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책 리뷰) 당신의 이혼을 응원합니다 - 김향훈 저
    책 이야기 2021. 6. 2. 06:00
    728x90

    요즘 몇권의 이혼한 분들이 쓰신 책을 읽었는데요. 그닥 추천하고 싶지 않은 책들도 있어서 그런 책은 그냥 넘기고

    그나마 이 책은 현실적 도움이 될 것 같아서 추천을 해 봅니다.

     

    어느 젊은 싱글맘의 책을 읽으면서 이혼을 해도 자기를 원하는 남자들이 많아서 놀랐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피식 

    웃기도 했는데요.

    이혼해도 이혼녀를 원하는 남자들도 많은 세상이 되었어요.  그건 사실이죠. 하지만 그분이 이야기 하지 않은 부분이나

    놓친 부분은 자기를 원하는 남자들의 수준은 결혼 전 보다 떨어진다는 것인데 그 부분은 이야기 하지 않고 현실을 좋게만

    이야기 하는 부분을 읽으며 아쉽기도 했었네요.   모든 책들이 읽을 만한 가치가 있는 혹은 배울 것이 있는 책은 아니라는

    생각을 많은 책을 읽으면서 더욱 하게 됩니다.

     

    처음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는 남자분의 관점에서 보는 이혼이야기라는 생각에 재미있게 읽었는데요.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고 제가 늘 하는 이야기를 똑 같이 하시는 것도 읽으며 재미있었는데요.

    읽다보니 조금 생각이 한쪽으로 많이 가신 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이 전체 인양 우기며 이야기 하시는 부분이 불편하기도 하구요.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이혼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현실적 도움이 되는 책 인것 같아서 추천합니다.

     

    이분이 이혼을 두번 하셨던 이혼 전문 변호사이니 도움은 되는 책일 듯요.

    모두가 자기 경험 안에서 이야기 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 한계를 인정하고 그게 전부는 아니다 하는 이야기를 하기는 하지만 경험하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오류는 어쩔 수 없는 듯요. 

    하지만 그건 저도 마찬가지 일듯합니다.

     

    나이대나 성별 그리고 자신의 경험에 따라 이혼에 대한 책들이 이야기 하는 바는 다를 수 있는데요.

    한가지 공통점들은 '너를 사랑해라' 라고 끊임없이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또 이야기 하지 않는 점은 희생없이 아이를 키울 수 없다는 점인데요.

    너를 사랑하면서도 아이를 잘 키워야 하는 것을 어린 아이들을 키우며 시간이나 에너지나 금전적인 면에서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이 나를 사랑하기에도 부족한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라는 건지에 대한 실질적 조언은 없는 것 같아 아쉬웠네요.

     

    절대적으로 시간과 에너지가 많이 필요한 아이들의 나이대가 있지요.  그 나이대의 아이들을 데리고 도움도 없이 키워내며 

    너를 가꾸고 꾸미고 너를 위한 시간을 내고 너를 사랑해라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그 시간의 양육자들에게는 되려 더 독이

    되는 이야기 같습니다.  괜히 남들은 그러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이 내 잘못인 마냥 느껴지게 말이지요.

     

    하지만 제가 아들을 키울때를 돌아보면 아이가 자는 시간에 집안일 하고 준비하고 나도 자야하는데 나를 사랑할 시간이 어디에

    있을까요?  특히 이혼이라도 해서 혼자 아이를 돌봐야 한다면 더욱.

     

    그러니 아이가 어느 정도 클때까지는 '너가 먼저 행복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좀 뒤로 넣어두었으면 좋겠다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내가 이혼해도 괜찮다, 이혼하면 다른 인생이 기다린다, 이혼 후를 준비하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는 이유는

    이혼 후 겪게 되는 다양한 고통은 물론 기쁨과 즐거움도 모두 경험해 봤기 때문이다.

     

    결국 돈 때문이다. 돈 때문에 이혼하고, 돈 때문에 이혼하지 못한다.  돈 문제에서 자유로울 때 이혼도 당당해진다.경제적으로 자립할 자신도 능력도 없다면 이혼은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그 모든 어려움을 뚫고 인간으로서 주체적인삶을 살고 싶다면 이혼해도 괜찮다.

     

    이혼을 결심할 땐 냉정해야 한다.  이혼은 철저하게 홀로 서는 일이다.  무엇보다 경제적 독립이 우선이다.

     

    저도 제 블로그에서 종종 이야기 하는 것들을 토시도 다름이 없이 적어놓은 글을 발견하며 이것이 진리이기 때문이다라는

    생각을 했네요.  무엇보다 경제적 독립이 우선입니다.

     

    하인리히 법칙, 깨진 유리창의 법칙은 결혼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기억해 두자. 불행한 삶이 뻔히 예상되는 나쁜 패를 든 도박과같은 결혼이라면 재고할 필요가 있다. 결혼? 지금이라도 '중단' 할 수 있다면, 멈춰야 한다.

     

    불행한 삶이 뻔히 예상되는 나쁜 패를 든 도박과 같은 결혼을 했었던 저로서는 그걸 하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기도 하는데요.

    나는 다른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희망과 기대 때문이고 더 깊이 보면 오만하고 철부지여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내가 잘 하면 다 괜찮을 꺼라는 오판.  결혼은 두사람이 잘 해야 하는 건데 말이지요.  혼자서 아무리 잘 한다고 해도 그게 잘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아주 오랜 세월 노력해 보고 나서야 깨닳게 되었었네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방안으로 '좋은 관계'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변호사로서가 아니라 직접 이혼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얘기하는데, 정말 심각하게 이혼이 고민된다면 부부 상담 전문가나 변호사와상담하길 바란다. 그들은 지인들과는 달리 객관적으로 냉정한 판단을 위한 조언을 해줄 것이다.

     

    섹스도 의무다. 섹스가 싫다면 결혼도 하지 말았어야 한다. 섹스는 안 해주면서 남편한테 생활비 받고 보살핌 받기를 원하는 것은지독한 불공정거래 행위다.

     

    경제적 자립 없이는 인격적 자립도 없다.

     

    누구를 위한 배려인가.배려하는 사람의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적 행동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 나는 너에게 이렇게 배려할 정도로 멋진 사람이야, 그렇지 않아?'이런 걸 확인하는 행동은 배려가 아니라 자기가 잘났다는 것을 인정해달라고 상대에게 강요하는 행동이다. 제발 배려받는 사람의 심기를살피며 배려하라. 배려는 배려 받는 사람의 심리나 육체적인 상태를 감안하여 그 배려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는지까지 감안해야 진정한 배려라는 것이다.그게 아니라 자신이 배려할 줄 아는 매우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확인하기 위한 배려는 자기만족을 위한 이기적인 행위이고 만행이 아닐까?

     

    다시 말하지만 아이들 때문에 이혼을 못하겠다는 말은 핑계다. 이혼하고 싶지 않거나 이혼 후 혼자 자립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서하는 변명일 뿐이다.

     

    특히 나이드신 분들의 경우를 보면 더욱 위의 말이 맞는 것 같은데요.  제가 어렸을 때도 소원이 부모님이 이혼을 하시는 거 였는데

    늘 그렇게 온 동네가 떠나가라 부부싸움을 하시고 아빠가 외도를 하시고 생활비도 안 주시고 해도 지금까지 부모님은 이혼을 하지

    않으셨고 너네 때문에 이혼을 못하겠다고 하시는데요.  그냥 두분이 이혼을 하고 싶어 하지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혼자 자립할

    준비는 두분 모두 충분하신대도 말이지요.  

     

    사람은 판단력 결여에 의해 결혼하고 인내력 결여에 의해 이혼하고, 기억력 결여에 의해 재혼한다. - 아르망 살라크루 

     

    이 말은 이혼한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한 말인데요.  참 생각을 많이 하게 해 주는 말이고 뼈가 있는 말입니다.

     

    이혼 전문 변호사 사무실에서 많이 추천하고 있던 책이기도 했는데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오늘 하루도 후회하지않는 하루 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