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떨결에 갔던 휴일의 북촌 한옥마을...

제가 너무 사랑하는 계절 가을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곳을 가는 것을 싫어하는 남편이 왠일로 한옥마을을 가보고 싶다고 가자고 해서

평소의 저라면 절대 안 갔을 휴일에 북촌 한옥마을을 갔었습니다.

날씨도 좋고...

정~~ 말 사람도 많고...

 

걷기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 남편은 이게 다야?

 

남편이 생각한 한옥마을은 경주 양동의 한옥마을정도.... ㅎㅎ

 

한적할 꺼라 생각했었다고.. 그래서 가 보자고 한거라고....ㅋㅋㅋ

물론 바로 돌아가자고 하기가 쑥스러워 붙인 변명일꺼라 생각도 해 보았지만...

정말 어떻게 이렇게 사람없는 한옥을 찍었을까 싶을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중국의 명절을 맞아 16만명이 찾아온다는데....

중국사람들도 많았지만 한국사람들도 정말 많았습니다.

새삼 한적한 휴일에 다닐 수 있는 저의 자유에 감사하며... ㅎㅎ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다들 한장씩은 손에 들고 다니는 지도 없이도 충분히 이쁜 곳들을 찾아서 다닐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우루루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서 줄 서있는 곳에서 줄 서서 찍으면 됩니다~~  ㅎㅎ

 

정말 한적하니 좋은 사진을 찍고 싶으시거나 정말 한가한 북촌을 경험하고 싶으신 분들은 평일오전에 가실 것을

적극 추천 합니다~~

 

 

요즘 좀 이렇게 말끔히 잘 보수가 된 한옥이다.. 싶으면 게스트하우스이거나 빌려주는 공간이 경우가 많지요?

이곳도 그런곳중 하나였는데요...

그래도 그런 이유에서라도 이렇게 이쁘게 보수를 해 놓은 한옥은 정말 보기가 좋습니다.

 

물론 고택에서 느낄 수 있는 그런 세월의 무게감은 못 느끼지만...

이 사람많은 서울에서 그런건.... ㅎㅎ

 

 

골목 골목 기웃거리다 담장옆에 있던 작은 화단에 소복이 피어난 국화들이 참 반가웠던...

 

 

갤러리 카페인데 이층으로 참 이쁘게 지어두셨더군요...  고등학교 바로옆에...

 

 

이 골목이 저는 정말 많이 정감이 갔었는데요...

이 사진을 찍기위해 줄을 길게 서 있었다는 것이 함정....ㅎㅎ

그래도 차라리 줄이라도 서서 이렇게 사람이 없는 골목을 찍을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아님 여기저기 사람들의 모습이 들어 있었거나 이 골목을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텐데요... ㅎㅎ

 

 

참 작고 아담하니 이쁜 집이었는데 바로 뒤에 연립주택이 참 거슬렸던... ㅎㅎ

그 용도가 참 궁금하기도 했던 집이었습니다...

 

 

너무 근사하게 멋지게 지어진 한옥이라 정말 멋지다... 하며 지나가도 보니 제 친구가 사는 집이더군요...ㅎㅎ

2009년에 한국 전통건축물 대상이던가요?  그런 멋진 상도 받았던 집..

물론 제 친구 세들어 살고 있습니다...ㅎㅎ

몇년째 한옥에서 사는 모든 불편함을 감수하며 그 집이 주는 독특함과 문화에 감사하며 사는 친구를 보며...

이쁘기는 한데 나는 못 살겠다 했던...ㅎㅎ

그래고 애를 키우기에는 너무 이쁘게 만들어져 있는 집....ㅎㅎ

그래도 안에 정원에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정말 ZEN......  저절로 명상이 되는 이쁜집...

혹시나 해서 초인종을 눌러보았지만 역시나 응답이 없던...

주말이나 휴일이면 모르는 사람도 너무 많이 초인종을 눌러 아예 대답을 안하다고 하던...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연락도 없이 갔던 터라 그냥 전화를 안 하고 혹시나 초인종 눌러 보았었는데....

역시나...ㅋㅋㅋ

이번 가을 또 한번 전화하고 가서 그집 툇마루에 앉아서 친구가 내어주는 맛있는 차 한잔 하고 앉아있다 와야겠어요...

 

 

이 이쁜 한옥도 빌려주는 공간인것 같더군요...ㅎㅎ

 

 

북촌 한옥마을 옆에 있는 창덕궁...  단풍이 이쁘게 들기만 기다리고 있네요....ㅎㅎ

단풍이 이쁘게 든 비원에서 보내는 시간.. 너무 좋아하는데...

정말 하늘이 너무 이뻐서 이쁜 한옥의 지붕과 하늘을 담아내기에 너무 좋은 하루 였습니다.

 

주말에 사람들이 북적북적 하는 곳을 가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도 추천해 드립니다...ㅎㅎ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