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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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용기있는 자의 것이다.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18. 06:00
가끔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가 보면 제가 블로그를 한다는 것이 참 부끄러워질때가 있습니다. 어쩜 그리도 글을 잘들 쓰시는지 수려한 문장들이 모니터위에서 사뿐한 나비의 춤사위처럼 날라다니는 것을 보며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께 한없이 송구스러워 지기도 합니다. 어려서부터 워낙 글을 잘 쓰는 오빠와 같이 자라면서 한번도 글을 쓸 생각을 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글 잘쓰는 사람을 부러워만 했었지요. 오빠는 타고난 문과생에 저는 타고난 이과생. 감수성이 있을 지는 모르나 수학적 머리만 발달을 해서 셈에 더 계산이 빠르고 생각도 이과생 답게 수학처럼 정답이 반듯하게 나오는 것을 좋아했지요. 그러다보니 전형적인 문과생으로 보이는 이들의 아름다운 문장은 저의 글을 돌아보게 하고 저를 한없이 부끄러움 속으로 빠지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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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앉아서 세계여행을 합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17. 06:00
코로나 19로 여러해 동안 계획했던 유럽 자동차 두달 여행이 다 취소가 되었는데도 핸드폰에 넣어두었던 일정표를 지우지 않았습니다. 모든 예약들을 취소하면서 마음이 아팠던 터라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그것까지는 하고 싶지 않았었는데요. 그러다 보니 매일 아침 핸드폰에 제가 계획했던 지역의 지역명이 뜨며 알림이 옵니다. 그때 다시 생각이 납니다. 아,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오늘 나는 이곳에 있었겠구나. 한동안 마음이 아파서 그곳의 자료나 지도들은 쳐다보지도 않았었는데 다시 뒤적여 볼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언제 다시 여행을 할 수 있을지가 불투명한 요즘같은 시대에 할 수 있는 여행은 랜선여행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이런 저런 검색을 하다보니 예전에 몰랐던 제가 살고 싶었던 삶을 살고 계시는 분의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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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적 사랑? 정신적 사랑?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11. 06:00
살면서 저의 컴플렉스중에 하나는 잠자리였습니다. 이혼하기 전에 십여년을 전남편과 잠자리를 하지 않았었고 전남편은 늘 제게 문제가 있다고 하며 자기가 외도를 하는 이유는 저때문이니 자신의 외도를 참고 기다리라고 했었지요. 그때는 정말 그런가 보다 하고 믿었었어요. 혼전순결을 지키고 결혼을 해서 아는 남자라고는 전남편밖에 없는데 그 사람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니 정말 나의 문제인가 보다 하고 믿고 살 수밖에 없었지요. 결혼 18년에 이혼을 하고 내 인생에 남자는 없다라는 생각을 하고 살다가 이혼의 상처가 옅어지면서 남들이 연애하는 것을 보며 나도 사랑받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때 저의 발목을 잡는 것은 잠자리 컴플렉스였습니다. 남들은 다 아무렇지 않게 하는게 나는 왜 안되는 걸까? 정말 나의 문제일까? 제게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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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에게 남자친구가 어떻게 해 줄때 사랑받는 것처럼 느껴지는지 이야기 해 줍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5. 06:00
딸을 가진 아빠들에게 아내를 사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그 딸에게 멋진 남자라면 너를 이렇게 대할 것이라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라는 글을 읽은 적이 있는데요. 저는 어린 시절에 아빠한테 그런 대접을 못 받았을 뿐 아니라 아빠가 엄마를 그렇게 배려하고 사랑해주시는 모습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그래서 나도 남자한테 사랑과 배려를 받는 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모르고 살았는데요. 아빠와 비슷했던 전남편과 18년의 결혼생활후 이혼을 결심했을 때는 엄마처럼 살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제일 컸었던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혼을 하고 연애를 하는데요. 지금 남자친구를 만나서 연애를 하면서 행복하기도 하지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줍니다.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존중 그리고 사랑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 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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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lives matter!!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4. 05:59
제가 살고 있는 밴쿠버에서도 미국 흑인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사건에 대해 항의하는 시위가 있었습니다.미국과는 달리 평화적으로 모이고 평화적으로 해산을 하였습니다만 팬더믹에 의한 전염이 걱정이 되기는 했었네요.매일 뉴스와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이야기를 보며 마음이 참 무겁습니다.인권 존중에 대한 이야기는 계속해도 부족하지 않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왜 폭동으로 이어져야 하는건지...그래서 문제의 촛점을 흐리게 하는 건지 참 안타깝습니다.소중한 삶이 사그러져가는 것을 보는 것도 안타깝구요.무엇보다 소중한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리고 망연자실한 분들의 호소문을 듣는 일은 마음이 참 아픕니다.안그래도 팬더믹으로 힘든 하루하루를 버티어온 사업장이셨을 텐데 더 힘내시라고 말씀 드리기도 힘이 드네요.99명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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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는 자신이 하고 싶을때 하세요.이런 저런 이야기 2020. 6. 2. 07:40
가끔 결혼생활이 힘들다고 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그때 나오는 고민중에 잠자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는 질문이 있습니다.남편의 외도를 알게 된지 채 두달도 되지 않았는데 남편을 용서하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만으로도너무 힘든데 남편이 원하는 잠자리를 거부하지 못해서 괴롭다는 이야기도 하시구요.남편이 막말에 생활비도 안주는 아주 나쁜 사람이라면서 스스로 경제적 독립을 할 수 있을 때까지겨우 참고 있는 데 남편이 잠자리를 원한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도 물어보시는데요.부부의 잠자리가 되었든 연인의 잠자리가 되었든 잠자리는 자신이 하고 싶을 때 하세요.남편의 자리를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람에게 아내의 도리를 다 해야 할까요?이혼하지 않고 버티고 있는 것 만으로도 힘든 사람이 잠자리의 도리까지 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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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남자가 요리하는 뒷모습은 언제나 감동입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20. 5. 20. 06:00
한국은 어버이의 날이 5월에 있는데요. 제가 사는 곳은 어버이의 날은 없고 5월에 Mother's day 라고 어머니의 날이 있습니다.어머니의 날 아버지의 날을 따로 따로 한달 간격으로 기념을 하는 건데요.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들이 스테이크를 맛있게 구워서 저녁을 준비해 주었습니다.아들이 무언가를 해 주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인데요.이렇게 멋진 남자가 제 부엌에서 저를 위해 요리를 해 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은 그것만으로 이미 행복입니다. 더 듬직한 뒷모습이라니 섹쉬하기 까지 합니다. ㅎㅎ제 아들이지만 참 멋져요~ 아니 제 아들이라서 제 눈에 멋져 보이는 거겠지요?남들 눈에는 그저그런 평범한 아이일텐데 말입니다. ㅎㅎ 커다란 스테이크 사이즈가 너무 부담스러워서 작게 잘라서 해 달라고 주문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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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오늘이....이런 저런 이야기 2020. 5. 11. 06:00
오늘이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도 잘 안 챙겨보고 사는 요즘인데요. 락다운으로 계속 집에만 있는 시간이 대부분이다 보니 몇일인지 무슨 요일인지가 중요하지 않아서 였는데요. 문득 달력에 알림이 떠서 보니 계획대로였다면 오늘 프랑스 파리로 출발하는 날이네요.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의 친구와 2달동안의 유럽 자동차여행의 시작날이었네요. 아주 많은 시간동안 계획을 짜고 준비를 했었던 여행이 어그러지고 나서 다시 언제 갈수있다는 기약이 없는 요즘입니다. 요즘 같은 분위기로는 향후 몇년간 유럽여행은 가지 못할것 같은데요. 동양인을 향한 이유없는 무차별 폭행이 그 이유중 하나입니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일상이 무너진 사람들, 경제적 손해를 많이 본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사람들 등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많이 상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