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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라는 사람의 이혼은 이래저래 힘드네요.
    이혼이야기 2020. 1. 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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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를 위해서 참을 수 있는 만큼 참다가 준비를 해서 이혼을 하라는 글에 다양한 댓글을 받으며

    이래서 엄마의 이혼은 어려운가 보다 생각을 했습니다.

     

    엄마가 되었으면 일단 더 이상 혼자의 인생이 아니니요.

     

    엄마라는 단어가 위대한 이유는 자신의 삶을 희생하며 어린 생명을 보호하고 길러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모두가 자기가 할 수 있는 방법 안에서 최선을 다해 그 일을 해 나갈테니까요.

     

    남편의 외도를 참는 동안 문드러지는 엄마의 속은 어떻게 하냐고 그거 아이가 몰랐을 것 같냐고

    그런 댓글을 많이 받았는데요.

     

    세상에 쉬운일이 어디있을까요.

     

    아이가 모르게 못할것 같으면 이혼해야죠. 속병이나서 암 걸릴것 같으면 이혼해야죠.

    할 수 있을 만큼만 하는 거겠죠. 개개인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 지는 다를테니요.

    뭐가 더 중요한지도 다를 테니요.

     

    이혼을 하고 혼자 키웠던 아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을 진학해서 다른 도시로 갔습니다.

    세계 20위 안에 들어가는 대학을 보내었으니 이제 되었다고 생각을 했는데요.

     

    주위의 이혼 선배님들께 남자친구가 생겼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더니 이런 조언을 주시네요.

     

    "아들은 딸과 달라서 20살이면 아직 아기야. 아들은 30살은 되어야 남자가 되는 거 같더라.

    특히 엄마와 둘만 산 아들이라면 엄마에 대한 마음이 각별할테니 남자친구가 있다라도 아들에게 말은 하되

    절대로 재혼을 하거나 살림을 합쳐서는 안돼. 아들이 30살이 될때까지는. 안 그러면 아들이 엇나가거나 상처를

    받게 될꺼야."

     

    아들이 고1때 아빠의 재혼으로 어떤 상처를 받고 어떤 생각을 하는 지를 지켜본 저로서는 어느정도는 공감이 가는

    조언이었습니다.

     

    아이가 20살이 되었는데도 30살까지 기다리라고 하네요.

     

    이래서 엄마의 이혼은 어려운가 봅니다.

     

    이혼을 했든 하지 않았든 엄마의 삶이 끝나는 것은 아니니까요.

    이혼을 하면 아빠의 몫까지 아이를 지키고 행복하게 해 주기위해 더 희생하고 최선을 다 해야하니까요.

     

    정말 쉽지 않네요...

     

    그래도 힘든 삶속에서도 길가에 핀 꽃을 보며 웃는 순간이 있는 것 처럼

    그렇게 좋은 날이 더 많은 삶이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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