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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나물을 캐러가야 할것 같은 봄이 왔어요~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3. 30. 06:00728x90
주중에는 거의 매일 아침 집 앞에 있는 산을 올라갑니다.
매일 같은 곳을 가다보니 평소에는 눈여겨보지 않았던 것들이 눈에 띄고는 하는데요.
작년에 코로나로 많이 하지 못했던 산행과 백팩킹을 올해는 열심히 해 보자고 마음을 먹어서 이런 저런 준비에 들어갔는데요.
코로나 상황이 끝난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기 보다는 혼자 하는 산행과 백팩킹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몇번의 언컨택트 여행을 하고 나니 이제는 이런 팬더믹때는 어떻게 여행을 하면 되겠는지 알게되어서 언컨택트 산행과 백팩킹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우선 차박을 할 수 있게 차에 유리창 덮개와 뒷자석 평탄화작업등 이런 저런 구상으로 행복한 요즘입니다.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는 오지로 백팩킹을 준비하면서는 혹시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함께 갈 사람들을 구하고 계획을 하고 있는데요.
각자 차에서 차박을 하고 각자 차로 여행을 하며 그냥 앞 뒤로 차가 같이 가고 차를 함께 세우고 차박을 하고 하이킹을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를 충분히 지키면서 할 사람들과 계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계획을 하면서 새삼 인터넷의 장점을 느끼게 되었는데요. 비씨주에 사는 여자 하이커들의 모임에 속해 있어서 그곳에서 여느
여자분이 올린 포스팅을 보게 되면서 세우게 되었던 계획이었습니다. 혼자 비씨주 북부 하이킹과 차박 여행을 2주 가려고 하는데
기름값을 쉐어할 함께 갈 사람을 찾는 포스팅이었는데요. 그곳에 함께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따로 그룹을 만들어서
우리들만의 이야기를 시작을 하였습니다.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나오며 기대에 차서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저는 처음부터 혼자 내 차로 가기 때문에 쉐어할 사람을 원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그녀의 차 뒤를 따라가서 하이킹만 함께
하기로 했는데요. 코로나와 이런 저런 이유로 많은 사람들과 차와 함께 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최종적으로 가게 되는 사람들이 누가 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가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만 봐도 참 흥미로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차가 없어서 차가 있는 사람들에게 조인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의 신청이 더 많아지며 제 차로 혼자만 가는 것이 좀 이기적이지 않나 하는
생각과 함께 살짝 고민이 되었는데요. 내가 코를 골아서 차박을 다른 사람과 함께 하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더니
그중에 한분이 자기도 코를 고니 자기와 함께 가면 어떻냐는 댓글을 달아주었습니다. 그때 저의 이기적인 민낯을 보게 되었는데요.
저는 코를 골지만 코를 고는 사람과는 함께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그 여행의 비용이 부담이 되니
함께 갈 사람을 찾아서 비용을 반으로 하고 싶기도 하겠지만 제 나이에는 그냥 오롯이 혼자 비용을 감당하며 또 오롯히 혼자 편하게
여행을 하고 와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어차피 혼자 가고 싶었던 여행이고 안전상의 이유로 함께 하는 사람을 찾은 것이지 비용을
절약해보겠다는 아니었기에 처음의 계획대로 가야겠다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차박을 하며 혼자 여행을 해 보았다는 많은 여자분들의 이야기와 팁을 들으며 세상은 넓고 참 용감한 사람들은 많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인터넷이 활발하지 않았을때는 무언가 새로운것을 시도하려고 할때 과연 이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이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주위에서는 그런 사람이 없어서 '너는 왜 혼자 유별나게 구니?' 혹은 '그걸 왜 굳이 그렇게 하려고 해?' 같은 이야기를 들으며 용기가
꺽였었다면 요즘은 온라인으로 별 희안한 경험을 한 사람들이나 나의 생각을 앞서 행했던 사람들의 경험담이나 그런 그룹을 쉽게
찾아서 그들의 이야기를 듣거나 용기를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요즘은 정말 다양한 많은 책을 읽고 있는데요. 책을 통해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들으며 생각할 수 있어서 좋은 듯요.
좋은 책도 많지만 뭐 이런 것도 책으로 내셨나 싶은 책도 있어서 새삼 다양성이 더 확대가 된것 같습니다.
아침에 산을 가는 시간이 저의 독서시간이기도 한데요. 혼자 읽고 있는 책을 오디오북으로 귀에 이어폰을 꼽고 들으며 걷는 기분이
참 좋습니다. 요즘은 집 앞에 이렇게 벚꽃이 활짝 피어서 벚꽃 구경가는 기분도 참 좋으네요.
사진을 찍으려고 요리 조리 들여다보고 자세히 보다보니 새삼스럽게 벚꽃이 정말 예쁜 꽃이구나 싶습니다.
이렇게 많이 있는 벚꽃도 예쁘지만 한송이 한송이 자세히 들여다 보아도 너무 예쁘네요.
파란 하늘에 하얀 벚꽃이 더 청명해 보입니다.
이건 요즘 산을 걸으며 새로 발견한 나무인데요. 새순이 나오는 겉껍질이 이렇게 예쁜 색입니다. 색을 보여드리기 위해 하얀 마스크를
배경에 놓고 찍어보았는데요. 이 나무 이름 아시는 분~
예전엔 별로 신경쓰지 않고 지나쳤던 나무들의 봄의 상태가 너무 예뻐서 새삼 다시 감탄하며 산길을 걷습니다.
뭐든지 오래 보아야 그리고 자세히 보아야 예쁜것 같습니다. 당신도 그렇습니다.
옛날에 큰 거목이 있었고 그 거목이 잘려나간 그 위에 떨어졌던 작은 씨앗이 싹을 틔우고 자라서 또 거목이 되면서 자신의 자양분이
되어준 거목을 뿌리로 감싸고 있는 모습인데요. 밑에 죽은 나무는 이렇게 자신을 거름삼아 발판삼아 자란 나무를 통해 그의 삶을
이어가고 있는 것 같이 보였는데요. 이런 모습을 볼때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이렇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즘 같은 시간에 집을 나서도 예전에는 깜깜했다면 요즘은 이렇게 일출을 길에서 만나게 되는 데요.
하루하루 해가 뜨고 지는 자리가 바뀌는 것을 눈으로 목격을 하게 되는 계절입니다. 참 신기하기도 해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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