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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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식집 웨이트리스로 일해보니...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 30. 06:00
2019년 부터 일자리를 바꾸었습니다.비건카페에서 일을 하는 것을 너무 좋아했었는데요.평소에 해 보지 않았던 일이라 생각보다 손가락에 무리가 많이 갔었는지 자고 일어나면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서계속 그 일을 하다가는 손가락 관절염으로 나중에 더 고생할 것 같아서 결단을 내렸습니다.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때 우연히 저녁을 먹으러 갔던 집앞 스시집에서 사람이 필요한데 도와주면 안되냐고물어보셔서 하루 갔었는데 일이 재미있어서 일식집 웨이트리스 일로 올해의 일자리를 바꾸었습니다.마침 일식집 사장님이 예전에 저희 카페에 손님으로 오셔서 제가 일하는 것을 보셨었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일인듯요. 사람의 마음이 참 간사해서 카페일을 그만두겠다고 생각을 하고 나니 출근이 예전처럼 기쁘지 않고 남은 시간을채우는 것이 쉽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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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님의 말씀이 완전 이해가 되던 날, 사표를 냈습니다.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 28. 06:00
작년에 우연히 비건카페에 취직을 하고 참 재미있게 일을 했었는데요. 처음에는 내 나이의 동양인을 서양인 카페 사장이 취직을 시켜줬다는 것에 감사해서 열심히 일했구요. 그 다음에는 일을 하다보니 주인의 이 카페에 대한 열정과 비건 음식에 대한 지식과 자부심에 배울것이 많아서 일이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일을 시작하고 한 두달 뒤 힘들어서 못하겠다고 했을때 제가 원하는 시간대와 시간으로 스케줄을 조정을 해 주어서 더 좋아하게 되었었는데요. 아침에 출근을 해서 카페 문을 열고 CCM (Contemporary Christian Music) 을 크게 틀어두고 일하는 시간이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제가 만든 커피와 음식을 예쁘다고 맛있다고 칭찬해주는 손님들에 말에 기분이 좋았구요. 제가 좋아하는 음식 만들기를 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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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몇살?이런 저런 이야기 2019. 1. 2. 06:00
새해를 맞이하며 원하지 않던 나이를 또 한살을 먹었는데요.여행을 다니면서 혹은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가끔내 나이가 몇살로 보이냐는 질문을 하곤 합니다. 외국에 살고 있고 외국인들은 동양인들의 나이를 잘 모르니 그냥 처음에는 그들이제가 저의 나이를 이야기 해 주었을때 놀라는 모습이 재미가 있었습니다.그리고 한창을 어리게 이야기 해주는 것이 듣기에 전혀 나쁘지 않았었구요.그러다 이번 오로라여행에서 한국사람들을 만났는데 한국 남자분들이 저를 어리게 봐주는 것을 보면서 내가 정말 어려보이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그러면서 내 나이를 이야기해주니 내 나이대의 아줌마가 혼자 이렇게 배낭여행을 다닐꺼라고 생각을 안해보아서 그 나이대라고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는 대답을 들었는데요. 내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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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하는 것. 포기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2. 10. 06:00
한참 대학입학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아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참 포기를 잘 하는 사람이구나. 그래서 행복하게 잘 살고 있구나. 사실 이리저리 둘러보면 제가 잘 하는 것들을 이것 저것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나름 블로그도 매일 업뎃하는거 5년째 하고 있고 집밥도 곧잘 만들고 아이도 잘 키우고 봉사도 잘 하고 비누도 잘 만들고 소이캔들도 잘 만들고 여행도 잘 가고 그런데 돌아보면 내 인생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포기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인거 같습니다. 내 인생의 꿈이었던 현모양처를 포기하고 이혼을 했기에 지금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것이고, 나의 일을 가지고 내 인생에 성공을 하고자 했던 욕심을 포기하고 전업맘으로 살았기에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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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lebration of life 장례식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2. 7. 06:00
셜리 할머니의 장례식을 다녀왔습니다. 한국의 장례식과는 사뭇 다른 풍경인데요. 할머니의 삶을 기억하며 축하하는 자리 병원에서 할머니가 직접 자신의 장례식에 쓰실 음악을 고르고 장례식에서 말씀을 전하실 목사님들께 연락을 드리고 말씀을 너무 길게 하지 말라고 부탁도 드리며, 준비를 하셨던 본인의 장례식. 새삼 할머니의 삶이 그대로 보이는 것 같아서 할머니가 더 보고 싶어졌었습니다. 70세의 나이에 영국에서 캐나다로 이민을 오셨던 할머니의 장례식 할머니의 영국친구분들은 못 오시고 친척들도 못 오시고 교회친구들과 아들가족들과 함께 한 장례식 엄청 굽이 높고 짧은 검정색 드레스를 입은 할머니의 며느리를 보면서도 참 우리나라와는 다른 문화다 다시한번 생각을 했네요. 우리나라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 장례식에 저리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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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의 소개팅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2. 5. 06:00
중이 자기머리는 못 깎는다고... 연애를 잘 하지도 못하는 제가 주위사람들 소개팅 시켜주는 것은 참 좋아하는데요. 인터넷을 통해 알게된 남자분들과 제 주위 여자분들을 소개팅 시켜드리고는 하는데요. 제가 소개팅을 시켜줄때 항상 먼저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사람이 좋은 사람인지 아닌지는 저는 몰라요. 그건 두분이서 알아서 알아가보세요~ " 제가 예전에 이렇게 이야기 하며 소개팅을 시켜준 한 아이가 저한테 나중에 그러더군요. "전 언니가 나름 아는게 많으시고 생각도 깊으시고 해서 그렇게 말씀하며 소개를 해 주시긴 했어도 그래도 좀 기대를 했었는데요. 나중에 언니의 말씀이 뭐였는지 이해가 가더라구요. 언니는 남자에 대해서는 잘 모르시는 거 같아요." 이거 칭찬은 아닌거 맞죠? ㅋ 이번엔 우연히 시애틀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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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송중기씨와 쿠바를 갔었는데...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1. 29. 10:43
새로 시작하는 수목 드라마 "남자친구"를 보았습니다.전혀 모르고 봤는데 쿠바의 수도 아바나가 나와서 어찌나 반갑던지요.보면서 예전에 갔던 쿠바여행이 생각이 났습니다.http://godsetmefree.tistory.com/entry/40대-아줌마-혼자-떠난-쿠바-배낭-여행-여행-넷째날1저는 송중기씨와 쿠바를 갔었는데 송혜교씨는 박보검씨와 가셨네요. ㅋ혼자갔던 쿠바여행이 정말 좋았었는데요.드라마를 보면서 그때를 떠올리며 한참 빠져서 보았습니다.살사바에서 살사를 추던 생각도 나고.말레콘 비치에서 보던 석양생각도 나고.쿠바는 다시 가고 싶은 매력적인 곳이었습니다.다음에 간다면 아바나에서 한달 정도 머물고 싶을 정도로 아바나가 좋았는데요.아바나의 매력에 푹 빠져서 드라마를 보면서 저기는 어디고 저기는 어디고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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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에 욱일기 내리게 한 자랑스런 친구 딸이런 저런 이야기 2018. 11. 20. 09:12
요 며칠 인터넷 신문에도 보도가 되었던 캐나다 학교 교실에 욱일기 사건.학교 역사 교실에 교육목적을 빙자로 욱일기가 걸려있는 것에 부당함을 호소하며인터넷 청원글을 시작하며 한국아이들이 열심히 학교에 건의를 하고 있었는데요.오늘 드디어 학교에서 욱일기를 내리겠다고 학부모들에게 메일을 보냈네요.아들도 페이스북으로 듣고 청원에 사인을 했었다는데요.어른들보다 훨씬 훌륭한 아이들입니다. 캐나다 학교는 사실 학점을 받는데 있어서 선생님의 재량권이 큰데요.선생님한테 잘못 보이면 굉장히 안 좋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는 그런 불이익을 알고도그것을 감수하며 이렇게까지 학교에 선생님에 대항해서 싸울 수 있었다는 것에 대해친구 딸에게 너무 감동했습니다. 가끔 밥을 같이 먹거나 공원에 놀러갈때도 그냥 예쁜 딸이라고 부러워만 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