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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쪽으로 튀어!!!영화이야기 2013. 2. 12. 06:40728x90
처음엔 제목만 듣고 탈북자이야기인가? 했었는데...
그 다음엔 원작자가 일본사람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 그럼 무슨 이야기지?
하다가 감독이 임순례 감독님이라고 해서.... 흠.... 하다가...
연휴 첫날 조조로 온 가족을 끌고 보러갔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아주 좋았다.
같은 영화를 보면서도 다른 영화감상문이나 평이 나올 수 있는 것은 각자의 삶이 다르고 느끼는 것이 다르고 자리가 달라서 라고 생각한다..
내 삶에서 내 자리에서 나는 아내인 안봉희에 많이 감정이입시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내 남편이 저렇게 행동하고 생활한다면 난 과연 안봉희처럼 할 수 있을까?
나의 대답은 난 그런 사람과는 애초에 결혼을 안했을 것이다 였다... 내가 너무 이성적인가?
그런 남편에게 그렇게 행동하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지금 내 생활에서 남편이 어떤 결정을 하고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무조건 남편의 편을 들고 따를 수 있을까...
거기에 대한 답은 그렇다 였다...
내가 알고 믿고 있는 내남편이 내리는 결정이라면 충분히 나를 이해시키고 그 사람을 반려자로 믿고 사는 나는 충분히 따를 수 있어야 한다는... 아니 따를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보다는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며 산다....
그렇게 생각 하다 보니 안 봉희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안 봉희가 이해하고 사랑하고 결혼한 남편이니 그렇게 행동을 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안봉희는 알고 있었을 것이고 그렇게 행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하며 살았을 것 같다.
(여기서 안 봉희가 나와 아니 평범한 우리와 다르게 대단하게 느껴진 점은 삶의 무게가 생활의 공격이 그녀의 젊은시절 결정을 흔들지 못했다는 데 있다.. 결혼전에는 참 좋아보였던 면이 결혼하고 생활을 하면서 삶의 무게에 눌려 참 싫어지게 되는 면을 주위에서 얼마나 쉽게 보는가.. 그렇구나.. 우리가 변해서 이구나.. 그래서 변하지 않은 안 봉희의 신념이 참 대단하게 보였다.... 더구나 애 셋의 엄마...)
하지만 자식들을 다 놔두고 그렇게 남편을 따르는 안봉희를 보며....
나도 저럴 수 있을까? 아니 저게 맞을 까? 생각했지만...
그 뒤에 잘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그게 맞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를 보며...
아이들 뒷바라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남편은 순위에서 밀리는 요즘 세상에 참 많은걸 이야기 해 주는 영화다.. 라는 생각을 했다.
나도 저래야지.... 와 함께.... ㅎㅎ
다른 구석구석.. 요즘 국민들이 정말 바라는 이야기를 영상으로 담아내면서 힐링무비라기보다는 소망무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들의 작은 소망들을 담아낸 무비..... ㅎㅎ
많은 분들도 재미있게 봤으면 좋겠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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