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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mersive van goah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1. 4.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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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쟁후 가난했던 70년대에 태어나서 한국이 한창 경제적 성장을 이루는 80년대에 자랐던 저는 '무조건 아껴야 잘 산다' 를 생활 모토로

    삼고 지금껏 살고 계시는 아빠밑에서 어려서는 가족이 함께 예술작품을 감상하러 가 본 기억이 없는데요.

    그때는 그런데 돈을 쓰는 것은 호사라고 생각하고 사치라고 가리킴을 받고 키워져서 더욱 그랬던 것 같습니다.

    좋은 그림은 그냥 미술시간 책에서 본것이 다 였었는데요.

     

    고흐에 대해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배웠던 것 이상으로 알게 된 계기는 1995년에 갔던 유럽여행에서 였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난 고흐의 해바라기는 그가 왜 해바라기를 그렇게 그렸는지 그곳의 꽃밭을 보면서 이해가 가기도 했었는데요.

    그렇게 유럽을 배낭여행을 하며 밥먹을 돈을 아껴가며 들어갔던 박물관에서 진품의 그림앞에 발이 묶이는 경험을 하며 예술의 예자도 

    몰랐던 전형적인 이과형인 제가 돈을 들여 예술작품을 감상하기 시작하게 된 것은 그 유럽여행 이후였던 것 같습니다.

     

    어찌보면 좀 먹고 사는 것에 걱정이 줄어들면서 예술작품을 즐기게 되기도 했었으니 배고파가면서도 예술을 추구하는 사람은 아직 잘 

    이해를 못하기도 하는데요.

    아이를 키우며 전업주부로 살면서 아이 교육을 핑계로 평일 낮에 하는 저렴한 문화생활을 충분히 많이 즐기러 다녔던 시절들을 지나

    요즘은 콘서트와 전시회를 아주 사랑하게 된 사람인데요.

     

    작년에 고흐가 많은 작품 활동을 했던 프랑스의 아를을 포함한 유럽 2개월 여행이 코비드로 취소가 되면서 한국도 못가고 문화생활에

    많이 목말라 있던 저에게 고흐 전시회 소식은 눈이 번쩍 뜨이는 소식이었습니다.

     

    평소였다면 비싼 티켓가격에 선뜻 예약을 못했을 것 도 같은데 작년에 워낙 가만히 집에만 있느라 쓰지 않고 모여있던 돈이 있어서

    일순간 고민도 없이 프리세일 예약까지 걸어두고 기다렸다가 티켓팅 오픈 하자마자 티켓팅을 해 두었었는데요.

    저같은 사람들이 많았었는지 금새 매진이 되고 말았던 전시회를 티켓팅을 하고도 두어달을 더 기다려서 드디어 보고 왔습니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 중반부터 토론토에서 시작을 해서 시카고를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밴쿠버까지 북미에서 엄청 인기가 있는 전시회인데요

    빛과 음악, 활동사진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전시회로 제가 가 봤던 다른 반고흐 전시회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지게 해 주었습니다.

    다양한 고흐의 작품을 많이 볼 수 있어서도 좋았지만 작품마다 어울리는 음악과 함께 작품의 사이즈가 가져다 주는 감동이 달랐는데요.

    그래도 내가 보고 싶은 작품 앞에서 무한정 시간을 보낼 수 있었던 전통적인 전시회가 그립기도 했습니다.

     

    고흐가 그림을 그렸을 당시에는 상상도 못해봤을 시대를 살고 있는 요즘인데요.  그래서 고흐가 만약 이 전시회를 본다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자신의 작품이 이렇게 조각조각 혹은 확대되어서 사람들앞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상상이라도 해 봤을까 하구요.

     

     

    코비드로 마스크는 꼭 착용을 해야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인원수도 제한을 해서 감상 잘 했네요.

     

     

    나중에 2020년과 2021년 이때 사진을 보면 다 마스크를 착용한 사진이 대부분이어서 참 더욱 기억에  남게 될것 같습니다.

    계속 직원이 절대로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된다고 주의를 주더니 이렇게 인증샷이나 기념샷을 찍을때도 마스크를 벗어서는 안된다는

    이야기였네요. ㅎㅎ

     

    밴쿠버는 3차 유행이 시작된것 같아서 3주간 다시 락다운에 들어갔는데요.  그 전에 전시회를 보아서 참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팬더믹이 저에게 가르켜준 제일 큰 삶의 조언은 지금,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라는 것인것 같아요.

    내일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니요.

     

    오늘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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