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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캐나다에 와서 사는 것을 생각하시는 분들께
    이혼이야기 2020. 2.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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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하고 아이들을 데리고 다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다른 나라는 제가 잘 모르고 제가 사는 캐나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으셔서 이렇게 대답을 대신합니다.

    지난 금요일 저녁에 저희집에서 집들이를 겸한 밴쿠버 싱글맘 모임을 하였었습니다.

    그때 오신 분들이 저를 제외하고 다 취업비자로 아이들 데리고 오셔서 고생하고 있으신 분들이라 그분들께 들은

    생생한 현지 소식을 기준으로 그리고 그분들의 의견을 전해드리는 것이니 그렇게 참고해 주세요.

    일단 취업비자로 와 있는 분들은 자식을 위해 힘든 시간들을 버티고 있으신 건데요.

    영주권 획득을 목표로 취업비자로 일하며 준비해 오셨지만 캐나다의 이민문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영주권이 목표이기는 하나, 아이들을 학비 걱정없이, 편견 걱정없이 키우겠다는 목적으로

    만족을 하고 계시기도 한데요.

    전업맘으로 대부분 생활을 하다 이혼을 하고 사회에 나온 엄마들의 취업문은 좁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럴텐데요.

    언어가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서는 더 더욱 그렇지요.  그럴때는 틈새시장을 공략을 해야 하는데요.

    한국 주인이 일하는 식당이 그런 경우입니다.  한국말이 더 편한 식당주인은 손님을 상대해야해서 영어가 능통해야 하는

    매장 일 말고 주방이나 뒤에서 일할 사람들은 한국사람을 선호하게 됩니다.

    그래서 한국식당에 취업비자로 취직을 하는 것은 현지 취업보다는 훨씬 용이한 편인데요.

    이때도 취업비자의 취직이 쉬운것만은 아닙니다.  영주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 노예계약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의

    엄청난 힘듦과 고난의 시간을, 돈을 투자를 해야 하는 길이기도 한데요.

    요즘은 영주권 따기가 너무 힘들어 져서 아예 영주권은 포기하고 그냥 취업비자로 아이 교육만 잘 시키고 가겠다 라고

    생각하시고 오시는 분들도 있네요.

    한국에서 식당에서 일하는 것보다 캐나다 식당에서 일하는 것에 좋은 점은

    1. 임금입니다.   밴쿠버는 최저임금이 13불 이 넘고 계속 올라가고 있네요.

    2. 시간입니다.  여기는 식당에서 일할때 가게에 따라서 일주일에 4일이나 5일만 일해도 됩니다.

    3.편견입니다.   식당에서 일한다고 누가 편견의 시선으로 바라보지도 않을 뿐더러 아이들이 엄마가 식당에서 일한다고

                         부끄러워 하지도 않지요.

    4.자녀 교육.  이건 뭐 한국에서 비싼 돈 들여서 조기유학을 오시는 분들도 많으니 더 설명안해도 될것이고.

    사실 그 전에 이렇게 취업비자로만 있을때 제일 문제가 되는 것은 자녀가 대학을 들어갔을 때 였는데요.

    유학생으로의 학비가 너무 비싼곳이라. 그런데 부모의 취업비자로 학비 혜택이 가능한 대학들이 있다고 하네요. 

    딸을 토론토 대학을 보낸 동네 언니가 제가 7000불 대의 학비를 낼때 5만불대의 학비를 내셨는데요.  

    이번에 취업비자 받으셔서 대학에 서류를 보내었더니 지나간 1학기는 돌려받지

    못하지만 2학기 학비의 차액을 돌려받으셨는데 그 금액이 2만불입니다.

    이러면 취업비자 받아서 아이 공부시킬만 한거 같아요.  일단 월급보다 학비 혜택으로 버는 돈이 많기 때문이지요.

    영주권은 그렇게 공부해서 취업한 자식이 영주권을 받아서 부모초청을 할 수도 있는 일이니...

    그냥 참고하시라구요~

    식당들이 가장 바쁜 금요일 저녁에 모임시간을 잡다보니 식당이 끝나고 오시는 분들도 계셔서 다 모인 시간이 10시반.

    간단하게 치맥으로 메뉴를 정하고 준비를 하였습니다.

    치맥은 사랑입니다~

    테이블이 작아서 6명이 모이다 보니 대충 이렇게 차려봤네요.

    부모의 이혼으로 상처가 있는 아이들을 안고 사는 삶이라 녹녹하지는 않지만.

    아이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아낸 엄마들의 건배.

    그래도 이 엄마들은 전남편이 양육비를 어느정도는 보내주기에 이 정도라도 할 수 있는데요.

    학비는 취업비자로 해결을 한다고 해도 식당에서 버는 돈으로 렌트비를 내고 나면 생활비는 해결이 안되는 생활입니다.

    이날도 이야기를 하며 양육비를 매달 잘 보내주는 전남편이 고맙고 아이들과도 관계가 좋다는 이야기를 했었네요.

    아이들에게도 너네가 여기서 생활할 수 있게 생활비를 보내주는 아빠에게 감사하다고 생각하고 그런 표현을 자주하라고

    가르키고 있는 엄마들.

    양육비는 사랑의 가장 작은 실천입니다.  하지만 아주 큰 효과를 내지요.

    한국에서 신의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을 다니다 온 싱글맘도 있는데요.  우리는 직장이 아깝다며 돌아가라고 했는데

    한국 사회에서 신의 직장에서 싱글맘으로 사는 것보다 바닥에서 고생해도 밴쿠버에서 사는 것이 더 마음이 편하다고

    하니 선택의 본인의 몫인것 같습니다.  결과도 본인이 지는 것이니요...

    세상의 모든 싱글맘,싱글빠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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