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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아줌마 혼자 떠난 배낭여행) 여행 다섯째날..
    쿠바 (cuba) 2016. 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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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냘레스를 갈까 말까 정말 많이 망설이다가 포기를 하고 쭉~~ 아바나에 있기로 결정을 하고...

    바라데로 호텔을 예약하러 나갔습니다.

     

    비냘레스는 몇일전 만났던 쿠바를 3개월째 여행하고 있다는 독일애를 통해서 비냘레스에서 본 새벽 산위에서

    본 일출이 쿠바에서 가보고, 해 본것 중 최고였다는 말에 새벽 일출 트레킹을 위해 갈까 했었는데...

    날씨가 일출에 그닥 좋을 것 같지 않고...

    일출 트레킹을 위해 거기까지 갔다가 트리니다드가는 것도 별로 느낌이 안 와서 그냥 포기...

    포기하고 그냥 눌러 앉으니 마음도 편하고 좋더라구요~  ㅎㅎ   이런게 배낭여행의 묘미죠...

     

     

    여행책자에도 5CUC이라고 나왔던 아바나 시내 투어 버스는 10CUC으로 가격이 올라 있었구요...

    저렴이 여행자인 저는 타지 않았습니다.  그냥 시내 버스 1CUP이면 타고 다 돌아다니는데.. 싶어서요...ㅎㅎ

     

     

    센트럴 광장..  또 한무리의 사람들이 길거리 공연을 준비중입니다.

    음악은 쾅쾅..  꼭 우리나라 홍대 분위기?  ㅎㅎ

     

    우선 바라데로 올인클루시브 호텔을 예약하러 여행사를 찾아다녔었는데요...

    여행사는 보통 호텔 일층에 자리하고 있고.. 아님 여행사 사무실을 찾으셔도 되는데...

    제가 벤쿠버에서 올인클루시브를 따로 예약하고 싶다고 했더니 그렇게는 안된다고 해서 쿠바가서 해야겠구나..

    생각을 했었는데요.

     

    문제는 제가 갔던 시기가 캐나다의 봄방학과 부활절 방학.. 미국의 방학과 유럽사람들까지..  제일 많이 올때...

    이미 방을 잡기가 쉽지도 않고 가격도 많이 올라가 있었습니다.

    아바나에서 예약을 하는 것 보다는 트리니다드나 바라데로 가서 예약을 하는 것이 더 싸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건 성수기가 아닐때 이야기...  지금은 방이 없는게 더 문제여서 그나마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다가 하룻밤에

    84CUC을 주고 제가 원하는 날짜에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같은 호텔이 트리니다드에서 72CUC을 했지만

    방은 없다고 하더군요.. 그러니 비싸도 아바나에서 예약을 할 수 있을때 한것이 맞는 것이었습니다.

     

    계속 카사로 여행을 하다가 바라데로에서는 올인클루시브 인 호텔을 한 이유가 바라데로는 물가가 비싸서 카사도 25나 30CUC 에 CUP으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이 거의 없고 다 사먹어야 하는데 삼시세끼 먹는데 신경쓰고 바닷가까지

    멀고 교통비에.. 이것저것 신경쓰느니 마지막 몇일은 호사를 누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에 그냥 예약을 하였습니다.

    바라데로에서 벤쿠버로 돌아가는 스케줄이었거든요...

     

     

    제가 타고 다녔던 버스중 하나인데요..  이 버스가 올드 아바나 크루즈 터미널 옆에서 타시면 호텔 내쇼날 앞에서

    내리실 수 있는 버스~~  호텔 내쇼날 앞에 라그루타 살사클럽이랑 유명한 재즈바도 있으니..

    이 버스 이용하시면 좋아요.. 베라도쪽으로 가고 코펠리아도 지나갑니다~~ 요금은 1cup입니다~~  단돈 50원~~

     

    마침 버스비로 쓸 1cup짜리가 없어서 잔돈을 만들기 위해 올드 아바나 길거리음식중 하나인 옥수수를 사 먹으러

    줄을 서 있었는데요... 옥수수 하나에 11cup 그래서 20cup을 내고 잔돈을 받으려고 했는데 제가 이날은 일행이 있어서

    둘이서 옥수수 하나를 시키니 저희 옆에 있던 쿠바애가 저희에게 5cup을 주면서  두개 사먹으라고 하면서 그냥 가더라구요... 헐...  쿠바사람한테 돈을 받다니...   그래서 아니라고 우린 두개가 너무 많다고 하나면 된다고 했는데

    그애는 이미 돈을 주고 가버렸고... 그렇게 25cup을 내고 옥수수 두개를 받았는데 그래도 3cup을 거스름돈으로 받으면

    버스비 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옥수수 아주머니가 잔돈을 안주시더군요..  그냥 가라고...

    헐....

    원하지 않았던 옥수수만 먹고 잔돈은 못 구하고 본의 아니게 쿠바사람한테 돈도 받고... ㅎㅎㅎ

     

    뜻하지 않았던 친절이 늘 고마운것은 아니구나를 느끼는 순간이었습니다...

    색다른 경험이기도 했었지만요...

     

    그래서 다시 1cup짜리 아이스크림을 사먹으러 갔었던....ㅎㅎ

    버스비는 딱 1cup 짜리 동전이나 지폐로 내셔야 하는 건 아니어요.. 가지고 계신 동전 아무거나 내시면 되고..

    잔돈은 안줍니다.. 특히 관광객에겐...

    1cup이 제일 작은 동전이니....    ㅎㅎ

     

     

    바라데로 호텔을 예약해 놓고 호텔 내쇼날에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 원년 멤버가 나온다는 공연을 예매하러 왔습니다.

    물론 책도 읽고 더운 낮시간도 보낼 겸 겸사겸사해서~~

     

     

    내일 공연이 있을 살롱 1930~~

    사진이 고인이 되신 꼼빠이 세군도 할아버지 같은데....ㅎㅎ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기타리스트이셨죠.. 영화에서 시가를 물고 멋진 올드카를 타고 먼저 등장하시는...

    집으로 돌아와서 유튜브로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을 다시 종종 보는데요..  특히 포스팅을 쓰면서 틀어놓는데..

    아바나 기억에.. 음악에..  정말 좋은거 같습니다.

    다녀온 여행지를 이렇게 멋진 영화로 만날 수 있는 것도요...

     

     

    여전히 공작들은 유유히 돌아다니고~~

     

     

    이날은 멕시코시티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중에 봄방학이라 잠깐 쿠바여행을 왔다는 학생과 함께 다녔는데요...

    코펠리아를 안 가봤다고 해서 호텔 내쇼날 간김에 그 옆에 있는 코펠리아까지 함께 가 봤습니다..

    여전히 긴 줄....

    정말 궁금하더라구요.. 도대체 쿠바사람들은 이 아이스크림을 왜 이렇게 좋아하고 왜 이렇게 오래 줄을 서서도

    먹는 것인지...

     

     

    5cup짜리 아이스크림입니다.  정말 많이 나오죠? 250원에.. 저희는 둘이서 이거 하나를 나눠 먹었는데요..

    저희랑 합석을 했던 쿠바여자분은 혼자서 이걸 두개를 시켜서 드시더군요...

    아무래도 물자가 풍족하지 않은 쿠바여서 이 아이스크림이 그들에겐 하나의 사치가 아닌가...

    식사로 먹을 수 있는 피자 한판이 10cup임에 비하면 아이스크림 5cup은...

    그리고 아이스크림집이 많지 않기에 여기서 이렇게 줄을 서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사실 맛은...  저는 그냥 그랬습니다...  그냥 한번 경험으로 같이 줄을 서 본거지 바쁘신 분들은 굳이 줄 서서

    기다리다가 안 드셔도 괜챦겠다 싶을 정도...

     

     

    사람들이 줄 서는 곳 바로 옆에 있는 코펠리아 이 아이스크림집은 줄을 안서고 그냥 들어가셔도 되는데요..

    그 만큼 가격이 2.5CUC으로 관광객용입니다.  

     

     

    줄이 어마어마 하지요?  ㅎㅎ  다들 아이스크림 기다리는 줄....

     

     

    다시 올드 아바나로 돌아가는 길...

     

     

    아이의 이 순박한 미소가 너무 이쁩니다.

    아이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도 예쁘고....

     

     

    이렇게 길거리 이발소도 볼 수 있었는데요...

    그냥 깎습니다... ㅎㅎㅎ

     

     

    센트럴 파크에는 또 춤판이 벌어졌습니다.

    오...  저 남자 두명에 여자 한명...

    고수들입니다...ㅎㅎ

    고수들이 추는 살사를 구경하는 것도 정말 좋았는데요...

    남자 한명에 여자 둘이 추는 것도 있고...

    그냥 함께 저렇게 잘 어우러지는 것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나이에 상관없이 어우러지는 것이 참 좋았었는데요...

    우리나라는 노인분들이 가시는 콜라텍 따로 젊은 애들 가는 나이트 클럽 따로 중년들이 다니는 곳 따로...

    다 따로잖아요...

    그런데 그냥 이렇게 모든 연령대가 함께 같은 춤과 음악을 즐길 수 있다면 세대간의 이해도도 높아지고 훨씬 조화롭게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많이 해 보게 되더라구요...

    어린 아이와 할머니가 혹은 손자와 할머니가 또는 손녀와 할아버지가 함께 추는 것을 보며 더 살사가 좋아졌었습니다.

     

     

    그리고 그들 얼굴 가득 행복함이 너무 좋았습니다...

    제게 살사를 청했던 어느 남자분이 그러시더군요...

    "작업을 하려는 말은 아니고..  니 미소가 예뻐서 춤을 청했다.. 그리고 너의 그 미소를 계속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 남자들의 일이다..  니가 행복하게 늘 웃었으면 좋겠다.... "

    그 말에서 남미 춤의 그리고 살사의 정신(?)을 조금은 느끼겠더라구요...

     

    춤을 잘 못춰도 모든 것이 남자의 잘못이 되는...ㅎㅎㅎ 

    여자가 공주가 되기에 딱 좋은 춤....  살사인듯요~~ ^^

     

     

    올드 아바나의 이런 색감들이 참 예뻤습니다...

     

     

    길거리 고양이들도 시크하고~~

     

     

    참 유명한 아주머니시지요...ㅎㅎ

    이분의 직업입니다.. 사진 모델...

     

     

    이렇게 멋진 개군도 떡하니 모델이 되어 주시고...ㅎㅎ

     

     

    방과 후 동네 권투교실...

    어린 아이들이 권투를 배우는 것이 신기했네요...ㅎㅎ

     

     

    요반나 카사의 9층에서 보는 전망...  밤 전망이 참 좋지요?

    요반나에 머물지는 않았지만 머무는 사람들을 자주 만나다 보니.. 9층 10층 다 가봤네요...ㅎㅎ

     

     

    그렇게 좀 쉬다가 저녁에 재즈바를 가기위해 카사를 나섰습니다.

     

     

    호텔 내쇼날 근처에 있는 살사클럽 라 그루타 바로 옆에 있는 론리플래닛에서 추천하는 그래서 관광객이 대부분으로

    정말 많은 라 조라...  ㅎㅎ

    10시 오픈인데 9시반부터 줄은 있더라구요...

     

     

    입장료가 10cuc에 음료 두잔이 포함이 되었던 관광객들 사이에서 유명한 재즈바...

    연주들을 정말 잘 한다는 것은 알겠는데 제게는 좀 난해하고 어려운 음악이었습니다...ㅎㅎ

     

     

    이렇게 여유있게 다섯째날을 보냈습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정말 수준높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아바나~~

    쿠바를 즐기세요~

     

    바라데로 호텔 예약 252cuc 아이스크림 2cup 일식 점심 5cuc 커피 2cup 옥수수 20cup 버스비 2cup 저녁 랍스터 180cup 째즈클럽 10cuc 택시 2cuc 숙소 8cuc

    총 283cuc

     

    쿠바에서는 인터넷이 없어서 수첩에 글을 쓰기도 하고 가계부를 다 적어두었었는데요...

    가계부를 보면서 그날 내가 무엇을 했고 내게 무슨일이 있었고가 생각이 나기도 하네요...ㅎㅎ

     

    이날 한국애랑 같이 다닌 이유중 하나가 그 애가 쿠바에서 카드를 쓸 수 있을 줄 알고 현금을 많이 챙겨오지 않고

    그 상태에서 바라데로 호텔을 예약하면서 돈을 다 쓰고 나니 카드를 못 쓴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돈이 없어서

    카드를 쓸 수 있는 방법을 찾으려 이리저리 같이 다녀주고 또 제가 돈을 빌려주게 되어서 같이 다녔는데요...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쿠바에서 카드를 사용하는게 쉬운일 아니니 그냥 현금 준비해서 가세요~~

    쿠바에서 카드 못 사용해서 돈 없어서 돌아가는 사람도 봤고.. 돈 없어서 여행 꼬이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마스터카드는 안되지만 비자는 되더라.. 뭐 그런 말도 있는데...  안되기도 하고..

     

    물론 카드 쓰고 다니는 유럽애들은 봤지만...  그냥 준비를 잘 하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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