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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혼 한후 2-3년 안에 재혼에 성공하지 못하면 재혼이 힘들다?
    이런 저런 이야기 2021. 5.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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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른 커뮤니티들도 그렇지만 이혼자들의 카페도 시간이 지나며 오래 지켜보다 보면 비슷한 패턴이 보이는데요.

    늘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오고 내가 시니비였을 때 했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사람들도 보이고
    비슷한 마음의 아픔을 내보이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또 그 아픔에 무뎌져가는 사람들도 보이는데요.

    가끔 이혼한 사람들 사이에서 하는 말이 이혼한지 2-3년 안에 재혼에 성공하지 못하면 재혼이 힘들다는 말들을 많이 합니다.

    이런 말을 듣다보면 참 여러가지가 제 마음에 걸리고는 하는데요.

    재혼에 왜 성공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지...

    그냥 다시 일생을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는 일은 축복 할 만한 일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 일이 성공이라고
    말을 해야 하는 일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되려 또 다른 시작일 뿐인데요. 이번엔 성공 일 수 있기를 기대하며 다시 하는 시작.

    그 말이 마음에 걸리는 이유는 재혼을 성공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이혼은 실패다 라고 생각하는 것만 같아서 인것 같습니다.

    이제 이혼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분이 빨리 서둘러 누군가를 만나지 않고 시간을 보내다보면 재혼을 하지 못하는 시간이 올까봐
    성급하게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벌써 이혼을 한지 7년차에 들어서는 저는 재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는 것을 보면 초반 2-3년을 그냥 보내서 그런가 싶기도 하지만
    그때는 사람을 만나고 싶은 생각도 없었으니 절대로 그렇지 않다는 것은 확실한데요.

    결혼생활이 나쁘지 않았지만 이 자유가 너무 좋고 무엇보다 연애만 하는 이 생활이 결혼과 비교해서 너무도 편하고 좋아서
    살림을 합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 않는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말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사람들은 다 각자의 개성이 있고 성격도 다르고 자라온 삶도 다르고 경험이 다르니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다들 비슷한 모습으로 살고자 애를 쓰는 것이 안타까워 보일때도 가끔 있는데요.

    남자는 다들 결혼하고 싶어한다는데 결혼을 조르거나 살림을 합치기를 원하는 사람이 아닌 남자친구를 만난건 저의 행운인것 같습니다.
    어떤 여자분들은 남자가 그런 말을 안하면 불안하거나 기분이 나쁘지 않냐고 하는데요. 길게 함께 하고 싶어하고 소중하게 여기지는
    않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들으면 그냥 코웃음을 웃고 맙니다.

    결혼을 하고 같이 살고 싶어해야 나를 사랑하고 길게 함께 할 사람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아는 나이라서 그런듯요.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그냥 만나서 눈을 마주 보기만 해도 느낄 수 있고 알 수 있는 경험이 있어서 인듯요.
    결혼을 하고도 외로울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다보니 연애만으로 충만한 요즘이 참 감사한 하루하루 입니다.

    혼자 여행을 하고 싶을때는 훌쩍 이렇게 차만 가지고 떠나도 멋진 경치를 보면서 차박을 할 수 있는 지금의 인생이 참 좋네요.

    저 차 한대면 캠핑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짐들을 내렸다 올렸다도 하지 않고 다 실고 다니니 진정한 자유를 누리며 살기에 최적화된
    삶인것 같습니다. 둘이 다니기에도 저 차에서의 차박은 공간이 부족한데요. 혼자라서 딱 좋습니다.

    캠핑장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지켜보며 나는 앞으로 어떤 캠핑을 하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해 보고는 하는데요.
    아무래도 남자친구가 나중에 은퇴를 하게 되면 같이 길게 캠핑을 다니게 될 것이니 이런 생활을 하게 될 것 같기는 한데요.
    아직은 한창 일할 나이라 과연 그때가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년 쯤 일을 그만두고 한 1년 정도 함께 여행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기도 하니 그런 날이 빨리 오게 될지도 몰라서
    이런 저런 남들의 캠핑라이프를 구경해 봅니다. 티어드랍캠핑트레일러가 귀엽습니다.

    카약에 캠핑 트레일러에 제대로 셋팅을 하고 즐기고 계시는 분들입니다.

    이 분들은 캠퍼밴을 한대의 차로 쳐서 트레일러와 함께 한곳의 사이트에 두개의 캠핑카를 세운거나 마찬가지였는데요.
    캠퍼밴은 이런 장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네요. 차 한대로 쳐서 주차가 가능하니요.

    캠핑 트레일러에 텐트에 빨래도 널어놓고 제대로 즐기고 계시는 사이트입니다.

    차도 특색있었지만 클래식 트레일러가 눈길을 끌었는데요. 여성여성하신 캠퍼이십니다.

    오프로드 캠핑으로 제가 눈여겨 보고 있는 제 차와 같은 차에 루프탑텐트도 있더라구요.
    실제로 제 차에 루프탑텐트를 사면 이런 모습이 되겠구나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캠핑장에 에어스트림은 한대쯤은 있어줘야죠. 제가 개인적으로 제일 예쁘다고 생각하는 캠핑트레일러인데요.
    가격이 사악해서 중고를 사서 리모델링을 해도 좋겠다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트레일러를 사고 싶으면 하우스로 이사를 가야 가능하기에 열심히 보기만 하고 있네요.

    눈덮힌 산을 바라보는 바닷가앞에 커다란 트레일러와 트럭.
    딱 전형적인 북미스타일입니다.

    멋지고 비싼 캠핑카를 끌고 왔던 작은 트레일러를 끌고 왔건 아주 오래된 구식의 트레일러를 끌고 왔건 그냥 텐트를 쳤든
    다 똑같은 경치를 즐기고 자연을 즐기는 캠핑장에서 사람들의 삶을 보다보면 참 다양하고 그래도 주위 눈치 볼것없이 각자의 삶을
    잘 즐기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데요.

    우리네 삶이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몇살에 혹은 언제 뭘 해야 한다는 건 없는 그냥 다 자기의 삶을 다양하게 행복하게 살고 있으면 그게 뭐가 되었든 성공의 삶인걸루요.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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