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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정적인 생각들이 몰아칠때.
    이런 저런 이야기 2021. 10. 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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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일기 예보는 비였는데 날이 좋아지고 하고는 해서 여행계획을 잘 못잡고 집에 있었는데요.
    집에 있으면서 날이 좋아서 창밖을 바라보다보니 몇달사이에 공사를 시작한 곳들이 더 많아 졌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동네가 재개발 예정지가 되면서 무참히 철거되고 쭉쭉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것을 참 마음아프게
    봤던 기억이 있는데요. 그때의 그 아픔이 다시 찾아와서 지금의 감정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이 동네가 이럴것이라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그래서 먼저 이곳에 재개발된 아파트를 샀었던 거지만 와서 살 생각은
    없었다가 살게 되면서 이 재개발의 현장을 그것도 30층에서 늘 바라보고 있다니 이제는 우울해지려고 까지 하는데요.

    제가 좋아하는 경치들이 다 가려버릴 꺼라는 불안감에 다른 아파트가 다 들어서도 또 좋아하는 풍경은 그대로 남는 곳도 있고 그것도
    다 계산해서 골라서 선택을 한 아파트인데도 괜히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을 빼앗길것이라는 사실이 기분이 좋을 수는 없습니다.

    특히 요즘은 하루종일 공사 소음과 먼지에 창문을 제대로 열 수도 없어서 이 공사들이 3-4년은 더 될텐데 그 동안 살고 있는 집을
    세를 주고 이사를 갔다가 올까? 도 생각해 보고는 했는데요.

    그렇게 하루 종일 이런 저런 고민과 생각으로 골머리를 썩고 있는데 저녁에 주님이 멋진 일몰을 보여주십니다.
    그러고서는 어리석은 저에게 말씀을 해 주시네요.


    "자, 이 멋진 자연을 보아라. 니가 지금 그곳에 살고 있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많이 있고 이 것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니가 누리게 될 것들인데 왜 니 눈앞에 있는 불편함들에 사로잡혀서 이 멋진것을 잊어버리고 그 진흙탕에서 뒹굴고 있니?
    눈을 들어 하늘을 보고 내가 주는 이 멋진 경치를 즐겨라. 이건 니가 지금 그 집에 살고 있기에 누릴 수 있는 것들이다.
    이래도 니가 이사를 가야 하겠니? 이래도 니가 골머리를 썩고 있어야 겠니? "

    정말 그 석양을 바라보며 그저 감사하고 죄송해서 또 한없이 마음이 벅차졌습니다.
    그리고는 이사를 가고 말고 하는 고민을 저 멀리 던져버렸습니다.



    어디에 살던지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고, 잘 사는 삶이란 장점을 최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해서 혹은 단점에는 마음을 두지 말고 장점만
    부각시켜 누리고 살면서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는 거라고 잘 알고 있고 늘 그렇게 이야기를 하면서도 또 인간인지라 깜박하고 진흙탕에서
    뒹굴었네요.

    바로바로 이렇게 다시 깨닳음 주시고 저를 바로 세워주시니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아침에 너무 멋진 아침 노을로 또 한번 확정을 지어주십니다.
    니가 지금 그곳에서 살고 있으니 누릴 수 있는 것들이 이렇게 멋진 것들이다~ 라고 보여주시고 말씀해주시는 주님.

    제가 진흙탕에 스스로 걸어들어가서 뒹굴때 친히 손 내밀어 붙잡아서 끌어내주시는 주님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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