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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늦여름 석양의 시간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2. 4. 06:00728x90
2020년은 쉽지 않은 한해였는데요.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만나서 이야기하고 여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제가 사람들과의 만남을 다 취소하고 코어버블안에서만
머물며 한해를 보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었는데요.
일도 하지 않는 사람이다 보니 더욱 생활이 고립되는 것이 참 힘들었던 것 같은데요.
그래도 이렇게 사진은 올려놓고 잊어버리고 포스팅을 하지 않았던 지난 사진들을 보다보니 이렇게 좋은 시간들도 많이 있었구나
싶습니다.
이런 좋은 시간들을 보내게 해준 남자친구에게 새삼 고맙기도 하구요.
사실 요즘 남자친구와 어찌보면 권태기인가 싶게 예전에는 괜찮게 생각되었던 것이 신경에 거슬리고 불만이 생기고는 하는데요.
이렇게 예전 사진들을 보며 남자친구가 있어서 뭐가 좋았는지를 상기하며 다시 고마운 마음을 불러일으켜볼까 합니다.
감사일기를 쓰는 것이 좋은 이유와 같은 이유인데요.
삶이 행복하지 않고 무료하고 힘들게만 느껴진다면 감사일기를 찾아서 쓰다보면 그날 그날이 감사하고 다시 행복해지는 것 처럼
관계에서도 그 관계라서 감사한 점을 찾아서 쓰고 다시 작은 것에 감사하다보면 그 관계도 참 감사해지는 듯요.
사실 이건 제가 결혼생활중에도 많이 사용했던 방법이었는데요.
전남편에게 화가나고 서운하고 속이 상할때마다 더욱 그래도 전남편이 고마운점을 찾아서 감사하며 살려고 노력했었네요.
아마 그렇게 살아서 남들은 이해가 안간다는 그 18년의 결혼생활도 저는 행복하게 잘 살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 남자친구에게 이런 저런 작은 서운함이 있다고 해도 그건 그저 저의 작은 투정이고 별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아는데요.
제가 갱년기를 시작하고 있어서 저의 호르몬의 농간으로 그럴 수도 있다 생각하니 더욱 제 마음을 잘 컨트롤하려고 노력합니다.
이렇게 멋진 석양을 즐겼던 날도 있었네요. 이런 바닷가에서의 멋진 석양을 즐길 수 있었던 이유는 단 하나.
남자친구가 다운타운에 살고 있어서 인데요. 남자친구 덕에 저도 같이 다운타운에서 사는 날이 일주일에 반이니.
편하게 집에서 저녁에 걸어가서 만날 수 있는 풍경들이었네요.
석양이 좋을 것 같은 날 집에서 바닷가로 걸어가며 지나가던 작은 정원.
석양을 비스듬히 받아서 이날따라 이집의 색감이 참 예뻤습니다.
다알리아가 예쁘게 피는 계절이었네요.
다알리아 색상이 참 예뻤던 기억.
코비드로 사람들이 별로 없는 해변가에서 버스킹을 하던 아이들. 반가웠었네요.
어린 아이와 장난감을 가지고 나와서 해변가를 즐기던 가족의 모습도 정겨웠고 저의 옛날 기억이 나기도 했네요.
마냥 나가서 놀고 싶어하는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가정들은 이 팬더믹을 어떻게 지나오셨을지 상상이 안갑니다.
충분한 거리를 두고 자기가 좋아하는 자리에 자리를 잡고 다들 석양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참 평화로워보였네요.
팬더믹으로 이렇게 한적한 바닷가를 즐겼었네요. 참 낯선 풍경이기도 했었습니다.
늘 사람들과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바닷가였었기에 더욱 그러했네요.
우리도 바닷가 한구석에 자리를 잡고 석양을 즐겼습니다.
밑에 발가락 보이시나요? ㅎㅎ 인증샷입니다.
바닷가에 준비해간 수건을 깔고 앉아서 치맥을 하던 기억. 참 행복한 시간이었네요.
태양이 거의 넘어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쏙 들어가버리고 사람들이 자리를 정리하네요.
이렇게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을 보내게 해주었던 남자친구가 있어서 참 고맙네요.
인생은 타이밍이다라는 생각을 팬더믹을 보내면서 또 해보게 되었었는데요.
2019년 봄에 데이팅앱을 통해서 만났던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2020년에 남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을 까를 생각해 보면 불가능하다 인데요.
2020년은 팬더믹으로 친한 친구도 안 만나고 지냈으니 모르는 사람을 만나거나 데이트를 하며 알아가기란 참 힘들었을 것 같아요.
그때 용기내서 계속 데이팅 앱으로 시도를 했던 저 스스로를 칭찬합니다.
데이팅앱을 통해 좋은 사람들만 만났던 것은 아니어서 안하고 싶기도 했었거든요.
세상 사 많은 일들이 하면 된다가 아닌 될때까지 한다가 참 중요한것 같습니다.
한두번 해보다가 안된다고 포기하는 것이 아닌 될때까지 하는 것. 아마 백신도 그렇게해서 나왔겠죠?
한두번의 실패로 포기를 해 버렸다면 지금 이 세상에 있지 않는 것들이 참 많을 것 같은데요.
연애도 그런것 같습니다.
연애를 할려고 시도를 하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아닌 좋은 사람 만날때 까지 하는것.
다들 화이팅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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