지 않고도 잘 사는데 그냥 드라마구나 하는 생각에 제 정신건강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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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은 꼭 이혼을 해야 할까요?이혼이야기 2020. 5. 8. 06:00
제가 자주 듣는 심리학자분의 테드영상을 나눠볼까 합니다. 제가 이혼을 결심했던 그때 밴쿠버로 강연을 오셨더군요. 이분의 말이 저에게는 쉽지는 않지만 새로운 생각을 하게 해 주고 깨닳음을 주기도 해서 참 좋아하는 분입니다. 커플이 함께 들으며 이 주제에 대해 대화를 해 보는 것도 참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의 우리네 어머니들은 남편의 불륜을 모텔 영수증을 발견하거나 옷에 뭍은 립스틱자국으로 알게 되었다면 요즘의 우리는 핸드폰이나 컴퓨터에서 불륜 기간동안 나눈 수백개의 메세지와 서로 나눈 사진들 욕망의 표현들을 보게 되고 그것은 우리 앞에 아주 적나라하게 나열이 되지요. 디지털 시대의 불륜은 우리를 잔인하게 난도질 하지요.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또 다른 역설에 직면합니다. 낭만적인 이상때문에 우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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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때 연락 주세요.이혼이야기 2020. 5. 6. 06:00
몇일전 인터넷 카페에 올려둔 제 글에 댓글이 달렸습니다. "채팅을 좀 확인해 주시면 안될까요?" 평소에 확인을 하지 않는 채팅창을 열어보았더니 어느 어머님이 저와 통화하기를 요청하셨습니다. 전화번호를 드리고 저녁 늦게 통화를 하였습니다. "사람 하나 살려주세요.... 저 좀 살려주세요.... 저 지금 죽을 것 같아요....." 마냥 흐느끼며 저 깊은 곳에서 간신히 짜내는 듯한 목소리... 같이 마음이 아파져 왔습니다. 이곳 저곳 공개적인 곳에 그리고 블로그에 저의 이혼 이야기를 쓰는 이유는 이런 분들의 전화를 받기 위해서 입니다. 제가 너무 힘들었던 그때 저는 전화를 할 곳이 없었거든요. 그 시절을 다 지나고 괜찮아진 이제는 나와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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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이 주제였던 설교를 들었던 어느 주일 예배 후.이혼이야기 2020. 3. 10. 05:00
남자친구와 좋아하는 친구와 셋이 나란히 앉아서 예배를 드린 어느 행복했던 주일. 그날의 설교 주제가 "이혼"이라는 것을 알고 기도를 드리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주체할 수 없을 만큼 흘러서 당황을 하였습니다. 그런 모습을 남자친구와 좋아하는 친구에게는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는데요. 일단 그런 내 모습에 내가 더 놀랐기 때문이었습니다. 다 괜찮다고 잘 살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눈물이 흘러내리다니.... 남자친구와 좋아하는 친구 몰래 눈물을 훔쳤는데 그 모습을 눈치채지 않았을 리 없었을 친구들이 모른척 해 주어서 참 고마웠습니다. '섣부른 위로보다는 눈 감아주는 것' 이 얼마나 큰 고마움으로 다가오는 지는 경험으로 알아서 인데요. 3A 는 이혼을 해야 한다는 목사님의 말씀에 감사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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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별거중인 친구와의 대화중에이혼이야기 2020. 2. 26. 06:00
20대 중반에 만나서 불같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을 낳고 친구는 별거에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남편과는 살기가 힘들고 해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혼을 해주지 않는 남편에게서 일단 따로 살아야 살것 같았기에 친구가 집을 구해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나간것이었는데요. 친구도 직업이 있고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혼은 아닌 별거였지만 아이들을 친구가 키우는 만큼 양육비를 받으며 아이들을 키우고 살고 있는데요. 결혼한지 20년이 넘지만 별거한지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재결합을 권해주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울때는 도와주지도 않고 밖으로만 도는 그리고 자신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남편이 참 철이 없게도 느껴지고 이런 저런 사건들을 통해 친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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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려면 냉정해 지세요.이혼이야기 2020. 2. 18. 06:00
종종 제 글을 보고 쪽지를 보내오시는 분들과 통화를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분들과 통화를 하지는 않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했던 고민은 이 글을 보고 통화하자고 더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시면 어쩌지 였네요. 제 글에 제가 드릴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니 글로 읽어주세요.) 대부분의 이혼을 준비중이거나 소송중인 분들과 통화를 해 보면 감정이 격양이 되어 있습니다. 당연한 일이지요. 살면서 생각해 본적도 없는 일을 당하게 생겼고 당하고 있으니요. 하지만 그 감정에 잠식되어 제대로 냉정하게 생각을 하고 미래를 준비를 하며 현실에 대처하시는 분들은 별로 못 봤습니다. 저도 그러지 못했었구요. 그런데 지나보니 제일 중요한게 그거였는데 라는 생각에 글로 쓸 수 있네요. '그사람 괜찮은 사람이었는데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