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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리뷰)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책 이야기 2021. 8. 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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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성애, 조벽 교수가 전하는 애착 심리학을 읽어보았습니다.

    아들이 태어나기 전부터 제가 애정결핍이 심한 사람이라는 것을 알아서 내 아이는 그렇게 키우고 싶지 않아서
    공부도 많이 하고 준비도 했었는데요.
    그때도 참 많이 읽었던 애착 심리에 대한 글들.
    2000년에도 애착 심리학에 대한 책은 많았었는데 이 책에서는 애착 심리학이 얼마 되지 않은 것 처럼 이야기를 해서
    그런가 싶었었네요.

    부모들이 아기의 생애 첫 한 두 해 동안 더 많은 시간을 함께 있고, 안아주며, 눈을 맞추며 대화를 하고, 함께 많이
    웃을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영유아기에 애착을 형성해야 아기는 부모의 값진 사랑을 흡수하며 인간의 핵심 감정인
    따스함, 공감, 연민, 양심 등을 발달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예전에 읽었던 책에서 실험했던 아기 원숭이들의 애착에 대한 이야기가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특히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들을 고아원에서 키우면서 안아주지 않고 키운 아이들의 생존률이 낮았다는 것을 읽었던 기억도
    있네요.

    통장이 두둑하면 여유가 생기듯이 정서적 통장이 가득 채워져 있는 사람은 느긋합니다. 그래서 다양한 사람들과 좋은 인간관계를
    맺고 현재 사정이 어렵더라도 희망찬 금빛 비전을 선택할 줄 아는 '정서적 금수저'입니다.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때 제목이 이 시대에 유행하는
    애착손상은 대물림되며 인생의 전 과정에 악영향을 미칩니다.요즘 한국에서는 너무 많은 부모가 아이에게 꼭 필요한 기본적 부모 역할(보금자리 제공, 양육, 보호, 지지, 지도)을 '외주' 주고 잇습니다.어린이집에, 도우미에게, 학교에, 학원에, 스마트폰에, 유학원에 맡기고 있습니다.

    애착손상이 대물림이 되며 인생의 전 과정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말이 참 와닿았는데요.
    얼마전에 테드강연으로 들었던 어느 뇌사진을 찍고 연구하는 과학자분의 말씀이 생각이 났습니다.
    사람의 몸을 치료하는 의사는 그 한사람을 돕는것이지만 사람의 뇌를 통해 그 사람의 성격이나 성향을 치료하면 여러 세대에 걸쳐서
    그 집안을 돕는 것이라는 말씀이었는데요.


    2000년 전후로 새로운 이론과 개념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많은 연구 결과들이 정서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고, 아이가 어릴수록 정서를 보살피는 것이 더욱 중요하며, 심지어 태아에게도 부모의정서적 환경과 안정은 두뇌와 심신 발달에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떻게 태어나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계 속에서 양육되느냐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생애 초기에 정서적으로 불리한 상황에 놓여 있었어도 회복이 가능하다는 사실입니다. 애착손상을 회복하는 방법과 재연결하는 방법도 개발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예방할 수도 있고 재활도 가능합니다.

    영유아기의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스트레스는 자율신경계에 손상을 줄 만큼 뇌의 편도체, 해마,시상하부, 뇌하수체, 부신피질 등의 구조와기능에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합니다.

    한국에 있을때 베이비 박스나 입양기관에서 아기를 안아주는 봉사를 하며 했던 기도가 이 아이들에게 지금 내가 안아주는 이 시간이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할 아이들에게 혹은 그 시간에 부모의 사랑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정서적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는데요.

    이런 책을 읽을때면 이런 책을 읽으며 좌절할수도 있을 고아원의 아이들이 떠올라서 참 마음이 아픕니다.
    다행인것은 애착손상을 회복하는 방법과 재연결하는 방법도 개발이 되어 있다고 하니 내가 어렸을때 애착손상을 입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식에게는 어떻게 해 줘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애착손상을 회복하는 방법과 재 연결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따로 있다니 그 책을 읽으며 스스로의 애착손상을 회복해서 더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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