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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0대 아줌마 혼자 떠난 쿠바 배낭여행) 여행 여섯째날..
    쿠바 (cuba) 2016. 4. 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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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나에 머문지가 벌써 육일째인데도 아직도 안 가본 곳이 가본 곳 보다 더 많더라구요...ㅎ

    딱히 뭔가를 보기위해 온 여행이 아니라서 더욱 그런지....

     

    아바나에 차이나타운이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딱히 관심은 없었는데...

    오늘은 다른 길로 올드 아바나를 가려고 걷다보니 차이나타운이 나왔습니다...ㅎㅎ

     

     

     

    공자를 아바나에서 만나니 ㅎㅎㅎ

    요즘 한창 읽고 있는 책이 신영복선생님의 담론이라서...

    공자, 맹자, 이야기를 읽고 있는 요즘 아바나에서 공자를 마주하니 기분이 참...ㅎㅎ

     

    신영복선생님도 감옥에 계셨으니 그 긴 고전들을 다 읽으셨지 아님 참 읽기 힘드셨다는 이야기를 하시는데요..

    제가 딱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저의 일상 삶에서는 쉽게 집어 들기 힘들었을 책...  아니 펼쳐 들었어도 쉽게 닫았을 책...

     

    인터넷도 없고 옆에 사람도 없는 이 쿠바에서 신영복 선생님의 강의가 쏙쏙 귀에 들어오니...

    여러모로 이 여행이 고마웠습니다.

    물론 그 책을 서재에 꽂아넣어 준 오빠한테도 고맙고....ㅎㅎ

    뭐.. 저희 오빠야 모든 책을 서재에 꽂아 넣어 두겠지만....ㅋㅋ

     

     

     

     

    중국 치빠오를 입은 쿠바종업원....ㅎㅎ

     

    이 집이 맛이 있었다는데...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모네다를 쓰는 재미에 모네다를 쓸 수 없는 식당들은 다 너무 비싸게 느껴졌고...

    이미 쿠바의 식자재의 한계를 알고 나니 딱히 기대감도 없어서....ㅎㅎ

     

    덕분에 쿠바여행을 마치고 돌아와서 많이 듣는 말 중에 하나가...

    우와.. 정말 살 많이 빠졌다....   입니다...ㅎㅎ

     

     

    어디서나 내가 어디있는지 방향을 찾게 해 주는 까삐똘리오~~~

     

     

    넵...

     

    또 춤판입니다.. 센트럴 파크의 살사 춤판과 생음악이 빠지면 아바나가 아니죠~~

    제가 이래서 비냘레스를 포기했다는~~~ ^^

    그리고 비냘레스는 새벽일출 트래킹때문에 가고 싶었었는데 이때 비냘레스 날씨는 새벽 일출을

    볼 수 있을 정도는 아니었고 또 그때 비냘레스를 갔던 사람에게 물어보니 새벽일출 트래킹이 신청자가

    많지 않아서 캔슬되고 하는 곳이 없었다고...

    그러니...  아바나에 더 머물기로 한 저의 선택은 최선이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보고 싶은게 다르니 다른 사람에겐 그렇지 않을 수 도 있겠으나...

     

    10일을 계획하고 쿠바여행을 왔다가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찟어버리고 아바나에서만 3주째 머무르고 있다는

    일본여자를 만나기도 했었으니...ㅎㅎ

     

    저도 아바나가 너무 마음에 든다고 했더니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찟고 그냥 있으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아들이 있어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눈이 동그래지던....ㅎㅎ

     

    이런게 또 싱글과 아이가 있는 사람의 차이겠지요...

    삶에 책임감의 무게가 다른...

     

    하지만 전 제 삶의 무게가 딱 좋았습니다...   너무 가볍지도 너무 무겁지도 않은....ㅎㅎ

     

     

    센트럴 파크에서 연주하는 밴드들의 실력이 보통이 아닙니다...

     

     

    그렇게 센트럴 파크를 지나서 올드 아바나 오비스포 거리를 걷는데...

    또 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서 따라가 보니 여기도 살사판...

    저 흰 옷을 입은 쿠바분은 살사 선생님...  여자분은 관광객이시네요~~

     

    길거리에 서서 한참을 구경했습니다.

    한 곳이 끝나고 여자분이 완전 힘들다는 듯이 자리에 풀썩 앉으시는데 충분히 공감이 갔습니다...ㅋㅋ

    살사가 정말 칼로리 소비가 많거든요..

     

    특히 잘 추시는 남자분들은 끊임없이 돌리셔서 계속 돌아야 하니... 어지럽기도 하고...

    쉴틈을 안 줍니다...ㅎㅎ

     

    암튼..  이렇게 길을 걷다가도 즐기게 되는 살사~~~

    제게는 아바나가 천국이었네요~~ ^^

     

     

    색감이 정말 이쁘죠?

     

     

    크루즈터미널 근처의 이쁜 노천 카페...

    이런 사진을 보면서는 이곳이 쿠바라는 것이 잘 안믿겨질 정도인데요...

     

     

    유럽 어느 한 골목 같지 않나요?

     

     

    하지만 바로 다음 골목에서 만나게 되는 수리가 필요해 보이는 이런 건물들을 보면서..

    그리고 거리를 지나가는 현지인을 보면서...

    그래..  여기가 쿠바지...

     

    저는 저렇게 팬시해 보이는 노천 카페보다는 길거리에 서서 쿠바인들과 함께 마시는 카페를 더 좋아했는데요

    그게 리얼 쿠바같아서...

     

     

    이렇게 예쁜 벽화도 만나게 되는 아뜰리에도 있고...

     

     

    매일 매일을 한참을 걸어다녀도 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아바나...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바나에 7일을 머물면서도 가보지는 않았던 모로성....ㅎㅎ

    남겨두고 오는게 있어야 다음에 갈 핑게도 생기고...ㅋㅋ

     

     

     

    말레꼰에 사람들이 몰리는 것을 보며 저는 호텔 내쇼날로 향했습니다.

     

     

    제가 사랑했던 저의 사색과 독서의 공간...  호텔 내쇼날...

    딱 저 의자가 있는 곳이 전망도 좋고 바람도 시원한 공짜~~ ^^

     

     

    옆에서 이렇게 생음악을 연주해 주시는 분들도 계시고~~

     

     

    호텔 내쇼날에서 바라본 말레꼰...

    토요일이라 그런지 정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이렇게 사람 많은 말레꼰이 그 다음날 폐쇄가 되었었는데요...ㅎㅎ

    오바마가 와서~~~

     

     

    오바마가 머물게 될 호텔 내쇼날...

    경호원들은 시큐리티체크로 정신이 없겠지만.. 겉은 평온해 보입니다.  바로 내일인데도 말이죠...ㅎㅎ

     

     

    론리 플래닛에서도 추천하는 코스지요.. 

    이렇게 호텔 내쇼날에 앉아서 바다를 보며 칵테일을 한잔 하라고...

    거기에 시가까지...  쿠바를 제대로 즐기고 있네요~~  저 남자들은...ㅎㅎ

     

     

    드디어 부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원년멤버가 포함된 쿠바 최고의 밴드의 공연이 있을 살롱 1930 내부.

     

     

    단체 관광객을 앞에 앉히고 개별 관광객의 자리가 뒤여서 제일 처음 갔음에도 불구하고 뒤에 앉았는데요..

    덕분에 제 앞에 남자분들만 잔뜩 앉는 재미있는 경험도 하고...ㅎㅎ

     

    처음엔 비지니스 컨퍼런스도 없는 쿠바에 왠 남자 단체 관광객? 했는데...

    오바마 경호원들이신가 보더라구요...ㅋㅋ

    쿠바에서 이렇게 영어쓰는 관광객 남자분들만 있는 단체를 본적이 없으니...ㅋㅋ

     

     

    우와...

    쿠바 최고의 밴드라고 하더니 이분들의 무대는 정말 훌륭했습니다.

    칸챤......  

     

    여행에 돌아와서 유튜브로 부에나비스타소셜클럽영화를 가끔 틀어놓는데요...

    그때 기억도 많이 나고 음악도 너무 좋고...

     

    여행을 다녀와서 그곳에 관계된 영화를 찾아보며 추억을 되새기는 것도 참 좋은 거 같습니다~ ^^

     

     

    이렇게 중간 중간 댄서들이 나와서 살사도 추고...

     

     

    이 피아니스트 분이 원년멤버이신데...

    부에나비스타 원년멤버들이 많이 돌아가신 지금에 몇분 안 남으셨는데요...

    정말 이분의 연주나 무대매너는 정말 좋으셨습니다...

     

     

    ㅎㅎ

    넵.. 저 댄서분 손잡고 춤추는 사람 저 맞어요~~~

    같이 앉았던 일본에서 여행오셨던 분이 제 카메라로 찍어주셨더라구요.. 부탁도 안했는데...ㅋㅋ

     

    공연의 피날레는 이렇게 함께 살사를 즐기며 장식을 하더라구요...

     

    참 돈이 아깝지 않은 공연이었습니다.

    하루 여행비로 숙소포함해서 13쿡을 쓰던 날도 있던 제게 25쿡짜리 공연이었으니요...ㅎㅎ

    무지 비싼 공연인데 전혀 돈이 아깝지 않았었네요...

     

    이날 저랑 같은 테이블에 앉았던 일본에서 오신분도 40대 싱글이셨는데 5일을 예정으로 쿠바를 여행을 오셨더라구요.. 18일에서 22일까지...

    그래서 제가 그 먼데서 왜 이렇게 짧게 오셨냐고 했더니 원래 롤링스톤즈 공연이 21일로 예정되어 있어서

    그 공연을 보기위해 휴가를 계획하고 비행기를 예매하고 해서 왔는데 갑자기 오바마가 온다고 해서

    롤링스톤즈의 공연은 25일로 연기가 되고 자신은 비행기나 휴가계획을 변경할 수가 없어서 그냥 왔다고..

    롤링스톤즈가 공연할 공연장만 사진을 찍고 간다고 하는데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롤링스톤즈가 호주 퍼스에서 공연했을때 그곳도 갔었다면서...

     

    역시 미스들은 이렇게 살 수 있구나 하는 생각?  ㅎㅎ

    암튼  오바마때문에 여행의 차질을 빚은 사람들을 참 많이 만나면서 한동안 오바마때문에.... 라는 말이

    쿠바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유행이었네요~ ^^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가서...

    이분들의 몸에서 배어나오는 리듬감이...  음악때문에 행복해 하시는 행복감이...  참 좋았습니다.

     

    쿠바가세요?

     

    부에나비스타 공연을 꼭 즐겨보세요~

     

    부에나비스타 25cuc 숙소 8cuc 택시 4cuc 맥주 3cuc 저녁 2.25cuc 군것질 70c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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