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산행) 새벽의 운무가 멋진 불곡산...

간만에 새벽 산행을 나섰었습니다.

이번엔 경기도 양주시에 있는 불곡산...

여러 동물처럼 생긴 바위로 유명한 산인데요...

전 바위보다는 새벽에 보는 운무가 정말 멋있었던 산으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새벽 6시에 양주 별산대놀이마당 주차장에 도착을 해서 주차를 하고 그곳에서 부터

올라갔는데요..

 

6시의 주차장은 아직 깜깜...

밤하늘의 달님이 환하게 저희를 반겨 주었습니다.

그 주차장에서 준비해간 간단한 아침에 대추차를 한잔 하고 아직은 잠에 취한 몸을 깨우고...

 

천천히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떠오르는 태양이 너무 반가웠었습니다.

나무 사이사이로 간간히 보이는 태양을 반기며 올라가는 산행..

북한산에 비해 불곡산의 처음 느낌은 약간 동네 뒷산?

이렇게 올라가서 언제 멋진 경치를 볼까.. 싶기도 했던...

 

약 30분 안에 멋진 경치를 보여주는 북한산과 달리 쉽게 멋진 경치가 나올것이 상상이 안되던...

 

그러다 만난 운무...

 

 

전혀 기대를 하지 않고 있다가 만나서 인지 정말 더 감동스러웠었습니다.

분명 높지 않은 산인데..

꼭 높은 산에 올라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안겨주다니...

 

 

김홍도 화백님의 산수화의 한 장면이 생각이 나면서..

분명 그 분도 산을 많이 좋아하셨던 분이셨으리라 생각 하면서...ㅎㅎ

 

 

상봉을 지나서 보이던 맞은편은 꼭 설악산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주더라구요...

단풍도 약간씩 든 것이... 

정말 이뻤습니다.

 

 

그리 높지 않은 산인데 이렇게 높은 산을 등정한 느낌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불곡산...ㅎㅎ

다만 한번 쭉 올라가고 내려가는 것이 아닌 상봉, 상투봉, 임꺽정봉, 까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그리고 악어바위

계속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하는 산행이어서 그리고 다시 돌아오기까지...

그냥 쭉 올라갔다가 내려오는 산행보다는 힘들게 느껴지는 코스였습니다.

 

 

공기돌 바위였던 것 같네요...ㅎㅎ

펭귄바위를 시작으로 생쥐바위, 코끼리 바위, 공깃돌 바위 등 어찌나 정말 신기하게 생긴 바위들이 많던지..

 

 

그중 최고는 이 악어바위였습니다.

어쩜 이리도 생생하게 한마리의 악어같을 수가 있을까요?

눈동자까지..   정말 자연의 신비..  악어바위...

정말 새벽의 운무부터 악어바위까지..  자연의 신비를 제대로 즐기며 돌아온 산행이었습니다.

불곡산 가실분들께는 꼭 새벽에 가실것을 추천해 드려요~~

 

 

보통 산행 가기 전날 간식을 챙기게 되는데요..

제가 잘 만드는 영양 간식을 소개할까 합니다.  밤,고구마,꿀양갱...

밤과 호박 고구마를 삶아서 까서 잘 섞어서 으깨다가 꿀을 넣고 함께 충분히 섞어주고 한덩이씩 양갱을 만들어서

싸두는 건데요..  정말 든든한 영양 간식입니다.

 

 

이제는 꽤 쌀쌀한 새벽인데요..

각종 견과류를 곁들인 대추차 한잔...  주차장이 아니라 여느 멋진 한옥카페가 부럽지 않은 곳 같이 느껴지게 만드는..

한잔의 명품 수제 대추차 한잔과 함께 시작하는 새벽산행...

정말 행복했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서 더 그랬나 봐요~~

이 가을  즐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