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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당신을 이해하지 못할 사람에게 하소연하지 마세요.
    이혼이야기 2020. 9.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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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혼을 했다고 공개하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저라서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나 이혼을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의

    연락을 자주 받는 저인데요.

     

    그런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다 보면 종종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잘 살고 있는 친구에게 혹은 가족에게 남편의 외도를 혹은 결혼생활의 힘듦을 이야기 했는데 공감을 못받았다라든가 괜히 그 말로 그들이 자신의 뒤에서 딴말 하고 다니더라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렇게 해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는 이야기를 듣는데요.


    사람의 공감능력이라는 것이 과연 얼마나 클까요?
    자기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완벽하게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몇명이나 될까요?
    저는 거의 없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아마 같은 경험을 하더라도 상황과 성격과 환경이 다르면 다르게 느끼게 되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아픔이나 상처에 강도를 매기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강도의 기준이 모두가 같지는 않지요.

    나에게는 10중에 8정도 되는 아픔이 다른 사람에게는 4정도의 아픔일 수도 있거든요.

     

    사람의 통증을 느끼는 감각도 사람마다 그 통증을 참을 수 있는 강도가 다르다고 하는데요.

    감정의 통증도 그것을 참아내는 강도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그러니 당신과 비슷한 혹은 같은 아픔을 겪지 못한 사람들이 당신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어쩜 당연한 일일듯요.

    심지어 같은 아픔을 경험한 사람들이라고 할 지라도 생각과 반응은 다를 수 있는데 말이지요.

    하소연은 같은 아픔을 지닌 사람에게 하세요.

    옛날과 다르게 요즘은 인터넷의 발달로 당신과 비슷한 아픔을 겪은 사람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은데요.

    하소연은 그냥 그런 사람들에게 하세요.  아님 익명게시판을 이용하시던지요.

     

    익명 게시판을 이용하시면 공감도 받게되지만 다른 의견도 많이 듣게 되실텐데요.

    되려 다양하게 생각하게 해 보는 기회가 되어줄 수도 있을 듯요.

    물론 쓸데없는 댓글이나 악플도 많으니 그런것에는 신경을 끌 수 있는 강심장이 준비가 되어야 할 필요도 있지만요.

    내가 하는 하소연을 듣는 사람이 공감해 주지 않는다고 서운해 하지도 마세요.

    그 사람이 당신의 하소연에 공감을 해 주어야 하는 의무는 없는 것이니요.

     

    이런 저런 하소연을 듣다보면 가끔은 도저히 공감이 가지 않는 하소연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그때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화를 내십니다.

    그런 화도 이해를 하지만 제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그들의 자유이듯이 저도 저의 생각을 이야기 할 자유가 있는 것인데요.

     

    사실 이혼에 대한 이야기는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봐야 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늘 제 이야기를 하지만 아마 저의 전 남편의 이야기는 또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니요.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잘못하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아닌 그냥 그의 이야기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이지요.

     

    물론 제가 다 잘했다는 것도 아니구요.  뭐니 뭐니해도 남편이 계속 바람을 피게 한 여자라는 팩트는 뭐라고 핑게를 댄다고

    바뀌는 것이 아니어서요.

     

    이혼을 하고 시간이 지나가며 더 알게되는 것은 우리 두사람을 위해서는 정말 잘한 이혼이었다는 것과.

    아이를 위해서는 절대로 하지 말았어야 하는 이혼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마 그래서 전 남편에게 더 화가나는 걸 수도 있을 듯요. 더 이상 참을 수 없이 만들었다는 것에요.

     

    저는 하소연은 대부분 주님께 하는데요.

    주님의 모든 하소연을 다 아시고 공감하시고 이해해 주시는 유일한 존재이니요.

    그분께 하소연을 하고 나면 속이 시원해요. 배신을 당할 염려도 없구요. 뒷말이 나올 염려도 없지요.

     

    속이 너무 상해서 하소연을 할때는 이해할 사람에게 하세요.

    그리고 내 입에서 나간 말이 어떻게 돌아다닐지에 대한 결과는 담담히 받아들이실 수 있을 때 하시길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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