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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마라는 이름의 가치
    이혼이야기 2020. 10.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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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에 올라온 한장의 사진을 보고 마음이 뭉클해졌습니다.

    요즘 미국의 산불로 대한민국 국도면적의 20%이상이 되는 넓이의 숲이나 산이 불에 타버렸는데요.

    그 산불의 흔적중 하나인 사진이었습니다.

     

    이 엄마새는 혼자 날아갔다면 충분히 화마를 피해서 도망을 갈 수 있었을 텐데요.

    훨훨 날아갈 수 있는 날개도 있고 혼자 날아가서 살 수 있는 능력은 자라면서 충분히 키웠을 테니요.

     

    하지만 그 화마가 이 엄마새가 사는 곳을 덮쳤을때 이 어미새는 날아가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자신의 삶을 포기했다는 건데요.

     

    그 이유는 단 하나.

    그녀가 품고 있던 알들을 지켜기 위해서 였습니다.

     

    어쩌면 그 화마가 너무도 엄청나서 어미새도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녀의 힘으로 이 알들을 지켜낼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것을.

    하지만 그녀는 엄마이기에 끝까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싶었던 거겠지요.

     

    깃털이 다 불에 그을려 연기에 질식해서 숨을 거둔 어미새 밑에 있던 알들이 깨지지도 않고 연기의 그을음도

    없이 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만큼 어미새가 죽을 힘을 다해 그 알들 위에서 불길을 견디어 내었기 때문입니다.

     

    이 사진을 보면서 엄마라는 단어가 그 단어가 가지는 가치와 그리움과 감동을 담을 수 있는 이유가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지금 이 순간에도 폭력적인 남편의 언행을 참아내며 아이들을 지키는 엄마가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본인의 먹을 것 보다는 자식 입에 들어갈 것을 더 챙기기 위해 주린배를 주여매는 엄마가 있을 것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그 가정을 떠나서 혼자 훨훨 날아가면 충분히 잘 살 수 있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자식들 제대로

    키워보겠다고 온갖 불합리와 폭언, 폭행, 경제적 어려움등을 참고 자식들 옆에서 세상의 어려움을 온 몸으로 막아서고

    계신 엄마가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엄마라는 사람에게 그에 상응하는 존경과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데는

    그냥 낳아줬으니까 만의 이유는 아닐것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의 모든 혹은 가정내의 모든 화마를 온 몸으로 막아내며 자식들을 위해 헌신하고 희생하고

    살고 있는 모든 어머니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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