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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라리 아이가 어릴때 이혼 하세요.
    이혼이야기 2021. 2.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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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블로그에 있는 글들은 어디까지나 그냥 저 개인의 의견입니다.

    삶이라는 것이 살아온 경험이 다르면 같은 환경에서도 다른 의견을 가지게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예전에 제가 아이가 어릴때는 이혼을 하지 마세요 라는 글을 쓴적이 있습니다.

    그것이 제가 전남편의 불륜을 14년을 참고 살 수있었던 이유고 제가 선택한 삶에는 그게 맞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요즘 아이가 어린 엄마들이 이혼을 선택하게 되는 과정을 상담을 하며 지켜보며 제가 차라리 이혼을 하라고 하면 가끔 제가

    예전에 썼던 글을 이야기 하는 엄마들이 있어서 이 글도 써야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혼한 언니의 현실 충고 - 아이가 어릴땐 이혼하지 마세요

     이혼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텐데요. 제가 드리는 충고의 경우는 물론 본인이 참을 만 한 경우에 해당하는 조언이니 도저히 못 참을 만한 이유가 있다면 뭐가 되었든지 본인의 삶이니 본인

    godsetmefree.tistory.com

    이렇게 생각이 바뀐것에는 제 아들이 해 준 이야기도 크게 영향을 미쳤는데요.

     

    대학을 다니는 아들이 어느날엔가 저에게 해 준 이야기는 저로 하여금 참 많은 생각을 해 보게 했습니다.

     

    "제 친구중에는 어릴때 부모님들이 이혼을 하셔서 새엄마와 사는 친구도 있고 한데요.  어릴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인지 그때의 기억도 없고 부모님의 이혼으로 부터 받은 상처도 없더라구요.  그냥 그렇게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데요.  저도 차라리 제가 어릴때 엄마가 이혼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을 그랬어요.  그랬다면 이 상처가 이렇게 저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 텐데요.  "

     

    전남편의 불륜으로 이미 깨어진 신뢰의 가정을 그것도 한번도 아닌 계속 되던 그 가정을 아들이 이혼가정의 자녀가 되는 것이 싫어서

    아들이 상처를 받을 것이 두려워서 그리고 어려서부터 좋은 엄마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제가 그 꿈대로 살고 싶어서 아들을 잘 키우고

    싶어서 선택한 것이 용서를 하고 참고 산다였는데요.

    그리고 그렇게 살다보면 좋은 날이 올꺼라고 생각하고 다시한번 더 믿음을 주고 그렇게 아이에게는 좋은 아빠라고 이미지 만들어주며

    키웠던 것이 아이가 아빠의 진짜 모습을 보고 그렇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로 그 아이의 믿음의 세계가 깨어져버려서 힘들어 하는 삶을

    살게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적이 없었네요.

     

    제가 원했던 대로 만들어준 아이 아빠의 이미지를 그대로 믿고 자랐던 아들은 이제는 왜 자기에게 거짓말을 했냐며 그 문제에 대해서는

    저를 원망하는 아이로 자라있더라구요.

     

    거짓말을 해서라도 아이를 좋은 가정에서 잘 키워내고 싶었는데...  너무 큰 욕심이었었나봅니다.

     

    차라리 어렸을때 이혼을 해서 어려서부터 현실을 알게 했더라면, 그래서 그렇게 받아들이고 사는 아이로 키웠다면

    상처가 덜 하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요.

     

    솔직히 어려서 부모님이 이혼을 하셔서 상처가 별로 없는 아이들은 캐나다에서 자란 아이들밖에 보지를 못했습니다.

    제가 본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은 사회적 시선으로 더 많은 상처를 받으며 자라서요.

    그래서 캐나다에서 자라게 될 아이들에게 만큼이나 어려서 이혼을 하는 것이 상처를 덜 받게 될것이라고 한국에서 자랄 아이들에게는

    이야기하지 못하겠는데요.

    그래도 적어도 거짓이 아닌 진실 위에서 키우는 것은 되겠지요.  그 진실이 아무리 아픈 진실이라고 하더라도 말이지요.

     

    한국이 캐나다처럼 부모들이 이혼을 해도 아이들이 상처를 사회적으로 부터 받는 것은 없는 그런 사회가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캐나다는 부모가 이혼을 해도 공동 양육에 대한 사회적 시스템과 부모간의 이해가 잘 발전이 되어 있는 사회라 이혼한 부모의

    공동양육이 잘 되고 있기에 아이들의 상처가 상대적으로 덜 한것 같은데요.

     

    이혼을 하며 전남편과의 관계가 함께 공동육아를 하는 관계로 발전하지 못한 저로서는 혼자 오롯이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양육의 부담의 크기를 너무 잘 느끼며 살고 있는데요.

    이 양육의 부담은 경제적인 부분만이 아니라 정서적, 정신적인 부분이 많이 큽니다.

     

    아이를 키우는데 들어가는 것이 돈이 다가 아니다는 것은 너무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니요.

    아이를 양육하며 아이가 어떤 어른으로 성장해 가는지가 오롯이 내 책임이라는 것은 정말 힘들고 외롭고 어려운 무게입니다.

    이혼을 했어도 함께 아이의 성장과 교육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함께 상담하고 감당할 수 있는 관계는 정말 중요한것 같은데요.

     

    아이가 어릴때 이혼을 하고 공동 양육자로 좋은 관계를 맺어갈 수 있다면 정말 이상적인 이혼이 될것 같습니다.  특히 아이를 위해서도요.

     

    물론 내가 원하는 대로 되는 일이 아니다라는 것은 제 개인의 경험을 통해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 해 보네요.

     

    아이가 어릴때 하든, 자라서 하든,  부모의 이혼은 아이들에게 상처입니다.  하지만 이혼하지 않고 늘 싸우는 부모밑에서 자라는 것이

    더 큰 상처가 될 수도 있어요.  아이들이 그 상처를 잘 딛고 일어날 수 있게 사랑으로 품어주세요.

     

    오롯이 혼자 아이를 키워내는 상황이 되고 저의 기도는 더 간절해졌는데요.

    제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맡기고 기댈 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이 삶에 얼마나 큰 안정과 위안을 주는 일인지는 이혼을 하면서

    더 크게 깨닳게 됩니다.

     

    대학생이 된 아이도 아직은 아이같고 어떻게 키워야 할지 모르겠을 때가 있는데요.

    함께 상의하며 이야기 할 사람이 없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그냥 기도를 합니다.

    주님의 지혜를 구하며 주님이 도와주시기를 그냥 그렇게 새벽에 일어나 찬양곡을 틀어놓고 기도를 합니다.

    매달릴 곳이 그곳 밖에 없어서.  그렇게 매달릴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기도를 합니다.

     

    내 아이에게 내가 그렇게 주고싶어서 노력했던 좋은 아빠는 결국 주지 못한 것 같지만 주님이 대신 좋은 아빠가 되셔서 내 아이를 잘 

    인도해 달라고 기도를 합니다.

     

    기도하며 받는 평안이 감사해서이고 기도하지 않으면 정말 길을 잃고 헤메이는 시간들이 너무 많아서 인데요.

     

    제가 아이를 키우며 살았던 시대와는 많이 바뀐 그리고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는 요즘의 삶을 살아가는 젊은 엄마들에게

    이혼한 언니의 또다른 현실 충고는 아니다 싶은 사람과는 아이가 어릴때 이혼하세요.

     

    그리고 아이와 둘이서 혹은 셋이서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삶의 시스템을 빨리 구축하는 것이 아이를 위해 엄마를 위해

    더 행복한 삶이 되실꺼여요.   

     

    폭풍을 견뎌내 본 사람만이 누리는 그 폭풍뒤 잔잔함의 평안을 누리는 날이 더 빨리 오길 모두에게 축복합니다.

    평안한 오늘 하루 되시길요.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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