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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별이 너무도 찬란히 빛났던 밤 다음날 웨지마운틴 백팩 캠핑.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9. 8. 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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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 세팅해 두었던 알람이 새벽 1시에 울리고 바로 일어났습니다.

    피곤한 몸을 겨우 일으켜 살짝 텐트 문을 열어서 하늘을 보고는 바로 우와~ 하고 소리를 안 지를 수 없었습니다.

    예전에 뉴질랜드에서 보았던 그 엄청난 별밤의 은하수가 드디어 캐나다에서 제 머리 위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지난겨울 유콘에서 봤던 별들보다 더 엄청난 수여서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보름달이 아니라 더 가능했던 별밤이었던 것 같습니다.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갔을 때는 보름달이라 이런 별밤을 볼 수 없었거든요.

    인간의 불빛이 전혀 없는 자연으로 갈수록 보름달이 혹은 반달이라도 얼마나 환한 빛인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이 달빛을 호롱불 삼아 책을 읽으셨다는 것이 이해가 될 정도로 말이지요.

    날이 많이 추워서 침낭을 텐트 밖으로 가지고 나와서 사이트 위에 침낭을 펴고 안에 들어가서 누워서 한참을 별밤을

    바라보니 너무 행복했습니다.

    간간히 떨어지는 별동별에 안녕 인사도 해 가면서 말이지요.

    핸드폰으로 사진도 찍었지만 눈으로 보는 만큼은 안 나와서 사진으로 남기는 것은 포기를 하였습니다.

    이런 멋진 날 주신 주님께 마냥 감사드렸네요.

    한참을 별을 구경하다가 다시 들어가서 자고 2일째 날이 밝았습니다.

    이렇게 빙하를 만나러 짧은 하이킹을 하였는데요.

    저희 텐트 사이트에서 왕복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눈으로 볼때는 바로 저 앞에 있어서 가까워 보였는데 막상 걸어가 보니 꽤 멀었습니다.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걷는 게 아니라 한결 부담은 없었지만 말이지요.

    이 빙하까지 갔던 다른 이유는 빙하 물을 받기 위해서 이기도 했는데요.

    수만 년 전에 내렸던 빗물로 만들어졌던 빙하가 녹으며 내리는 물이니 얼마나 깨끗한 물인지요.

    그 물로 차를 끓여마시니 그 맛이 더욱 좋았었습니다.

    저 앞에 보이는 빙하를 만나러 가는 길 예쁜 꽃들이 지천으로 피었습니다.

    초점이 잘 맞지는 않았지만 느낌은 전해 지시죠?

    물 색이 어쩜 이리도 에메랄드 빛인지요.

    꽃들과 물빛과 그냥 너무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드디어 빙하에 도착해서 만져보며 인증숏을 찍었네요.

    햇살이 비치느냐 마느냐에 따라 빙하의 색이 달라져 보이는 것이 햇살과 함께 하는 빙하의 색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빙하의 안쪽으로 갈수록 파란빛이 짙어지는 것이 예쁘죠?

    빙하의 색은 파란 것에 비해 앞에 흐르는 물은 회색입니다.

    석회질이 많이 포함이 되어서 인 듯요.

     

     

    물빛의 그러데이션이 너무 예뻐서 찍어본 한컷.

    야생화들이 너무 예뻤네요.

    하이커의 발과 함께 찍어본 웨지 마운틴 호수.  ㅎㅎ 하이커의 발도 이렇게 예쁠 수 있어요.

    아침에 여긴 내 구역인데?  하듯 당당히 텐트 바로 앞 바위 위에 올라서 햇살을 즐기던 비버?

    비버라고 하기엔 꼬리가 좀 좁아서 사실 뭔진 모르겠지만 야생동물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이렇게 느긋하게 아침을 즐기고 다시 가방을 싸고 내려왔습니다.

    올라갈 때보다는 한 시간 반 정도 빨리 내려올 수 있었지만 경사로 내려오는 길에 무릎에 전해지는 강도는 더 심해서

    쉽지는 않은 산행이었는데요.

    내려오면서 한국에서 오신 가이드 투어로 산행을 오신 분들을 만나서 재미있었습니다.

    요즘은 한국에서 캐나다 여행을 그냥 일반적인 관광을 오시는 것이 아닌 산행 투어를 오시는 것도 생겼네요.

    10박 11일 동안 산행만 하고 있다는 말씀에 참 대단하시다 하는 생각도 했었네요.

    다들 멋진 자연에서 힐링 많이 하고 가셨기를 요.

    집을 나서기만 하면 이렇게 멋진 자연을 만나는 곳에 살고 있어서 너무 행운이라는 생각을 하며

    멋진 자연을 창조하신 주님께 감사와 찬양드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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