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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자 보고 말 사람인지 어떻게 알아봐요?
    이혼이야기 2020. 6. 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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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을 하고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연애를 하는 사람이다 보니 이런 저런 질문을 받고는 하는데요.

    이혼을 하신 분들에게 연애를 권하면 가끔 받는 질문중에 하나가 한번 자 보고 말 사람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아봐요?

    라는 질문인데요. 아무래도 이혼녀는 쉽다는 잘못된 선입견을 가지고 있을까봐 걱정이 되기도 하고 이용당하고 싶지는

    않다는 방어기재가 작용을 하기 때문일것 같습니다.

     

    요즘 세대를 보면 이런 고민은 남 여를 불문하고 누군가를 만나고 싶은 사람들은 똑같이 하는 고민인것 같은데요.

     

    제가 남자친구를 만났을 때 했던 팁을 나누어 보자면.

    저는 남자친구를 데이팅앱에서 만났습니다. 이 나이가 되고 보면 다른 곳에서는 만날 기회가 거의 없지요.

    우선 첫인상이 너무 마음에 들었던 사람이라 길게 보고 싶어서 나는 참 보수적인 사람이다 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흔히 하는 첫날 악수하는 것도 안하려 했었네요.

     

    그리고 나와 길게 만날 수 있는 사람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이런 저런 데이트를 했었어요.

    3시간 카약타기, 7시간 쉽지않은 코스 산행, 15키로 백팩메고 1박2일 백팩캠핑,

    이런 저런 데이트에서 그 사람이 힘들때 어떻게 반응하는지도 보고 많은 대화를 통해 그의 인생관이나 성격을 보면서

    마지막으로 남자친구 집에서 영화보기가 있었는데요.

    혼자 사는 남자친구 집에가서 영화를 같이 보았습니다.


    만약 한번 자 보려는 남자라면 이런 데이트들에 끝까지 남아있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그냥 한번이나 두번 자보고 말 여자한테 이렇게까지 공을 들이지는 않을 것이니요.

    특히 40대 후반이라면 말이지요. ㅎㅎ

    우린 성인이고 알잖아요. 이젠

    관계에 있어서 잠자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하지만 정말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 것을.

    연애를 하고 싶은 사람을 고르는 조건 중 중요한 한가지는 잠자리에 대한 생각이 같은 사람을 만나는 것입니다.

     

    정말 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잠자리를 해 보고 실망을 해서 어떻게 해야하냐고 올리는 질문도 종종 보고

    정말 다른거 다 잘맞고 너무 좋은 사람인데 섹스리스여서 이혼하는 사람도 봤는데요.

    그러니 길게 관계를 이어갈 사람을 만나는 데 있어서 잠자리를 해 보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나와 속궁합이 맞는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내가 어디까지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인가를

    알아보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사실 저는 10여년을 섹스리스로 살았지만 거기에 불만이 전혀 없는 사람이었어요.

    계속되는 전남편의 외도만 아니었으면 지금도 이혼은 안하고 살았을 것인데요.

    그런 제가 잠자리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전남편에게 저는 아니었기에 그는 계속 다른 여자들을 만났으니

    그런 관계는 적어도 아니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입니다.

     

    두사람 다 섹스리스가 괜찮으면 저는 괜찮다고 생각해요.

    한 사람은 잠자리가 중요한데 다른 한 사람은 안 중요한거.

    그럼 그 두사람이 서로의 다름에 대해 얼마나 노력하고 함께 할 마음인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한 사람만 노력한다고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경험으로 알잖아요.

     

    그러니 남자든 여자든 잠자리도 해 보고 그 관계를 계속 이어갈 것인지 말것인지에 대한 결정을 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한번 자 보고 말 사람인지를 알아보는 것 보다 더 중요한것은

    그 잠자리후의 어떤 결과에도 내가 후회하지 않고 책임질 수 있는 본인의 마음일것 같습니다.

     

    얼마전에도 자신에게 공을 들이던 남자라서 분위기에 취해 한번 잤는데 자고 났더니 남자의 마음이 바뀌었는데

    어떻게 해야 하냐고 고민을 털어놓은 분이 있었는데요.

     

    님도 즐겼으면 그것으로 되었다고 잊어버리라고 했네요.

    무엇보다 상대의 달콤한 말이나 어떤 다른 것에 의해 결정하지 말고 님이 그 사람과 자보고 싶었다면

    그 결과가 어떻든 니가 하고 싶어서 한 일이니 받아들이라고 했네요.

     

    잠자리 없이 이런 저런 데이트로 길게 만나다 보면 한번 잠만 자고 싶었던 남자는 알아서 정리가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내가 좋아서 자고 싶어서 잤던 잠자리라면 적어도 그 사람이 마음이 변해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까요?

    그냥 사람을 잘 못 본 내 눈을 탓하며 사람보는 눈을 키우게 되는 계기가 되겠지요.

     

    한번 자 봤는데 내 마음이 바뀔 수도 있는 거니. 너무 상대탓만 하지는 말자구요.

    어른의 삶은 자신의 선택에 자신이 책임을 지며 사는 것이라 생각하니까요.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 의해 했던 선택이 아닌 오롯이 나만의 선택으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시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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