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신비로운 분위기의 팬텀 랜치 인 그랜드 캐년
    미국 (USA)/그랜드 캐년 백팩 캠핑과 그랜드 서클 로드트립 2017. 3. 17. 05:00
    728x90

    아침에 그렇게 추웠던 눈 덮힌 그랜드 캐년을 걸어내려온 저로서는 그랜드 캐년의 바닥에 위치한 팬텀 랜치의 분위기는

    묘한 신비로운 편안함 그 자체였습니다.


    흰눈이 소복이 쌓여있던 위와 대조적이게 파릇파릇 새싹들이 돋아나고 있어서 그 푸르름에 더 그랬던 것 같기도 하고...

    사람이 많지가 않아서 더 그랬던거 같기도 하고...


    텐트와 침낭을 비롯한 음식물까지 모든 것을 메고 내려와야 하는 백팩의 무게가 부담이신 분들은 팬텀랜치에서

    하루밤을 보낼 생각으로 하이킹을 하셔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곳의 예약이 쉽지는 않지만요...

    일단 예약에만 성공하시면 텐트나 침낭 먹을 것은 가지고 내려오지 않아도 되니...

    훨씬 가볍게 트레킹을 즐기실 수 있을 듯요.


    내려오면서 만났던 다른 가족은 막내가 5살때부터 매년 봄방학이면 그랜드캐년 트래킹을 하고 팸텀에서 자며 10년을 

    그렇게 했었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정말 설마~~ 했었는데...

    여기 저기 아이들을 데리고 트래킹하는 가족들을 만나며 정말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트래킹하는 가족들도 있구나...

    했네요.

    역시 아이들을 체력적으로 건강하고 강하게 키우는 사람들입니다.

    이런 아이들의 체력을 한국애들이 따라잡기는 힘들지요....



    콜로라도 리버 강가에서 주워온 돌들도 만들었을 것 같은 저 돌벽의 건물들이 주위 자연과 너무 잘 어우러졌습니다.



    위에서 30도 였는데 밑에는 60도네요~



    이렇게 작은 개울가에 캠핑장이 자리하고 있고 캠핑장을 지나 더 걸어가면 팬텀랜치가 나옵니다.

    지금은 캠핑장에도 수도가 고장이 나서 마실물을 받으러 팬텀랜치로 가야했네요~



    캠핑장에 이렇게 야외 극장을 만들어 놓은 곳을 종종 보는데요.

    여기서 별밤에 시낭송회를 하면 정말 멋질듯요~



    화사한 봄 기운이 느껴지시나요?



    이렇게 숙박 손님들을 위한 캐빈이 군데군데...

    정말 운치 있습니다.



    긴 하이킹의 노곤한 몸 때문이었는지... 그곳의 분위기는 더 몽환적인 비밀의 정원같은 분위기를 풍겨주었습니다.



    긴 하이킹후에 마시는 한잔의 시원한 맥주...

    여기가 천국이지.. 했었네요...^^   이 맥주 한캔에 5불..  가격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설악산 올라가면 초코파이도 비싸잖아요.. 뭐 그런거지요...ㅎㅎ



    케이 할머니 뒤에 있는 테이블의 노년의 두 커플...

    사실 저분들을 찍고 싶었는데 혹시 폐가 될까봐 괜히 케이를 찍는 척 했었는데요.

    저 분들도 오늘 아침에 셔틀에서 같이 내려서 함께 하이킹을 하고 내려왔는데요.

    여자분들은 가방을 메지 않으셨고 남자분들의 가방도 그냥 작은 가방이라 데이 하이크를 하시나 보다 했었는데

    여기서 만나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족히 연세가 70대는 되어 보였었거든요.

    조심히 스케줄이 어떻게 되시냐고 여쭈었더니 팬텀 랜치에서 2박을 하시고 브라이트 엔젤로 올라가신다고...

    프랑스에서 오신 분들이었습니다.  영어가 많이 서투르시던...

    스케줄이 참 여유로와 보여서 좋았는데요.  

    팬텀에 예약을 하고 이곳에서 모든 식사를 하면 큰 가방없이 그냥 내려와서 여유있게 쉬고 다시 올라가는 나이드신

    분들도 부담없이 하실 수 있는 하이킹 코스가 되겠구나 했습니다.

    배낭의 무게가 무겁다 느껴지는 나이가 되면 저렇게 하면 되겠구나.. 했네요^^



    이 하이킹에 저렇게 악기를 들고 오신 분도 계시고... 나른한 봄 햇살에 한숨 주무시기도 하시다가 본인이 원하는

    연주를 하기도 하시다가.. 정말 이곳이 무릉도원인듯요~



    이곳의 신비하고 오묘했던 분위기는 크~  말로는 잘 설명이 안될듯요...



    프랑스에서 오신 두 커플~^^  열심히 지도를 펴두고 다음날의 코스를 상의하고 계시더군요.





    이렇게 해가 지고 있던 팬텀랜치...

    정말 고요하고 좋았습니다.





    쉬고 있는 뮬들도 마냥 한가로워 보이구요.  안장을 차서 남았을 자국을 보며 살짝 마음이 아파지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공짜로 편하게 밥을 얻어먹고 있으려면 어느정도의 족쇄는 받아들여야 하는거...

    인간사도 마찬가지지 않나 생각을 했네요.


    자유로운 삶을 원해서 족쇄를 벗어던진다면 편하게 밥 먹을 생각을 하지 말면 되겠지요~^^


    오늘 하루 더 행복한 하루 되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