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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아한 거짓말...
    영화이야기 2014. 3. 3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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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 영화가 나왔을 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다.

    우아한 거짓말?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그러다 조금씩 내용이 들려오기 시작하면서 궁금해 졌다.

    특히 유아인을 좋아하는 데 유아인이 나온다는데 영화포스터에는 없고...

    완득이를 재미있게 봤었기에..

    감독에 대한 기대도 있고...

    점점 영화에 흥미가 생겨서 보고 싶어졌다.

     

    조조로 보기로 하고 나간 영화관에서 들은 이야기..

    이거 책으로 더 유명하잖어...

    " 니가 영화 보자고 해서 나 다시 책 읽고 나왔다...."

    헉...  난 책으로 나온 이야기 인줄도 몰랐는데...

     

    그렇게 잘 알지도 못하고 큰 관심없이 기대없이 보았던 영화는...

    많은 생각과 함께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김향기와 고아성의 연기와 함께 김희애 유아인..  모두의 연기도 마음에 들고...

    특히 묵묵히 엄마역을 연기한 김희애...

    새삼 그녀의 매력에 대해 생각하며 요즘은 밀회에 빠져있기도 한...

     

    딸을 키우고 있지 않기에 큰 공감은 못하고...

    학교 생활을 잘 하고, 있는 친구들도 많아서 늘 이 작은 집에 친구들을 우르르 몰고오는 아들을

    키우고 있는 입장이라...

    그리고 집에 있는 전업주부의 입장이라 영화가 크게 와 닿지는 않았지만..

     

    내 어릴때 학창 시절을 생각하며 저런일이 있었지... 하고 공감하려고 했는데...

     

    이상하게도 영화를 보며 내리는 결론은...

    역시 자살을 할꺼면 절대 목을 메어서는 안돼...  였다...

     

    중학교 3학년때 손목을 그었었다...

    고등학교 입시를 앞두고 받는 스트레스가 너무 컸고..

    엄마의 건강상의 이유였지만 엄마 아빠가 따로 사시고 엄마가 옆에 안계신게 싫었고...

    학교에서 공부만 강조하는 것이 싫었고...

     

    그때는 정말 죽음이 최선인것 같았고 단 하나의 방법인것 같았었는데...

    그때였던것 같다..   죽어야겠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그 순간은 칼로 손목을 그었는데도 전혀 아픔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깊이 있던 동맥에 짜증이 나서 한두번 그은걸로는 피가 많이 나지 않음이 되려 답답했었던....

    아님 생각보다 내가 겁이 많았던지...

    정말 피를 보는 그 순간에 정신이 들어서 칼을 떨어뜨리고 지혈을 했었던...

    그렇게 나의 첫번째 자살 시도는 헤프닝으로 끝나고...

     

    그 경험으로 알게 된것은 목을 메어 자살하는 사람들도 분명 목에 아픔을 느끼면서 제 정신이 들면서 안하고 싶었겠지만 이미 목줄이 목을 죄어오면서 되돌릴 길이 없어서 죽게 된다는거...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것도 마찬가지이고....

    사실 죽고 싶다는 생각에 사로잡히면 아무것도 겁이 없어지고 해야겠다는 생각뿐이겠지만...

    제발 방법을 손목 긋는것으로 하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약을 먹거나... (중3때 약 사러도 참 많이 돌아다녔던.. 근데 충분한 약을 사기에는 너무 돌아다녀야 하는 약국이

    많았다.. 그때는 약국이 참 드물어서....)

    손목은 긋다가 정신이 들면 지혈하고 병원가면 되고 약도 병원가서 살릴 시간이 있다...

    하지만 목을 메거나 건물에서 뛰어내리면 후회해도 되돌릴 길이 없다....

     

    주위에서 자살하는 아이들 이야기도 너무 많이 듣고...

    나도 시도를 해 봐서 그 심정도 너무 잘 아는데...

    이렇게 살고 보니....  이 나이 되도록 살고 보니....   자식을 키우는 입장이 되다 보니...

    그냥 살아라....  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우아한 거짓말에서 맨 마지막 이야기처럼...

    그냥 살아봐...  잘 했어... 나쁘지 않지?   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우울증...  왕따...  지독한 외로움...   미래에 대한 불안...

    해봐서 안다...

    얼마나 그 싸움이 힘들고 지친지...

    특히 주위에서 이해를 못해줄때는 더욱...

    특히 나 같이 평소에 보기에는 마냥 행복하고 즐거울 것 같은 성격을 가진 이가 하기에는 정말

    지옥같은 병임을...

     

    그래도 계속 이겨내며 싸우며 살아보니....

    그냥 버텨........   지나고 나면 또 좋은 세상이 오쟎어....

     

    나쁘지 않지?  라고 이야기 해 주고 싶다...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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