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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 리뷰) 여행하는 인간 Homo Viator
    책 이야기 2021. 6.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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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을 보고 제 이야기인줄 알았던 책이었네요.  여행하는 인간.

    저도 이렇게 여행하는 인간이 될 생각은 없었어요.

    어렸을 때를 생각해보면 그냥 조신하게 살다가 시집가서 현모양처로 잘 살고 싶었던 소녀였는데.

    인생은 저를 그렇게 살게 놔두지 않았던 것 같아요.

     

    처음 여행이 저의 삶을 바꾸어 놓는 경험을 했던 것이 대학을 졸업하고 등떠밀려 갔었던 유럽 배낭여행이었는데요.

     

    대학생 기간 내내 여름방학이면 유럽 여행을 갔다오라며 통장에 돈을 넣어주시던 엄마를 번번히 배신을 하고 집에만

    있었던 저였는데요.  생각대로 풀리지 않는 인생에 오빠의 강력한 등떠밀림에 나갔던 내 인생 처음의 배낭여행에서

    영어공부할 것을 결심하고 캐나다로 어학연수를 가고 그 영어로 외국계 회사에 입사를 하고 당차게 살면서 그 자신감으로

    결혼을 하고 이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살면서 아이의 교육도 여행을 통해 시키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었고 힘든 일이

    있을 때 마다 여행으로 힐링을 하며 잘 살았고 지금도 그렇게 잘 살고 있는데요.

     

    딱 저네요.  여행하는 인간. 

     

    당신은 네오필리아인가?  네오 포비아인가?

    변화경영연구소를 통해 사제의 인연을 맺은 고 구본형 선생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일주일에 사흘은 일하고, 이틀은 가족과

    함께 하고, 나머지 이틀은 자신을 위해 쓰며 자유와 질서의 조화 속에서 사셨던 분.

     

    우와~ 이런 자유와 질서의 조화 속에서 사셨던 분이 계셨다니 남자라 가능했을 듯요.  아이를 키우는 시간 동안은 불가능 한 일이니요.

    일주일에 일을 몇일하든 매일 매끼니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야 하고 아이를 키워야하는 삶이 여자들의 삶이고 그 시간 동안에 

    나를 위한 시간따위란 사치에 불과 하고 상상속에서나 존재하는 시간이라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는데요.

     

    그 양육의 시간이 끝나고 나니 이제는 자유와 질서의 조화속에서 사는게 가능한 삶이 되는 것 같습니다.

     

    성향이란 변화하는 것이다.

     

    거의 집순이 였던 제가 여행할때는 또 열심히 여행을 하니 성향이란 변화하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사랑도 변하는 데 성향쯤이야~  변하는게 새삼스럽지 않을 듯요.

     

    모든 일탈이 창조를 의미하지는 않으며, 모든 반복이 안정을 의미하지도 않는다. 단순히 새로움은 좋고 익숙함은 나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여행은 이 시대의 빠른 변화속도를 견뎌내게 해 주는 예방접종인 셈이다.

     

    '열흘 붉은 꽃 없다.'

     

    긴 여행을 하면서 절절히 공감하게 되는 말인데요.  열흘 붉은 꽃은 없는 듯요.  아무리 좋은 경치도 오래 보면 질리고 아무리 좋은 여행도

    길어지면 지쳐요.

     

    긴 여행은 삶 전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긴 여행은 삶 전체를 새롭게 할 수 있는 커다란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여행은 나이가 어릴 때 가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나이 들어서 긴 여행을 해 봤자 삶 전체를 새롭게 바꾸어 봤자 그냥 노년이어요.  

     

    휴식이 삶의 한 리듬으로 자리 잡지 못한 사회의 사람들은 여행다운 여행을 가는 것도 쉽지 않다.

     

    우리 나라 사람들의 여행을 보면서 가장 마음이 안타까울때가 이런 모습을 볼때인것 같아요.

     

    가장 좋았던 것은 알프스에서의 캠핑이었다.

     

    진정한 휴식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수동적인 편안함이 아니라 스스로 원하는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능동적인 몰입임을 깨달았다.

    시간부자란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아니다. 시간부자란 자신에 맞게 삶의 속도를 조절할 줄 알고, 그 순간에 빠져들어 오염되지 않은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시간에 대한 주도성을 되찾지 못한다면 아무리 시간이 많다고 해도 우리는 온전한 휴식을취할 수 없으며 타임 푸어가 될 수밖에 없다.걷기는 천연 항우울제인 셈이다.

     

    제가 그 시간부자인데요.  시간만 많은 부자인것 같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걷는 듯요.  걷기는 천연 항우울제여서요.

     

    삶의 길을 가다보면 커다란 구멍을 보게 될 것이다. 뛰어넘으라.네가 생각하는 것 만큼 넓진 않으리라.

     

    참 마음에 드는 문구였습니다.  산이 있으면 그냥 올라라 처럼요.

     

    역지사지의 마음과 내부자 관점을 취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그것이 공감과 공존의 기초이기 때문이다.여행은 다른 사람의 입장이 돼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는 공감의 시간이다.

     

    "자신의 기준과 맞지 않는 기준을 인정하고, 자신의 가치관과 다른 가치관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것"

     

    짧은 여행으로는 알기 힘든 그 곳의 문화와 역사를 긴 여행과 경험을 통해 알고 나면 그 사람들과 그 관습을 이해하기가 쉬워질때가

    많은데요.  다들 그렇게 사는 이유가 있는 법이니까요.

     

    불확실성의 시대를 살아가려면 새로운 능력이 필요하다. 그것은 심리적 유연성이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 어떤 일이벌어지는지 잘 파악하고, 상황에 따라 선택과 행동을 달리할 줄 알아야 한다. 상황이 달라졌는데도 이전의 방식과 계획을 고집하는사람이라면 변화와 불확실성에 적응할 수 없다.

     

    특히 코로나의 시대를 살면서 불확실성에 적응하는 능력은 정말 중요한것 같은데요.  긴 여행을 할때 특히 길러지는 능력인것 같습니다.

    날씨나 현지 사정에 따라 시시때때로 변하는 계획과 불확실성에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위해 이런 저런 노력과 적응을 하는 것이

    긴 여행에서 정말 중요한 능력이니요.

     

    현실의 모든 것을 알거나 구체화할 필요없이 그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능력.확실성을 추구하면 추구할수록 여행은 재미없고 좁아지고 닫히게 된다. 그러나 불확실성을 받아들이는 순간, 여행은 보다 즐겁고넓어지고 열리게 된다. 때로는 준비를 많이 한 여행보다 준비를 적게 한 여행의 즐거움이 더 큰 법이다.

     

    그럴때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때도 있어요.

     

    실수하고 헤맬 수 있는 권리, 그것으로부터 배워야 할 의무

     

    이건 정말 여행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정말 좋은 권리인거 같아요. 실수로 간 곳이 의외로 정말 좋은 곳인 경우도 많았거든요.

     

    진정한 여행자는 운이 좋은 사람과도 같다. 운이 좋은 사람은 일이 뜻대로 잘 풀리는 사람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다른 기회를 찾을 줄 아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운이 좋은 사람은 일이 뜻대로 잘 풀리는 사람이 아니라 뜻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다른 기회를 찾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말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그래서 아침에 일어나면 먼저 감사기도로 하루를 열어봅니다.  감사할 만한 일이 있어서 드리는 감사기도가 아니라

    일단 감사부터 드리며 마주하게 되는 하루의 모든일에 감사하는 자세. 행복한 하루를 살게 해 주는 비밀 주문인듯요.

     

    "아주 오랜 세월을 함께 지냈기 때문에 헤어지면 곧 외로워 죽을 것만 같았다. 마음속 깊이 사무친 슬픔을 달래기 위해서 나는도전을 감행했다. 뭔가 새로운 것을 생각해 내야 했다. 그때 떠오른 생각은, 나 혼자 유럽 일주를 할 수 있다면 그 여행이 내 여생에 상징적인 해답을 제시래 주리라는 것이었다. 내 나이 마흔둘에 난생처음 배낭여행을 떠났다."  에블린 하논

     

    에블린 하논이라는 분 보다는 저의 난생처음 배낭여행이 빨랐었네요.  이혼을 하고 혼자 쿠바로 배낭여행을 갔었는데요.

    그때 정말 그 쿠바여행이 제 여생에 상징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 같았었습니다.  그냥 이 좋은 세상 리듬을 타면서 그대로 앞에 펼쳐진 

    인생을 즐겨라 라고요.  마음 속 깊이 사무친 슬픔을 달래기 위해 제일 좋은 것이 혼자 떠나보는 여행일것 같습니다.

    제가 나중에 여행책을 쓴다면 제목은 이미 정해두었는데요.

    "이혼하셨어요?  그럼 여행을 떠나세요~ "  

    제목 괜찮나요?^^  

     

    만일 당신이 인생의 어느 시기에 여행을 몹시 갈망하고 있다면, 이는 어쩌면 단순한 휴식이 아니라 삶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신호일지도 모른다.

     

    삶으로의 여행을 떠난 사람. 삶을 하나의 여행이라고 보고 삶을 여행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바로 '여행하는 인간 (Homo Viator)이다.'평생 동안 자기 길을 찾아 길 위에 있는 사람'

     

    "좋은 여행은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의 마음속 풍경을 바꿔놓는 것은 물론 때로는 새로운 삶으로우리를 초대한다.'

     

    이런 저런 마음에 드는 문장이 여러개였던 책이었습니다.

     

    저는 여행을 하는 시간도 좋아하지만 준비를 하면서 더 설레이기도 하는데요.

    나중에 혼자 여행이 힘든 분들께 힘들어하고 있는 여자분들을 위해 개인 여행가이드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해 보네요.

    가이드는 더 많은 좋은 장소를 알아야 하니 더 많이 여행을 해야겠지요?^^

    삶의 힐링도 주지만 의미와 미래 계획도 세우게 해주니 여행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도 여행을 꿈꾸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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