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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아줌마 혼자 떠난 쿠바 배낭여행) 여행 셋째날..(2)
    쿠바 (cuba) 2016. 4.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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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여행기를 다시보며 다시 가고 싶은 매력적인 곳이 하바나라고 새삼 생각이 듭니다.
    왜 헤밍웨이가 그곳을 그렇게 사랑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는...
    저도 그곳에서는 글을 좀 잘 쓰는 사람이 될까요? ^^

    이 여행을 가기 전에는 쿠바에 가서 마냥 울다가 올 줄 알았었는데요.
    마음이 너무 아플때 갔던 여행이라.
    그런데 왠걸 울기는 커녕 너무 즐기다 왔었습니다.
    울고 싶을때 마다 위로해 주시는 주님의 사랑을 체험하며~

    많은 분들이 쿠바 배낭여행 안 위험하냐고 여쭈어 보시는데요~
    개인적으로 정말 안전하고 좋았어요~~^^
    2017년 5월에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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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녁과 디저트를 함께 했던 청년과 헤어져서 혼자 더 쵸코렡카페에 앉아서 일기를 쓰는데...

    쓰다보니 문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줄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그래서 자리에서 일어났습니다.

    내가 일어나야 다른 사람이 들어와 앉을 수 있으니...

     

    그렇게 밖으로 나와서 다시 길을 걸으며 돌아다니다가 만나는 풍경들이 이래서 내가 쿠바를 오고 싶었구나..

    를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올드 아바나 군데 군데에 있는 공원에서 이런 공연들을 쉽게 볼 수 있었는데요...

    대부분이 크루즈가 들어온 날이었던 듯요..ㅎㅎ

    아무래도 크루즈 관광객들이 인심이 후하니...

     

     

    시원한 레모네이드나 사탕수수 한잔 하고...

    사탕수수도 올드 아바나를 좀 벗어나서 센트럴 아바나로 가면 갓 짜주는 사탕수수 주스 한잔에 1cup 즉 50원에

    마실 수 있습니다.

    맛은 마실만 해요~~ ^^

     

     

    센트럴 공원에서 길거리 공연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고...

    이분들의 공연을 보면서 부에나 비스타 공연이 보고 싶어서 거금 25CUC의 공연을 예매했다는...ㅎㅎ

    연륜이 있으신 분들의 공연은 정말 느낌이 다른듯요...

     

     

    수준 높은 공연을 길에서 우연히 만난것도 좋았지만...

     

     

    이렇게 길거리에서 맨발에 살사의 멋진 공연을 보여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게 더 좋았었는데요...

     

     

    음악과 함께 너나 할것 없이 이렇게 돌려주시고~~

    정말 이들에겐 춤이 생활이구나...  라는 느낌이었는데요...

    관광객들에게도 친절히 다 춤을 권하는 쿠바사람들...

     

     

    그 중에서도 저는 이렇게 연륜이 있으신 분들이 즐기는 음악과 살사가 참 좋았습니다.

    우리 나라 시골을 걷다가 동네에서 어깨춤을 추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만난것 같은 기분이랄까요...

     

    이번 여행에서 살사가 얼마나 쿠바사람들의 삶속에 있는 지를 잘 볼 수 있었는데요..

    길거리에서도 걸음마도 겨우 뗄것 같은 아이가 리듬을 타고 있는 것도 볼수 있었고...

    리조트에서도 저녁에 살사음악이 있는 곳에서 어른 아이 노인 할것 없이 다 함께 리듬을 타는 것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을 보며 참 보기 좋았었습니다.

     

     

    그냥 공원이 이렇게 무대가 되기도 하고...ㅎㅎ

    다 함께 그냥 리듬에 몸을 맡기고 즐기는 모습들이 참 좋았습니다.

     

     

    이렇게 연륜이 있어보이시는 밴드에 젊은이들도 함께 하고...

    당신들이 즐기는 모습이 더 좋아보였던....

    공짜로 공원에서 만나는 공연의 수준이 이런데 비싼돈 내고 가는 공연에 대해 기대가 높아졌었네요...ㅎㅎ

     

     

    숙소를 올드 아바나에 안하고 센트럴 아바나에 정했던 이유는 단순히 가격이었는데요...

    올드 아바나의 숙소가 더 비싸니까요...

    숙소를 정할때는 그냥 싼 가격에 센트럴 아바나로 정했는데 정해놓고 돌아다니다 보니 일장 일단이 있었는데요.

    저는 워낙 단은 최소화시키고 장을 최대화시키는 사람이라...

    숙소가 센트럴이 아니었다면 굳이 안 가봤을 센트럴을 구석구석 다니며 쿠바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들여다 보는 것이

    좋았습니다.   숙소가 올드 아바나였다면 굳이 지저분하고 왠지 위험해보이는 센트럴을 가지 않았을 듯요..

    올드 아바나를 벗어날 이유가 없거든요...ㅎㅎ

     

     

    센트럴 아바나를 걷다보면 이렇게 골목에서 구슬치기를 하는 아이들도 만나고...

    아이들의 구슬만 찍어보았네요...

    어렸을적에 우리도 동네에서 이러고 놀았는데...

    요즘은 동네에서 노는 아이들을 보기가 참 힘들잖아요..

    그런 면에서 쿠바여행은 과거로의 여행이 아닌가 싶네요..

     

     

    저녁 9시에 살사 선생님이 저를 데리러 오시기로 하셔서 이렇게 아름다운 아바나 시내의 밤거리를 뒤로 하고

    카사로 돌아갔습니다.

     

     

    어제 저녁을 호텔 플로리다를 갔었기에 오늘은 라 그루타로 가자고 해서 선생님과 갔었는데요..

    이렇게 줄이 긴...

    라 그루타는 호텔 내쇼날 맞은편에 있는 아주 유명한 살사 댄스장이었습니다.

    전 그것도 모르고 갔었는데.. 역시 정보는 현지인한테 받는게 최고인듯요...ㅎㅎ

     

     

    입장료는 음료를 포함하지 않고 인당 3CUC 에 맥주가 3cuc

    들어갈때 우선 남자들은 몸 수색도 하더군요.. 혹시 총이나 칼 들고 오지 않았나...

    사실 그럴 사람도 없어 보였지만... ㅎㅎ

    들어가서 굉장히 큰 장소인것에 우선 놀랐구요...

    정말 사람들이 많이 오는 것에 두번 놀랐구요...

    그 많은 사람들 중에 동양인이 저 밖에 없다는 것에 세번 놀랐습니다...ㅎㅎ

     

    선생님이 계속 춤을 청하셔서 선생님과 거의 두시간동안 춤을 추었는데요...

    저는 더는 피곤해서 못 추겠는데 선생님이 계속 추자고 하셔서 힘들었습니다.

    쉬는 시간도 안 주시더라구요...ㅎㅎ

     

    여기도 백인과 쿠바사람이 와서 파트너로 추는 팀이 많았었는데 대부분이 선생님과 학생입니다.

     

    쿠바는 일반인들의 한달 월급이 10-20cuc 입니다.  그런데 살사 레슨이 하루에 25cuc이고 이건 자신이 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부에서 모르는 수입이 되는 거고 관광객들한테 현금으로 바로 받으니 살사 선생님이 정말 좋은

    직업인지라...   살사 선생님들이 참 많았습니다.

     

    선생님한테 언제까지 추실꺼냐고 여쭈었더니 니가 추고 싶은 만큼 계속 출거라고 해서 저는 더는 못 추겠다고 하고

    두시간만 추고 숙소로 돌아왔는데요..  선생님은 남아 계시더라구요...

    정말 밤새 살사를 추기도 하는 정말 체력들도 좋은....ㅎㅎ

     

    살사바를 여러번 갔었는데요...

    대부분 혼자 갔을때는 춤 신청을 거의 못 받았습니다.  동양인이 춤을 출꺼라고 생각을 안하는 건지..

    그리고 아시다 시피 남자가 신청을 안하면 여자가 하기에는...

    그리고 이렇게 쿠바사람과 오는 사람들이 학생일것이라는 것을 알고 나면 제가 다른 사람한테 청하기도 머쓱합니다.

    저라도 제가 돈 내고 데리고 온 선생님을 다른 사람이 춤 신청하면 싫을 것 같으니...

     

    그런데 이렇게 선생님과 가면 파트너나 춤에 대한 걱정없이 정말 잘 추다가 오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상대가 바뀌면 턴이나 춤도 바뀌어야 해서 사실 내가 완전 프로가 아닌 이상은 낯선 사람과 춤을 추는 것이

    좀 부담스러운데요  낮에 선생님과 레슨 했던 것이 있어서 그것을 연습하는 수준으로 추다보니 더 즐겁고...

    개인적으로 완전 잘 추시는 분이 아니라면 살사바는 선생님과 가시기를 권해드려요~~

     

    즐기세요~ ^^

     

    살사레슨 25cuc 커피1cup 햄버거 8cup 파이 0.35cuc 저전거 5cuc 살사바입장료 6cuc 맥주 3cuc 팁 1cuc 택시 4cuc

    저녁 6.5cuc 아이스쵸코 2cuc 소이요거트 1cup 숙소 8cuc

    총 61CU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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