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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남자친구의 아빠가 다른 여동생을 만났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 2022. 4. 5.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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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에 써둔 글.

    남자친구의 일본인 아빠와 백인 캐네디언 엄마가 이혼을 하셨을 때가 2살때.

    그 뒤 혼자 남친을 키우시던 어머니가 총각이었던

    백인 미국인 남자를 만나 재혼을 하셨을때가 6살.

    그 뒤로 어머니가 2명의 여동생을 낳으셔서

    남자친구에게는 아버지가 다르고 피부색이 다른 여동생이 둘 있습니다.

    배다른 형제 자매의 성만 달라도 신경을 많이 쓰며

    성본변경을 위해 마음을 쓰는 한국의 케이스를 많이 봤다 보니 남자친구를 처음 만나서 딱 보기에

    동양인이 남자친구가 성도 일본인 아빠의 성을

    따라서 다르고 피부색도 다른 백인인 가족들 사이에서 자라면서 어떠했을지 궁금했었는데요.

    남자친구는 되려 제가 그런걸 물어보면 가족이

    가족이지 뭐가 달랐겠냐며 저의 질문을 재미있어

    했는데요.

    저보다 16살이나 어린 남자친구의 백인 여동생과

    그 남편을 만나는 일이 처음엔 어색했는데요.

    이젠 그냥 오래 알고 지냈던 사이처럼 점심을

    먹습니다.

     
     
     

    떡볶이, 파전, 잡채, 4종류의 치킨 으로 점심~

    파전이 너무 맛이 없어서 살짝 실망했지만...

    크립토 디지털 커런시에 대한 이야기로 열띤 토론도

    하다가 2시간 반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수다를 떨었네요.

    물론 요즘 최고의 주제는 오징어게임 이야기. ㅎㅎ

    남친 여동생의 남친을 바라보는 눈빛은 좋아하는 오빠를 만나 신난 여동생의 그것으로 빛이 날뿐

    피부색이 다르고 아빠가 다른 남매라는 느낌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가 없는데요.

    제 질문이 이상했던 남자친구가 이해가 갑니다.

    새삼 사회 문화의 차이가 얼마나 개개인의 인생을 피곤하게도, 편하게도 만들어 주는 지 느낍니다.

    사실 제가 자꾸 연하에 미혼 남자친구라는 글을

    쓰는데요. 그게 아무런 다름이 없는 이곳의

    문화를 한국에 알리고 싶어서네요.

    남자친구와 사귄지 얼마 안되었을때 남자친구 부모님과도 식사를 했었는데 애 있는 연상에 이혼녀인 저를 남자친구의 여자친구로 아무런 편견없이 편하게 대해주셔서 좋았었거든요.

    배가 다른 형제자매도 보통의 형제자매와 같은

    이 곳의 문화도 한국에 전해져서 모든 재혼 가정

    아이들이 성이 다른 형제자매들도 그냥 보통 가정의

    아이들처럼 편하게 받아들여졌으면 좋겠어요.

    자기를 키워주셨던 새아빠를 친아빠보다 더 사랑하는 남자친구를 보면서 아이의 부모가

    된다는 것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고 사랑을 느끼게 해 주는 것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맛있는 주말 보내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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