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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랜 기간 별거중인 친구와의 대화중에
    이혼이야기 2020. 2.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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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중반에 만나서 불같은 연애를 하고 결혼을 해서 아들 둘을 낳고 친구는 별거에 들어갔습니다.

    도저히 남편과는 살기가 힘들고 해서 이혼을 요구했지만 이혼을 해주지 않는 남편에게서 일단 따로 살아야

    살것 같았기에 친구가 집을 구해 아이들을 데리고 이사를 나간것이었는데요.

    친구도 직업이 있고 능력이 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이혼은 아닌 별거였지만 아이들을 친구가 키우는 만큼 양육비를 받으며 아이들을 키우고 살고 있는데요.

    결혼한지 20년이 넘지만 별거한지도 10년이 다 되어가는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재결합을 권해주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키울때는 도와주지도 않고 밖으로만 도는 그리고 자신의 삶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는 친구남편이

    참 철이 없게도 느껴지고 이런 저런 사건들을 통해 친구에게 이혼하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했던 저였는데요.

    지난 10년간 양육비도 착실하게 주고 가장으로 아이들 교육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며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외도를 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여자한테서 친구한테 이혼하라고 연락오지 않는 것 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었습니다.

    슬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주위에 외도로 상대방 여자로부터 연락을 받는 사람들 이야기도 많이 듣다보니 점점

    좋은 남편에 대한 기준이 낮아져서 이기도 한것 같습니다.

    이혼을 하고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 않는 많은 양심없는 아빠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그렇기도 하구요.

    어차피 새로 누군가를 만나서 연애를 하고 싶은 생각도 없는 친구이기에 나중에 더 마음이 열리면 그냥 재결합을 해서

    살아라고 이야기를 해 주었네요.

    아이들을 위해서도 그게 좋을 것 같다고.

    물론 교육관이 맞지 않는 남편과 아이들 교육에 대해 다투며 아이를 키우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상의할 누군가가 있고 경제적으로 책임져주는 아빠가, 남편이 있다는 것은 그 어려움을 충분히 넘겨낼 만 하니까요.

    친구도 자기 아들을 키우며 예전엔 남편에게 이해를 할 수 없었던 것들을 조금 더 이해를 하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나이를 먹으며 이런 저런 일들을 겪으며 20-30대에는 용납되지 않았던 것들이 이해가 되고 용납이 되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아이가 어린 분들의 이혼을 다시한번 생각해보시라고 권해드리는 이유이기도 한데요.

    이혼을 했던 분들중에 나중에 이남자 저남자 만나보고는 그래도 전남편 만큼 좋은 남자가 없었다는 것을 깨닳는 사람들도 종종 보게 되거든요.

    그러니 아주 큰 이유가 아니라면 이혼은 한번 더 생각해 보시고 도저히 같이 못 살겠다 싶으면 별거도 추천해 드려요.

    떨어져 살다보면 서로가 다시 그리워질 수도 있으니요.

    저처럼 14년 정도를 참고 최선을 다하고 나서 이혼을 하면 그 어떤 남자를 만나도 이혼은 잘 했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요.

    후회없는 이혼을 위해서라도 조금 더 참아보시길요.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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