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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차 글레노키를 가다..
    뉴질랜드 (New zealand)/2013-14 37일 여행 2014. 1. 22. 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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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년 12월 27일..

     

    간만에 정말 좋은 날씨의 퀸스타운

    아침 일찍 일어나서 아들의 아침을 먹이고 8시 10분에 아들을 데리러온 승마장 버스에 태워 보내고 가볍게 걸어서 곤돌라꼭대기까지 걸어올라 갔습니다,.

    간만에 좋은 날씨에 어찌나 발걸음도 가볍던지ㅎㅎ

    티키 웨이라고 한시간이 걸린다는 코스를 쉬엄 쉬엄 한시간 반정도 하이킹을 하여 곤돌라에 도달했었는데요..

    그 올라가는 길이 너무 이쁘고 호수도 가끔가다 보이고.. 짚라인 밑으로도 지나가고

    참 길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꼭 캐나다 우리 동네 번젠 호수가를 걷는 기분이 많이 들었었습니다ㅎㅎ

    나무나 산세가 비슷해서..  호수를 끼고 있는 것도 그렇고.

    원래 뉴질랜드에는 이런 큰 Ceder나무는 없는데 북미 사람들이 자기네 살던곳의 분위기를 내기위해

    다 가져와서 심었다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정말 이 많은 나무를 언제 어떻게 심었을까.. 를 생각하면...

    참 대단한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몇십년 몇 백년을 내다보고 계획해서 일하는 지혜...

    우리 후손들을 위해서도 정말 중요한 일이죠...   우리나라가 특히 배워야 할...  

    (4대강 생각하면 마음이 참 많이 아프죠.. ㅎㅎ)

     

    새삼 번젠을 내가 끝까지 올라가본적이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정말 집 주위의

    좋은 곳들 먼저 열심히 다녀야 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2014년은 온 가족이 꼭 지리산과 설악산을 등반해 보고 싶습니다ㅎㅎ

     

     

     

     

     

    곤돌라에서 루즈타는 곳 까지 같는데 계속 올라가면 패러글라이딩 출발하는 곳이 있다는 표시가 있기에 계속 올라가 보았습니다.

    아주 멋진 곳이 나오더군요  그런데 더 멋진 것이 조금 있으니 염소소리가 나더니 야생 염소떼가 나타났습니다

    물론 제가 가까이 다가가니 다 도망을 가버려서 다시 돌아서서 큰 나무뒤에 숨어서 가만히 기다렸더니 가까이로 다가오기에 얼른 사진을 찍었습니다

    경치도 멋있었는데 야생 산염소라니  완전 기분이 좋았었습니다.

    멋진 산행뒤 이런 뜻하지 않은 선물까지 받으면 기분이 정말 좋습니다.

    그런데 이곳이 이 야생염소떼 사는 곳인지 이곳에서 이아이들을 만나서 사진을 찍은 다른 분도 만났었으니..

    꼭 끝까지 올라가셔서 이 아이들을 만나시길...

    패러글라이딩 출발점에 정말 염소똥 천지입니다....ㅎㅎ

     

     

    이렇게 날이 좋은 날은 패러글라이딩 완전 신날것 같았습니다...

     

    내려오는 곤돌라가 16불  당연히 걸어서 내려왔습니다.

    내려오는 길은 훨씬 쉽고 빠르게 한시간도 안 걸렸던 것 같습니다.

     

    온 몸이 땀으로 흠뻑 젖어 아주 기분좋은 나른함으로 샤워를 하고 한숨 자고 일어나니

    글레노키로 승마를 하러갔던 아들이 돌아와서 점심을 먹고

    글레노키를 다녀온 아들은 안 가고 싶다고 해서 도서관에 보내고 엄마와 저는 이태리청년 알프레도의

    차를 타고 글레노키 드라이빙을 떠났습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아주 이뻤던 드라이빙

    알프레도도 처음 와 보는 곳이라고 좋은 곳에 데려다 줘서 고맙다고 하였습니다.

    정말 고요하고 역사가 느껴지는 글레노키를 산책하고 맛있는 아이스크림과 커피를 마신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은 스테이크 바비큐를 하기로 했습니다.

     

    알프레도 친구 2명 과 함께 총 6명이 45불어치의 스테이크와 소시지를 사와서 바비큐를 하고 고기가 남았으니ㅎㅎ  참고로 알프레도와 친구들은 정말 스테이크 킬러들이었는데도

    고기가 남았으니  뉴질랜드 고기값은 정말 쌉니다ㅎㅎ

     

     

     

    알프레도와 한명의 친구는 이태리에서 워홀을 와 있었고 다른 한명은 덴마크에서 왔다고 했는데 다들 덩치만 크지 너무 귀여운 청년들 이었습니다.

    알프레도는 스테이크에 올리브유를 뿌려서 먹고..  덴마크애는 우유킬러라서 친구들 한테 계속 놀림을

    당하고...  마셔본 우유중 덴마크 우유가 제일 맛있다며... 스테이크 먹으며 우유마시고..

    알프레도 옆에 친구는 스테이크에 다른거 뿌려먹고 식성들이 참... 재미있었네요...

    밥 먹고 너무 감사히 잘 먹었다며 설겆이는 자기들이 하겠다고...

    설겆이와 뒷 청소를 하는데 어찌나 깨끗하게 하던지...

     

    알프레도와 친구들은 지난 8개월을 너무 열심히 일을 했다고 퀸스타운에서는 매일 낮에는 자고 밤에는 술먹고 파티를 하는 생활들을 하고 있었습니다.ㅎㅎㅎ

    처음에는 참 안좋게 봤었는데.. 오늘 같이 드라이브를 하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참 괜챦은 아이들 이었습니다.

     

    호주에서 일년의 워홀 생활을 통해 호주 여행과 아시아여행을 하였고 뉴질랜드 워홀생활을 통해 뉴질랜드 여행과 네팔을 갈 돈을 모았다는 이야기에 대견해 보였었는데요

    알프레도는 처음 호주왔을 때 전혀 영어를 못했는데 2년간의 워홀생활을 통해 영어를 배웠다는데.. 정말 돈도 벌고 영어도 배우고 여행도 하고 참 잘 하고 있었습니다.

     

    밤마다 하는 술 파티에 아침에도 술냄새 풍기며 널부러져있는 모습들이..한얼이가 보기에 바람직한 광경은 아니었으나..  이런 애들도 있고 저런 애들도 있고....

    요즘 크라이스트 처치가 한창 복구중이라 건설쪽 일거리가 많아서 많은 워홀들이 일을 하고 있는데...

    자기네는 착한 일 하러 온 것도 아니고 돈 벌러 온건데도 크라이스트처치 사람들이 여기에 와서 복구를 도와줘서 고맙다고 이야기할 때 마다 살짝 부끄럽기도 하다고 이야기하는.. 참 착한 알프레도와 친구들...

     

    만나는 사람들이 다 영어로 대화를 하고...

    자국의 언어도 다 따로 있고...

    한얼이에게 이중언어를 한다는 것이 특별한 일이 아닌..  여행하고 살아가기에 당연한 일이라는 생각을

    저절로 하게 해준 여행이기도 하였나 봅니다...

    문득 그런 이야기를 하더군요...ㅎㅎ

     

    이렇게 아이 스스로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여행...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이렇게 또 하루가 저무네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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