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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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육자였다가 비 양육자가 되고 보니...이혼이야기 2022. 5. 5. 06:00
애가 6개월때 전남편의 첫번째 외도를 알게 되었지만 이혼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내 마음 아픈것 보다 내새끼 내가 키워야 하는데 이혼을 하면 양육권을 지킬 수가 없다고 하기에 참고 사는 것을 선택했었지요. 애가 중2때 이혼을 결심하며 양육자가 되겠다는 욕심을 버렸었습니다. 아들이고 이만큼 키웠으니 이제는 아빠가 키워도 괜찮을 나이다라고 생각을 했었지요. 그리고 더는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자신이 없어서 그렇다면 안 키우는 게 낫다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지난 14년동안 너덜 너덜 힘들게 꿰매쓰며 닳디 닳아진 내 마음을 다독다독해 줄 때라고 생각을 했었네요. 그렇게 양육권 친권 다 포기한다 사인하고 이혼을 하는데 그걸 알게된 아들이 아빠랑 살게 하면 가출을 하겠다고 협박아닌 협박을 하며 다시 시작된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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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정말 나쁜 엄마야.이혼이야기 2022. 4. 19. 07:13
2021년 11월 작성글. 어제 한국에 계신 친정엄마와 통화를 하는데 또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나도 나쁜 엄마이지만 너는 두배로 나쁜 엄마인거 알지? 난 그래도 이혼은 안했지만 넌 이혼했잖아. " 전남편이 세번째 외도하는 것을 저한테 들켰을때 처음으로 친정부모님께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더는 이렇게는 못 살겠다고 이혼을 하겠다고.... 그때 엄마가 하신 말씀은 "한국 남자 기집질, 도박, 아니면 폭력이야. 그래도 박서방은 생활비는 주잖니, 아들만 보고 참고 살아... 엄마라는 사람은 그런거야. 니네 아빠는 생활비도 안주고 바람피며 40년을 살았지만 엄마는 이혼 안했잖니. 다 너네를 위해서였어. 엄마는 그런거야. " 그렇게 이혼을 하겠다는 마음을 꺾고 다시 살다가 5번인가 6번째 외도를 알게 되고 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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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주는 양육비로 양육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을 꺼라 착각하는 비 양육자분들께이혼이야기 2022. 4. 8. 08:48
가끔 양육비를 보내고 있다는 비 양육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혹은 양육비를 안 보내고 있다는 비양육자와 이야기를 하다보면 내가 주는 양육비로 양육자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거나 혹은 그럴까봐 안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꼭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혼자살면 원룸이나 방 한개짜리 작은 집에서 살아도 되요. 학군이나 아이의 생활환경까지 신경쓰며 집 안 얻어도 되구요. 혼자 살면 대충 밥먹고 사먹으며 사는데 생활비 많이 안 들어요. 애가 있으면 방도 하나 더 있어야 하니 더 큰집을 얻어야 하구요. 그러다 보면 주거 비용도 늘어나고 또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좋은 환경의 집을 얻어야 하니 좋은 동네를 찾게 됩니다. 그럼 주거 비용이 또 늘어나요. 혼자면 대충 먹어도 아이 먹여야 하니 좋은 재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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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들이이혼이야기 2021. 10. 1. 06:00
밴쿠버 싱글맘 모임을 몇년째 해 오고 있는데요. 요즘은 좋은 소식들이 많이 들려서 행복합니다. 처음에 이 모임을 만들고 시작을 했을 때는 다들 많이 울기도 하고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았었는데요. 요즘은 다들 자리를 잡으시고 좋은 소식을 들려주니 너무 좋아요. 한국보다는 데이팅앱에 대한 인식이 다른 북미여서 이곳에서 연애를 하시는 분들은 다 데이팅 앱에서 상대를 만난 경우인데요. 저희 모임에서 저를 포함 데이팅 앱에서 남자친구를 만난 사람이 4명. 그중에 3명이 결혼을 하셨고 하시네요. 이렇게 모임을 시작했을 때가 엊그제 같은데 말이지요.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이런-멋진-이들과-함께-하는-행운 이런 멋진 이들과 함께 하는 행운~ 한달에 한번 벤쿠버 싱글맘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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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댓글입니다.이혼이야기 2021. 5. 31. 06:00
가끔 제 블로그에는 비밀댓글이 달리고는 합니다. 이런 저런 고민의 날들을 보내시던 분들이 검색을 통해 우연히 제 글을 읽게 되시고 제 블로그에 질문을 남기시는데요. 다양한 종류의 질문을 받고는 하는데 오늘은 그동안 여러번 반복된 질문이 있어서 따로 포스팅을 써서 답글을 남겨볼까 합니다. 단도직입적으로 여쭙니다. 배우자의 외도로 힘드셨을 때 하나님께서 복수는 내가 한다, 너는 사랑만 하여라 라고 하셨다고 하셨는데요. 정말 외도를 한 배우자에게 하나님께서 상응하는 댓가를 치루게 하셨는지요? 이 질문은 아래의 포스팅을 읽으신 분들이 종종 주시는 질문인데요. godsetmefree.tistory.com/entry/남편의-사랑해라는-문자는-어디로-갔을까 남편의 "사랑해"라는 문자는 어디로 갔을까? 그날도 여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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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극복하기이혼이야기 2021. 3. 5. 06:00
가스라이팅이란?네이버 검색에 의하면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그 사람이 스스로 의심하게 만듦으로써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 라고 나오네요.결혼을 할때부터 예쁘다는 이야기를 들어본적이 없었는데요. 결혼 준비를 하러 가도 다들 신랑이 너무 잘생겼다는 이야기만...ㅠㅠ그래서 전남편은 늘 자기와 결혼하는 제가 전생에 나라를 몇번은 구했나 보다며 이야기를 하곤 했었죠.다이아반지 하나도 못해주고 월급도 제가 더 많고, 서울에 전세집도 제가 준비를 해서 결혼을 하는 상황이었는데도 늘 당당하던 남자.어린 마음에 그 남자의 그런 당당함에 더 끌렸었네요. 돈이야 누가 있음 어때라는 생각이었기에....자꾸 그런 소리 들어서 그랬는지 저도 제가 전남편과 결혼을 하게 되어 엄청 행운아라고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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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아이가 어릴때 이혼 하세요.이혼이야기 2021. 2. 25. 06:00
제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어디까지나 그냥 저 개인의 의견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살아온 경험이 다르면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예전에 제가 아이가 어릴때는 이혼을 하지 마세요 라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전남편의 불륜을 14년을 참고 살 수있었던 이유고 제가 선택한 삶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요즘 아이가 어린 엄마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상담을 하며 지켜보며 제가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하면 가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이야기 하는 엄마들이 있어서 이 글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아이가 어릴땐 이혼하지 마세요 이혼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제가 드리는 충고의 경우는 물론 본인이 참을 만 한 경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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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저들이 했는데 왜 괴로움은 나의 몫일까요?이혼이야기 2021. 1. 15. 06:00
제가 전남편의 반복된 외도로 이혼을 한 사람이다보니 제게 상담요청을 해 오시는 대부분의 분들이 배우자의 외도로 괴로워하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가 있다보니 이혼을 고민하시고 참고 용서하고 넘어가려고 노력하시는데요 문득 문득 올라오는 분노와 화를 어떻게 조절해야 할지 몰라서 고민을 토로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그분들이 하시는 이야기의 대부분은 "잘못은 저들이 했는데 왜 괴로움은 저만의 몫일까요? 너무 억울해요 " 입니다. 난 열심히 가정을 지키며 내 할일에 최선을 다하고 살았을 뿐인데 배우자와 상간녀 혹은 상간남이 재미를 보고 왜 나는 고통만 당해야 하는지 자꾸 돌아보시며 더욱 억울해들 하시는데요. 제가 용서를 하시고 마음의 평화를 얻으시라고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게 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