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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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에 와서 사는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께이혼이야기 2020. 2. 14. 06:00
이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다른 나라는 제가 잘 모르고 제가 사는 캐나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이렇게 대답을 대신합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저희집에서 집들이를 겸한 밴쿠버 싱글맘 모임을 하였었습니다. 그때 오신 분들이 저를 제외하고 다 취업비자로 아이들 데리고 오셔서 고생하고 있으신 분들이라 그분들께 들은 생생한 현지 소식을 기준으로 그리고 그분들의 의견을 전해드리는 것이니 그렇게 참고해 주세요. 일단 취업비자로 와 있는 분들은 자식을 위해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있으신 건데요. 영주권 획득을 목표로 취업비자로 일하며 준비해 오셨지만 캐나다의 이민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영주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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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녀와 총각의 만남이라면 이건 먼저 확인하고 시작하세요.이혼이야기 2020. 1. 31. 06:00
이혼녀가 되었든 처녀가 되었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데 있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인정과 배려가 아닐까 싶습니다. 나를 얼마나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배려하는 사람인지는 나를 그 사람의 주변사람들에게 어떻게 소개하고 그 사람 가족들앞에서 어떻게 대하는 사람인지를 볼때 알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종종 애 있는 이혼녀가 총각을 만나도 될까요? 만나는 데 헤어져야할까요? 이런 저런 고민의 글들을 대하게 되는데요. 처음 시작할때 '너의 모든 조건이 나에게는 괜찮다' 라고 말하는 사람말고 정말 나를 그 사람의 친구들에게 애 있는 이혼녀라고 소개를 하는 지 혹은 그 사람 가족들에게 이런 사람을 만난다고 이야기를 하는지만 확인을 해도 크게 상처받을 일은 좀 줄어들지 않을까 싶은데요. 말은 누구나 잘 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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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라는 사람의 이혼은 이래저래 힘드네요.이혼이야기 2020. 1. 14. 06:26
아이를 위해서 참을 수 있는 만큼 참다가 준비를 해서 이혼을 하라는 글에 다양한 댓글을 받으며 이래서 엄마의 이혼은 어려운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가 되었으면 일단 더 이상 혼자의 인생이 아니니요. 엄마라는 단어가 위대한 이유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어린 생명을 보호하고 길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모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 일을 해 나갈테니까요. 남편의 외도를 참는 동안 문드러지는 엄마의 속은 어떻게 하냐고 그거 아이가 몰랐을 것 같냐고 그런 댓글을 많이 받았는데요.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을까요. 아이가 모르게 못할것 같으면 이혼해야죠. 속병이나서 암 걸릴것 같으면 이혼해야죠.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는 거겠죠. 개개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는 다를테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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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고도 아들을 잘 키울 수 있었던 비결이혼이야기 2020. 1. 10. 06:00
제 아들을 아시는 분들께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가 아들 정말 잘 키웠다 인데요. 무엇보다 그 아이의 심성이나 마음씀씀이를 아시는 분들이 아이를 지켜보고 해 주시는 말씀들이라 더 값지고 소중하고 감사합니다. 아들이 좋은 대학을 가고 나서 아들이 어느 대학을 다니고 있습니다 라고 하면 아들 잘 키우셨네요 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는데요. 아이가 좋은 대학을 간것이 잘 키운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저에게는 그런 칭찬은 그냥 인사치레로 받고는 합니다.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듣는 아이를 잘 키웠네요 라는 말이 저에게 참 의미가 있는 이유는 제가 이혼을 해서 인데요. 이혼을 하기전에도 제일 걱정이 되었던 것은 아이였습니다. 그러니 14년을, 전남편의 반복되는 외도를 참고 살수 있었는데요. 결국 아들이 중2때 이혼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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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이혼이야기 2019. 12. 23. 06:00
애 키우랴, 일하랴, 공부하랴, 바쁘게 살았던 우리들을 위한 시간을 크리스마스를 핑게로 가져보았습니다.사실 여기에 저는 해당사항이 없기는 해요.애는 대학을 가서 토론토로 갔으니 혼자 자원봉사하랴, 연애하랴 그냥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요.만나면 반가운 이들이라 모임이 있다는 이야기에 스케줄을 비워두웠었습니다.벌써 3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우리들.어찌보면 삭막한 이 외국에서 마음을 터 놓고 수다를 떨 사람들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정말소중한 이가 되어 주는 우리들입니다. 모임에 한잔이 빠지면 섭섭하죠? 늘 밥을 하는 사람들이라 우리의 모임은 그냥 사가져온 음식들로 준비를 하였습니다.크리스마스 파티 분위기 준비를 한 막내가 기특하기만 하네요. 너무 예쁘게 데코가 되었습니다. 제가 일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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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간녀에게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이혼이야기 2019. 12. 6. 06:00
처음에 전남편이 바람을 피운다는 것을 알았을 때 받았던 충격과 분노는 글로 쓰지 않아도 짐작이 가시지 않을 까 싶은데요. 아이가 너무 어려서 그리고 당장의 이혼은 나에게 득될것이 없어서 참고 사는 것을 선택했던 저는 되풀이되는 남편의 외도를 보면서 상간녀들이 참 밉기도 했었는데요. 제가 상간녀에게 했던 가장 통쾌한 복수는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내 가정을 흔들고 내 아이의 행복한 삶을 흔드는 사람들에게 이를 악물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통쾌한 복수. 그런 일이 없었던 양 아무일 없었던 것 처럼 여전히 잘 사는 것이었습니다. 전남편의 외도로 아이 앞에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준적도 없고 아이는 전혀 모르게 키웠는데요. 엄마로서 제일 지키고 싶은게 아이의 행복이잖아요. 그 아이의 행복이 흔들리지 않게 아무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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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불쌍하지 않아요? 라는 아들의 말에 연애를 합니다.이혼이야기 2019. 11. 22. 06:00
아이가 중학교 2학년때 아빠의 외도로 이혼을 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된 아들은 아빠를 좋아했던 것 만큼 상처를 받았고 자신의 슈퍼 히어로라고 그림을 그려서 아빠한테 생일 선물을 하곤 했던 아들의 아빠에 대한 사랑은 배신감의 상처로 더 크게 아들의 가슴에 자리하게 되었고 아빠를 싫어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들이 아빠와의 면접을 거부했는데요. 다 큰 아들을 아빠와 억지로 면접을 시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아빠가 잘못을 하기는 했지만 그건 엄마한테 한것이지 너한테 한건 아니잖아" 라는 저의 말에 "아빠의 잘못이 왜 저한테 한게 아니어요? 제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인 엄마를 이렇게 아프게 했는데?" 아들의 말이 참 고맙기도 하였지만 뭐라고 더 해줄 말이 없더군요. 근 1년을 사람을 미워하고 사는 것은 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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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나 친척중에 이혼한 사람이 있다면...이혼이야기 2019. 10. 31. 06:38
저의 이혼에 대한 글을 읽으시고 제 블로그에 어느 분이 질문을 주셨는데요. 민식pd님 페북보고 왔어요. 아들 백일때 이혼해 이제 초2가 된 아들 키우는 싱글파 사촌남동생에게 조언해 줄게 없을까해서요ㅠ (본인하던 일도 어쩔수없이 다접고, 아들 위주로 살다보니 경제적으로는 거의 바닥이고, 40대 중반이니 무엇보다 무기력과 자존감 다운이 어찌 조언해 주기가 막막하네요.ㅠ..) 출처: https://godsetmefree.tistory.com/entry/이혼-2 [작은 나눔 큰 행복] 질문을 받고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가족이나 친척중에 이혼한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해 주는 게 제일 좋을까 하구요. 주변에서 어떻게 해 주시는 게 좋으냐고 제가 속해있는 이혼자들의 카페에도 질문을 올렸었는데요. 사실 백일짜리 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