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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아줌마 혼자 떠난 쿠바 배낭 여행) 여행 셋째날..(1)
    쿠바 (cuba) 2016. 4.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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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아침에 보아두었던 일출 포인트로 일출을 구경하기위해 또 일찍 카사에서 나섰습니다.

    6시반경...

    이제는 어느정도 동네도 익숙해져서 무섭지도 않아서 카메라와 지갑도 챙기고...

    오전 10시에 살사레슨을 받기로 했으니 그 전에 아바나 아침 산책겸 아침식사도 하기로 하고...

     

     

    아바나에서 멋진 일출을 보실 수 있는 포인트는 이렇게 크루즈 선착장 옆입니다~

     

     

    새벽에 카사에서 나와 길을 걷다보면 이 새벽에 벌써 이렇게 길거리 테이크아웃 카페에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을 쉽게 만날 수 있는데요.. 

    저의 아빠가 가끔 하셨던 말씀이

    "살다가 힘들어지면 새벽에 일어나서 버스를 타거나 새벽시장에 나가보렴.. 그럼 사람들이 얼마나 이른 시간에도

    열심히 치열하게 사는 지를 알게 될꺼야..  그런 사람들의 삶의 모습에서 자극을 받고 에너지를 받아서 너도 열심히

    살렴...  " 이었는데요...

    그 뒤로 저도 모르게 새벽시장을 좋아하고 여행을 가면 낯선 곳에 사는 사람들의 새벽을 여는 모습을 보는 것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그런다고 아빠가 원하셨던 만큼 제 삶을 부지런히 열심히 살게 되는 건 아니지만....ㅋㅋㅋ

    저는 저니까...  ㅎㅎ

     

    그래도 새벽을 여는 사람들의 역동적인 삶의 모습을 보는 것은 언제나 에너지를 받게 되는 일인듯요..

    그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도 살짝 엿보는 것 같고...

     

     

    제가 아바나에 7일을 머무는 동안 거의 매일 새벽에 나가서 일출을 즐겼던 포인트입니다...

    제 카메라의 날짜가 한국시간이라 날짜가 조금 엇나가는 것은 이해를 부탁드리며...ㅋㅋ

     

     

    앞에 큰 예수님 상도 보이고...

    새벽에 기도도 하며 묵상도 하며 일출도 보며.....  참 좋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인터넷이 되었다면 이렇게 까지 오롯이 제 자신에게만 집중하며 주변 풍경을 즐길 수는 없었을 것 같은데요..

    사진찍어서 페북에 올리고 친구들과 연락하고 하면서...

    그런데 쿠바는 인터넷이 안되어서 아예 폰을 놓고 다니면서...  정말 오롯이 시간을 다 쓰고 집중할 수 있다는거

    참 좋았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겠지만 인터넷시간을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했네요...ㅎㅎ

     

     

    참 좋으신 주님...

    저 이쁜 사진 찍으라고 이 새벽에 이렇게 범선도 띄워주시고....ㅎㅎ

     

     

    이렇게 쿠바에서의 세번째날 해가 떠올랐습니다.

     

     

    올드 아바나는 관광객이 많아서 새벽에 이렇게 열심히 물청소를 하더라구요...

    새벽에 청소하시는 분들이 참 많았습니다.

    제가 머무는 카사가 있는 센트럴 아바나와는 많이 다른 모습...

    아무래도 센트럴 아바나가 더 실제 아바나사람들의 삶의 모습이겠지요..

     

     

    엄마의 손을 잡고 학교 가는 아이의 모습도 많이 보이고..

    모든 교육과 의료가 공짜인 쿠바는 다들 교복을 입더군요...

     

     

    참 이쁜 올드 아바나...

    이렇게 이쁜 거리들만 보면 이곳이 공산주의 국가의 그 못사는 나라라는 쿠바가 맞나? 싶어지기도 합니다.

     

     

     

    학교에 가는 아이들... 이쁘지요?

    쿠바를 여행하면서 사는게 넉넉하지 않은 동네를 가더라도 영양실조에 걸린듯한 아이들은 안 보이는 것이 좋았었습니다.  물론 제가 다닌 곳이 관광지여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요...

     

     

     

    이렇게 광장에서 이쁜 전시도 보고...

    쿠바의 예술은 색채가 참 화려하고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

     

     

    카삐톨리오가 보이시나요?  ㅎㅎ

    늘 내가 어디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 지의 중심이 되어주던 까삐톨리오~~

     

     

     

    이런 멋진 건물들을 보다보면 정말 옛날에 쿠바는 잘 살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학교가는 아이들과 출근하는 분들로 붐비는 거리...

    이따가 이 거리는 크루즈에서 내린 관광객들로 붐비는 거리가 되겠지요...

     

     

    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과일가게 야채가게...

    근데 올드 아바나나 센트럴 아바나에서나 볼 수 있지 베라도만 가도 야채가게를 쉽게 만날 수가 없고 다른 도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역시 관광객이 많은 곳이 쿠바인들도 부수입이 많아서 이런 것들을 사 먹을 수 있으니 이렇게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새벽에 쿠바인들이 줄을 서서 많이들 사가기에 무조건 줄 서봅니다...

     

     

    그렇게 줄을 서서 산것이 바로 이거...  콩으로 만든 요거트...  1cup이었는데요.. 50원...

    아침에 한참 돌아다니다 출출했는데 딱이었습니다.

    그런데 양이 정말 많아요... ㅎㅎ

    네팔을 갔을때 이렇게 생긴 요거트를 정말 많이 먹었었는데...  이건 그런 요거트맛은 아니었어요...

     

     

    그렇게 돌아다니다 발견한 사람들 줄이 많은곳...

    무조건 들어갑니다...ㅎㅎ

    현지인들 줄이 길다는 것은 맛이 있다는 것이고 ..  모네다를 쓸수 있다는 곳이고... ㅎㅎ

     

     

    제가 발견한 그 카페는 호텔 아보스 문도 바로 옆에 있었습니다.. 헤밍웨이가 늘 머물렀다는 그 호텔...

     

     

    거기서 8cup짜리 햄버거를 사 먹었는데요..  그 전날 20cup짜리 햄버거에서 너무 실망을 했던 터라 쿠바의 햄버거에

    대한 큰 기대가 없었지만 이건 정말 맛있었습니다.

     

     

    한잔에 1 cup짜리 에스프레소와 함께...

    그런데 이날 먹었던 그 맛있었던 햄버거는 그 다음날은 별로 맛이 없었습니다.

    이상하죠?  그런데 쿠바는 같은 식당이라도 그날 그날 재료가 달라지는지 같은 메뉴를 시켜도 같은 맛이나 크기의

    음식을 기대할 수 없었습니다.  참고하세요~

     

     

    제가 매일 아침 맛있게 50원짜리 커피를 마신곳은 다름아닌 카페 라루즈...

    어.. 난 여기서 1CUC 주고 커피마셨는데..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네.. 거기 맞아요... 제가 1 CUP내고 커피 마신곳이.

    호텔 아보스 문도 바로 옆이고 해서 관광객도 정말 많이 오는 카페인데요. 대부분의 관광객은 1 cuc을 내고 마십니다.

    그런데 1cup을 내도 아무말 안하고 받는 곳이기도 해요.. 신기하죠?

    제가 그 다음날 다른 한국분께 여기를 알려드리고 제가 밖에서 자리 잡고 있을 동안 커피 사오시라고 했더니

    1cuc을 잔돈으로 받아오시기에 얼마 내셨냐고 했더니 3CUC을 줬더니 1CUC을 잔돈으로 주었다고 해서 깜짝 놀랐었지요..  여기 1CUP이라고 말씀 드렸는데 왜 쿡을 내셨냐고 핀잔도 드리며...

    사실 처음 와서 며칠은 이 쿡과 쿱에서 많이 헤깔리세요...

    그리고 쿠바인들도 관광객이 쿡내면 그냥 쿡으로 계산해서 줘요.. 실제 가치는 24배의 차이인데 말이죠...

    48잔의 커피값을 내시고 커피 두잔 받아오는 거죠... ㅎㅎ

    그래도 1cuc으로 드셨어도 1200원이니 너무 안타까워는 마세요~

     

     

     

    카페 라루즈 바로 옆에 이렇게 맛있는 빵집이 있는데요..

    이곳의 파이는 정말 예술... 그런데 이집은 CUC만 받는 집이어요.. CUP내시면 안 받는다고 할꺼여요..

    이런게사실 살짝 헷갈리기도 했는데요...ㅎㅎ

    또 이런게 쿠바 여행의 맛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이렇게 맛있는 과일잼이 들어가 있는 파이가 0.35 cuc 이었습니다.

    라루즈에서 햄버거와 커피를 마시고 이곳 파이로 디저트...

    깔끔한 조식의 완성입니다... 이렇게 먹어도 1000원이 안되니...ㅎㅎ 더 좋아요~~

    그리고 아름다운 거리에서 음악을 들으며 그 아침을 즐기는 것은 보너스~~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다가 살사 레슨 시간이 다가오기에 자전거 인력거를 타고 숙소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자전거중에서 제일 허름하고 불편해 보이는 자전거를 골라서 네고를 하고 탔습니다.

    제가 제일 허름한 자전거를 골랐던 이유는 다른 좋은 자전거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탈것 같은데 이렇게 허름한

    자전거로 사업을 하고 있는 이분을 도와드린다는 의미에서 였는데요...

    저는 좋은 의미로 그 자전거를 골랐는데...

    처음에 탈때 5쿡을 달라는 것을 무슨소리냐... 1쿡을 주겠다 부터 시작을 해서 네고를 하다가 1.8쿡에 타기로 하고

    그때 제가 가지고있었던 쿡은 그게 전부라서  탔는데...

    카사에 도착을 하니 돈을 더 달라고 하는 겁니다.

    그래서 무슨 소리냐.. 니가 받아간 동전으로 여기까지 오기로 한건데 했더니 막무가내로 돈을 더 달라고 해서

    그때 지갑에 있던 20cup 짜리 지폐 세장을 보이며 내가 가진 돈은 이게 전부다 했더니 그 돈을 다 제 손에서

    빼들고는 그대로 튀어버렸습니다.

    거의 3CUC의 돈을...  그럼 결과적으로 이 사람의 그 불편하고 꼬진 자전거를 거의 5CUC에 탔다는 것이 되는데..

    그걸 비싸게 타서 속이 쓰린게 아니라 나는 너를 도와주기 위해 너를 선택해서 탔는데 너는 나의 성의를 나중에

    내 돈을 들고 튀는 것으로 갚냐... 라는 생각에 한 동안 마음이 안 좋았습니다.

    나의 선의를 이렇게 받는 사람들이 제일 싫거든요....  제 선의가 너무 아파하잖아요......

     

    그래도 저를 위해 빨리 용서를 했습니다... 

    그 사람을 미워해 봤자, 계속 생각해 봤자 제 속만 쓰리지요... ㅎㅎ 용서는 빠를 수록 좋지요.. 나에게...

     

     

    까삐톨리오 앞에서 그날의 영업을 준비하는 멋진 클래식카들...

    관광객들은 많이들 타더라구요...

    저랑 같은 시기에 온 제 캐네디언 친구들은 이런 차 타고 아바나를 누비며 놀았다고 페북에 사진을 올렸더라구요...

    하지만 저처럼 짠돌이 배낭여행자는 그냥 구경만 합니다..  그걸로 충분하구요....ㅎㅎ

     

     

    저의 살사레슨을 맡으신 선생님과 한컷...

    제가 머문 카사에 이렇게 거실이 있어서 거실에서 레슨을 하였는데요...

    선생님이 카사로 와 주셔서 전 편했네요...

    처음엔 왠 2시간 레슨? 했는데...

    전 그 2시간 레슨이 끝나기도 전에 뻗었습니다.

    정말 2시간을 내리 쉬는시간 없이 수업을 하시는데....  우와...  체력도 좋으세요...

    그리고 쿠바에서 살사레슨을 하시고 싶으신 분들은 꼭 가시기전에 살사를 좀 배우고 가시길 권해드려요...

    그럼 훨씬 진도도 빠르고 정말 제대로 즐기다 오실 수 있습니다~

    트리니다드에서 한번도 살사를 배워본적이 없는 아이가 레슨을 받는 것을 봤는데...  ㅎㅎ  힘들어요...

    재미도 없고...ㅎㅎ

    일단 기초를 떼고 가시면 선생님들도 한번 잡아보면 학생의 수준을 아시니까 거기에 맞추어서 가르켜주시니..

    그렇게 두시간 땀을 쫙빼고 선생님은 저녁에 9시까지 카사로 저를 데리로 오시기로 하시고

    저는 낮에 푹..  낮잠도 자며 쉬었습니다.

    쿠바는 너무 더워서 더욱 저는 새벽과 저녁에 돌아다니고 낮에는 숙소에 머무는 것으로 했는데요..

    낮에 돌아다니다가는 더위먹기 딱이더라구요...   ㅎㅎ 

     

     

    저녁무렵에 다시 간 올드 아바나...

     

     

    일단 시원한 아이스쵸코 한잔으로 에너지를 보충하고....

     

    론리 플래닛이나 그 어떤 여행책자를 가져가지 않아서 정보를 좀 볼까하고 요반나 카사를 찾았는데요..

    요반나카사나 호아끼나 카사를 가면 한국 여행자들이 적어놓은 살아있는 정보책이 있거든요..

    거기서 아바나 다음에 어디를 갈까를 살펴보다가 일년간 배낭여행을 시작했다는 대구에서 온 젊은 청년을 만나서

    같이 밥을 먹으러 갔었습니다.  그리고는 일식으로 저녁을 사주고 디저트로 아이스 초코까지 사 주었는데요..

    저는 배낭여행을 하다가 젊은 친구들을 만나면 밥을 잘 사주곤 합니다. 

    이건 저희 친정오빠한테 배운건데요...   오빠도 배낭여행을 하다가 젊은 아이들을 만나면 밥도 사주고 디저트도

    사주고.. 그러면서 꼭 한마디를 붙입니다.

    "너네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돈에 여유가 있을때 여행할때 젊은 애들 만나면 밥을 사줘...  그럼 돼.. "

     

    저는 이번에 혼자 여행을 하며 만나는 젊은 애들을 보면서 그 애들 한테 밥을 사주면서 이런 이야기를 해 주었습니다.

    "너네도 나중에 나이들어서 돈에 여유가 있을때 여행하다가 젊은 애들 만나면 밥 사줘.. 그러면서 세상이 좋아지는게

    아니겠니?  그리고 엄마의 마음으로 난 너네들한테 밥을 사주면서 나중에 내 아들이 배낭여행할때 다른 사람이 내 아들도 밥을 사 주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사주는 거니 부담같지 말고 맛있게 먹어~~ "

    라고 하는데요...

     

    사실 밥한끼와 맛있는 쵸코 디저트 까지 해도 제가 쓴 돈이 5천원이 안되니...ㅎㅎ

    어디가서 5천원에 이렇게 고맙다는 이야기를 들을까 싶네요...ㅎㅎ

     

    배낭여행에서 젊은 친구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은 그들의 생각과 그들의 사고방식을 엿보면서 나중에 제 아들을

    더 잘 이해하고 싶은 노력이기도 한데요...

     

    암튼..  많은 사람을 만나고 많은 생각을 하며 잘 다니고 있네요..

     

    세째날의 이야기는 내일 계속~~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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