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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apiti 캠핑장 인 쟈스퍼 국립공원
    캐나다 (Canada)/록키여행(Rocky trips) 2021. 8.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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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쟈끄 호수 캠핑장을 나와서 예약이 되어 있는 와피티 캠핑장으로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와피티는 원주민 단어로 무스인지 동물 이름인데 갑자기 생각이 안나네요. ㅠㅠ 암튼 그 동물이 많이 나와서 그런 이름이 붙었나
    했는데요. 보통 여름이면 모닥불을 필수 없는 파이어밴이 법으로 지정이 되는데요.
    캠핑장에 모닥불을 지필수 있는 곳이 마련된 것을 파이어핏이라고 하는데요.
    이게 있는 곳은 예약을 하실때 나무가 무한 제공되는 파이어 퍼밋을 함께 사게 되어있는데요. 그게 되는 곳은 불을 지피실 수가
    있습니다. 파이어밴과는 상관없이 이곳만 예외가 되는 것인데요.
    워낙 모닥불을 피우는 것을 좋아하는 저라 파이어 퍼밋이 있는 사이트로만 다 예약을 했습니다.
    물론 같은 캠핑장 안에서도 파이어핏이 없는 사이트는 모닥불을 지피실 수가 없게 되어 있으니 예약할때 잘 확인하고 하세요.

    사진의 왼쪽 아래에 보이는 저 드럼통이 파이어핏입니다.
    쟈스퍼나 밴프나 파이어 퍼밋이 있고 파이어 핏이 있는 캠프 사이트는 땔감용 장작이 무한 제공인데요.
    캠핑장에 군데 군데에 나무들을 쌓아두었으니 거기서 가져오시면 됩니다.
    근데 다 큰 나무들이라 저는 차에 도끼도 가지고 다니는데요. 도끼로 좀 작은 사이즈로 잘라서 불을 피우시면 됩니다.
    일단 텐트를 치고 장작을 쌓아서 플렉스를 해 보았는데요. 도시에서 저정도의 장작이면 거의 18불어치인데 여기는 하루종일 마음대로
    불을 피울 수 있는 파이어 퍼밋이 하루에 9불 정도 입니다. 얼마나 싼지요.
    날이 더운 낮을 제외하고 많이 쌀쌀했던 저녁과 새벽으로 마음껏 피웠습니다.
    단 캠핑장에 조용히 해야 하는 시간에는 불도 지피면 안되는데요. 저녁 11시에서 아침 7시까지는 소음과 불피우기가 금지입니다.
    참고하셔요. 그런 금지 조항만 없었어도 밤새 불을 지피고 싶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쟈스퍼에 스모그가 점점 심해지며 산이 잘 안보이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와피티 캠핑장은 쟈스퍼 시내에서 가까워서 시내에서 장을 봐서 들어왔는데요. 이날은 생선구이로 저녁을 해 보았습니다.
    해초샐러드는 집에 있는거 가져왔던거였는데요. 둘이 의외로 조합이 좋아서 잘 먹었습니다.

    와피티 캠핑장은 강을 끼고 있어서 근처에 이런 강가의 모래사장도 있었는데요.
    물은 발을 담그는 순간에 머리가 깨어질듯한 그런 차가움의 정도입니다.
    그래도 너무 더운날 시원한 강가에 있으니 참 좋았어요.

    캠핑장에서 이런 길로 강가로 가셔야 하니 조금 조심은 하셔야 합니다.

    쟈스퍼의 캠핑장을 와서는 그 휑함에 깜짝 놀라서 적응이 잘 안되었습니다.
    캠핑장의 소나무들이 병충해를 입어서 많이 죽어서 안전상의 이유로 지난 겨울에 캠핑장에 죽은 나무를 다 잘랐다는 공지를
    읽기는 했으나 이정도의 느낌일 줄은 몰라서 그랬는데요.
    옆 사이트가 훤히 보이는 것이 캐나다의 다른 캠핑장에서 느껴본적이 없는 황망함을 느끼게 되었었네요.
    한국은 이런 곳이 많지만 캐나다 캠핑장은 전혀 이런곳이 아니거든요.
    해먹을 걸 나무도 없고 뙤약볕을 막아줄 그늘도 없는 사이트가 정말 낯설었습니다.

    거기다 산불 연기로 태양은 아주 붉게 지글지글 타오르고 있습니다.

    다음날 아침 태양인데요. 여전히 붉은 태양이 앞에 산 그림자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스모그가 심해졌습니다.

    아침에도 불을 피우고 고구마를 굽고 계란 후라이에 베이컨을 구웠습니다.
    저 후라이팬은 모닥불 요리용으로 좀 두껍고 막써도 부담이 없는 것으로 런던 드러그에서 샀는데요.
    마침 세일이라 12불 주고 사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두껍고 무겁고 코팅도 잘 되어 있는 좋은 후라이팬을 너무 저렴하게 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격으로 물건을 만들고 팔아서 남는 것이 있을까가 궁금하기도 했지만 이렇게 저렴하니 사람들이 자꾸 사게 되고 쓰다 버리고
    쓰레기가 많아지고 지구 온난화는 더욱 심화되는 것은 아닐까 심란해 지기도 했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남자친구의 발을 보니 부어있는 상태가 심상치 않아 보였습니다.
    그래서 바로 근처 병원에 전화를 해서 진료 예약을 하고 아침을 먹고 예약된 시간에 병원을 찾았는데요.
    비씨주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는 친구라 병원에서 알버타주 의료보험을 가입을 하고 진료를 받았습니다.
    어차피 병원 진료는 다 공짜인데요 알버타주 의료보험에서 비씨주 의료보험으로 친구의 진료비를 청구한다고 해서 필요한 절차였습니다.
    친구의 발을 이곳 저곳 눌러보며 진찰을 하던 의사가 엑스레이를 찍으라고 해서 시간이 좀 많이 걸리겠구나 했는데요.
    쟈스퍼는 워크인 진료소가 큰 병원과 바로 붙어 있어서 엑스레이 찍으러 바로 옆 건물로 가면 되니 편했습니다.
    엑스레이를 찍고 나니 진료소 의사가 와서 설명을 해 줄꺼라고 기다리라고 해서 가벼운 부상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가벼운 골절이라고 기브스를 해야한다고 하네요.
    생활하기 좀 더 쉬운 에어기브스로 해 줘서 목발과 에어기브스는 의료보험으로 커버가 안되는 부분이라 돈을 주고 사야했는데요.
    목발이 14불에 에어기브스가 75불로 정말 가격이 저렴했습니다. 비씨주보다 훨씬 저렴한것 같이 느껴지는 건 왜 일까요?

    그렇게 캠핑 3일차에 남자친구는 기브스와 목발을 짚는 신세가 되고 저희의 여행 계획은 다 다시 방향을 바꾸어야 하게 되었습니다.
    기브스를 한 남자친구와 쟈스퍼에서 제일 맛있다는 피자를 먹으러 왔었는데요.
    시원한 맥주 한잔과 함께한 피자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쟈스퍼 피자집 완전 강추입니다.
    다른 맛집들이 많아서 이것 저것 먹어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테이크 아웃으로 한번 더 먹었던 피자였네요.
    그만큼 맛있었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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