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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일차..테카포호수로..신기한 인연..만남..
    뉴질랜드 (New zealand)/2013-14 37일 여행 2013. 12.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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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2월 16일

     

    아침에 어제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버스정류장으로 왔습니다.

    YHA에다가 택시를 예약할때 스텝이 시내의 공사로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를 수 있다고 했으나

    우리는 짐도 많고 73세의 엄마가 그 짐을 들고 걷는건 무리인것 같아서 얼마가 나오든지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뉴질랜드 택시는 3불부터 시작하는 것 같았으나 정말 1분도 안가서 금액이 오르는...

    걸어서 10분정도 거리를 택시타고 13분 걸렸고 택시비는 15불이 나왔습니다...

    택시기사분 이야기로는 그 전에는 이렇게 시내로 통과도 안되었었다고 시내사이로 돌아서라도 통과가 가능하게 된지 2주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고 하셨습니다.. 우린 참 행운...ㅎㅎ 

    요즘 크라이스트처치는 지진의 피해와 복구상황을 보러 오는 많은 관광객들도 있어서

    그 상태로 조금씩 시내 구경을 하게 해 놓고 있고 나중에 철거될 건물 곳곳에 위의 사진처럼

    많은 스트릿아트 그래피티 아트작품이 곳곳에 있고..

    캔터베리 박물관에도 12월 20일 오픈을 계획으로 스트릿아티스트들이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티스트들이 작업을 하는 것을 저희는 구경을 할 수 있었는데요...

    정말 전체 작품도 기대가 되더군요...ㅎㅎ

    그렇게 거리의 작품들에 다시 만나자 인사하며 크라이스트처치를 떠나 테카포로 향했습니다.

    인터시티로 예약을 했는데 다른곳 가는 것 보다 테카포와 마운트쿡가는 것이 너무 버스비가

    비쌌는데 버스를 타고 보니 이해가 갔습니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테카포로 가는 버스는 인터시티버스가 아닌 다른회사버스..

    그리고 기사님도 다른 인터시티 기사님들과 달리 정말 쾌활하시고 가는 내내 주위 설명을

    해 주시고 역사이야기도 해 주시고 농담도 하시고.. 완전 관광버스 기사님이셨습니다.

    가는 길도 이쁘고 중간에 들른 작은 마을의 베이커리에서 사먹은 고기파이와 빵,쨈은

    정말 이뻤습니다...ㅎㅎ

    참, 버스기사님이 운전중에 진로방해에 양보운전을 안하는 차를 번호판을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으시더군요.. 그래서 여쭈어 보았더니 경찰에 신고를 한다고 하셨습니다.

    뉴질랜드도 캐나다처럼 신고정신이 투철한가보니 운전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안전운전!

    드디어 테카포 도착~~   아들과 친정엄마입니다...

    엄마는 테카포 도착 30분 정도 부터 길 양쪽으로 루핀이 흐드러지게 피어있자...

    당신은 천국에 있는 것 같으시다며 너무 좋아하셨습니다.

    아들이 태어났을 때 부터 함께 많이 키워주셔서인지 정말 아들을 너무 사랑하시는 할머니

    입니다.. 조금 아들에게 너무 모든것을 해 주시는  할머니이기도 하셔서..ㅎㅎ

    저와 의견 충돌을 보이시곤 합니다...ㅋㅋ  아들은 할머니가 완전 좋겠지요..ㅎㅎ

    사실 여행을 떠나기전 다른 블로그들의 사진과 글을 보면서 테카포 호수에 대한 기대가

    컸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와본 테카포는 별로...

    왜 그런지 곰곰히 생각하고 있는데 옆에서 엄마가 한마디 하시는 군요...

    "역시 호수는 캐나다에 있는 레이크루이즈가 최고야...."

    그렇구나...  저희가 캐나다의 자연과 자꾸 비교를 하다 보니 ㅎㅎㅎ

    사실 호수나 산은 캐나다가 더 나은것 같습니다.  하지만 캐나다에는 루핀이 없으니..

    양이랑...ㅎㅎ 뉴질랜드에 있는 것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선한 목자의 교회...  정말 이뻤습니다.

    한국에 두고 온 가족과 여러나라에 있는 친구들을 위한 기도를 하고.. 참 좋은 시간을

    가졌었습니다....ㅎㅎ

    버스에서 내려 바로 YHA로 체크인을 하러 갔는데 조금 이른 시간이어서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렇게 프론트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어떤 한국 여자분 한분이 들어오시더군요..

    그냥 인사를 하고 함께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분.. 제가 가지고 있는 화일을 자세히 본다 싶으시더니 제게 이렇게 묻는 겁니다.

    "혹시...  한얼맘님?  "

    헉..  완전 깜짝 놀랐습니다..  저를 어찌 아셔요?

    제가 여행을 준비하며 자주 들러서 정보를 받고 이제는 정보를 올리고 있는 카페에서

    제 글을 봤고 제가 가지고 있는 화일에 한얼이라고 적혀있어서 혹시나 했다는 겁니다..

    완전 신기하고 방가 방가~~

    인터넷의 힘을 그리고 여행 카페의 힘을 새삼 느낀 하루였습니다...ㅎㅎ

     

     아들은 그렇게 타보고 싶어했던 세그웨이를 테카포에서 타고 신나는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처음에 테카포 YHA를 예약했을때 2인실이 경치가 좋아 엄마와 아들을 위해 2인실을 예약하고 저는 5인실에 침대하나를 예약했었습니다.  하지만 아들이 다 함께 있고 싶다고 해서

    3인실은 없는 곳이어서 4인실로 예약을 바꾸고 남은 베드 하나에 대한 돈도 지불을 하고

    4인실방을 저희 방으로 만들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아들과 산책을 나갔다가 들어오는 길에 정말 믿기 힘든 일이 벌어졌었습니다.

    카이코라에서 저희를 인터시티 버스타는 곳 까지 태워주셨던 85세의 에브릴 할머니를 YHA

    앞에서 만난 것이었습니다.

    할머니도 우리가 테카포로 오는 줄 오르셨고 그리고 당신 자신도 테카포에 머물 계획은

    아니셨었으나 운전중에 많이 피로를 느끼셔서 그냥 테카포에서 하루 자고 가시려고 들르셨다고 ... 우와..  그런데 마침 테카포 YHA가 오늘은 NO Vacancy...

    다른 곳을 찾아봐야겠다는 할머니께 저희 방에 비는 베드가 하나 있으니 저희랑 같이 머물고

    가시라고 저희 방으로 모셨습니다.

    할머니를 다시 만난 엄마도 너무 놀라 하시고 할머니도 저희를 봐서 기쁘고 또 빈방이 없는

    상태에서 저희 방에 공짜로 머물게 해드리니 또 기뻐하시고..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북섬에서도 오클랜드 보다 더 위에 있는 바닷가 마을에서 혼자 차를 몰고 테아나우에 있는

    딸네집에 손녀딸 결혼식에 가시는 85세 할머니 에브릴 과 엄마.. 테카포 호수앞에서...

     

    그리고 저녁을 먹고 있는데 Mt. John walkway를 다녀온 같은 카페분이 라면을 끓여 먹으러 들어왔기에 저희 밥을 함께 드실것을 초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워크웨이의 좋은 코스를

    추천받고.. 할머니와 카페분과 엄마와 저 와인도 함께 짠~~ 하고 마셨네요...ㅎㅎ

    정말 신기한 인연과 만남이 이어지는 여행입니다...

     

     

    테카포의 별보기를 희망하고 왔으나 테카포는 별보다 더 밝은 보름달을 저희에게 선사해

    주었습니다. 달이 너무 밝아 기대했던 별 보기는 살짝 아쉬웠지만.. 음력 정월 대보름생인

     저로서는 또 색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더 축복받는 느낌....ㅎㅎ

     

    그렇게 7일차의 밤이 깊어가네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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