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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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동전이 모여서 만드는 이야기...작은 나눔 2013. 3. 27. 07:28
지난 주일에 한교회의 어린이부에서 일년동안 퍼스트 스텝스를 위해 동전을 모아왔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갔었습니다. 3주전에 북한을 다녀오신 사모님과 함께.... 아이들에게 그 아이들이 모은 동전이 어떻게 쓰이게 될것이라는 이야기도 해주고 또 북한 어린이들의 사정이야기도 해주고... 그 작은 손의 정성에 고마움도 전하고...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5학년까지의 아이들이 일년동안 모은 동전은 무려 170만원이라는 거금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 그럼 그 고사리 손들이 모여서 이룬 170만원이라는 거금이 어떤일을 할 수 있는 지 볼까요? 콩우유를 하루에 한잔씩 한명의 어린이에게 한달동안 먹일 수 있는 돈이 1000원입니다. 그러니 만약 콩우유 먹이는 데에만 쓴다면 1700명의 어린이를 먹일 수 있구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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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마음이 할 수 있는 일....작은 나눔 2013. 3. 5. 06:36
요즘 여러 사회복지 센타를 방문을 할 기회가 많은데요.... 대부분 영세한 그곳에서 얼마나 큰 일을 하시는 지를 보면서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정부의 지원도 없이 30년째 한국에서 한국사람들을 섬기시며 지금은 한국에 있는 에이즈 환자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시는 아일랜드에서 오신 수녀님.... 쪽방촌에서 그곳에 힘든 사람들을 돕기위해 한국에서 공부까지 하셔서 의사가 되셔서 병원을 세우신 수녀님... 버려지는 장애아이들을 본인이 다 입양을 하셔서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 키우시는 목사님...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북한에서 배고픈 아이들을 위로하고 있는 수잔리치..(퍼스트스텝스 대표) 등등 많은 분들께.... 다들 어떻게 이 일을 시작하게 되셨어요? 하고 여쭈어 보면 다들 그냥 그들이 마음에 들어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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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단식 5일차....작은 나눔 2013. 2. 15. 06:01
요즘 여러가지 이유하에 제가 단식중인데요.... 감식기간을 일주일 하고 생수만 마시는 단식에 들어간지 4일차.... 감식기간에 하루 일식으로 줄였을때도 그리 일상생활에 힘들지 않았었는데... 완전히 생수만 마시는 단식에 들어가보니.... 그 한끼가 얼마나 컸는지를 느끼게 될 정도로 온 몸이 무기력해지고 잠만 쏟아지던지... 일어서면 어지러워서 도저히 움직일 수가 없어서 계속 3일을 누워만 있었습니다. 무리해서 조금 산책을 하면 심한 구토증상에 아무것도 없는 위에서 위액만 쏟아내고... 정말 힘들었는데요... 그러면서 한끼의 소중함과 힘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노숙자여러분께 한끼의 식사도 그분들이 하루를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되겠구나... 를 절실히 느꼈는데요... 설 명절전전날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고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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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정성이 모여 아기이불을 만들고...작은 나눔 2013. 2. 4. 07:08
지난주 성경공부시간에 교회에서 아기 이불을 만들었습니다. 아이를 입양보내지 않고 키우기로 결정한 미혼모엄마들의 아이들에게 가져다주기 위해서였는데요... 사모님이 사모아 두셨던 이쁜 색색의 여러 작은 천 조각들로 이리저리 잘라서 이쁘게 조각이불을 만들 패턴을 만들었습니다. 함께 모여 이쁜 이불만들기를 하면서 외국인들과 한국인들의 반응이 달랐습니다. 외국인들은 그냥.. 아.. 너무 이쁘다... 하면서 만들었지만.. 한국인들의 반응은 거의.. 아니 이걸 왜 이리 시간들여서 만들어? 그냥 이불 살 돈을 주는게 더 낫지 않어? 아니 이 많은 사람이 이런 시간을 들여 만들어야 5개 못 만드는데.. 그냥 돈으로 사는게 더 빠르고 쉽겠다... 저라도 옛날엔 그런 생각을 했을것 같습니다. 아니 했었습니다. 이미 너무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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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개구리여도 괜챦아....작은 나눔 2013. 1. 28. 07:00
벌써 새해 하고도 20여일이 훌쩍 지난건가요.... 변변한 새해계획도 못 세웠었는데 벌써 한달이 다 가려고 하고 있다니... 오늘 아들은 겨울방학을 벌써 끝내고 개학을 하는데요.... 요즘 문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청개구리여도 괜챦아..... 물론 어찌 보면 자기 변명같아 보이는 소리이기도 하지만... ㅎㅎ 주위에 정말 열심히 사는 사람들로 싸여있는 저는 참 게으른 사람입니다... 하지만 가끔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게으르면 어때? 다들 열심히만 사느라 정신이 없는데 나 같은 사람이라도 있어야 좀 균형이 맞지 않겠어?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성공을 하고자 열심히 앞을 향해 나가는데.. 전 좀 주위를 느긋히 걷는 스타일 입니다.. 그리고 생각하죠... 저 사람들이 성공하고 위에 서기위해선 나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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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원의 행복 - 나는 부자입니다.작은 나눔 2013. 1. 21. 06:50
매년 연말이면 특히 어려운 이웃과 사랑을 나누는 행사들이 많아지는데요... 내가 무심히 내민 천원 한장이 얼마나 크게 사용될수 있는지 아세요? 퍼스트스텝스에서는 북한에 있는 한 어린이가 한달동안 매일 콩우유를 한컵씩 마셔 영양 실조로 부터 탈출 할 수 있는 돈이 1000원입니다. 천원!!! 생명을 잉태한 여성이 한달 동안 스프링클스를 섭취해 태아 영양실조를 예방할 수도 있는 돈이 1000원입니다. 천원!!! 뜻맞는 친구들과 쿠키와 빵을 구워서 파는 행사를 했었습니다. 다 집에서 손수 만든 쿠키와 빵이어서 쿠키 하나에 천원이 넘는 가격들 이었는데요... 쿠키하나와 한 어린이의 한달 콩우유값과 가격이 갔다는거.. 아니 쿠키가 더 비싸다는거... 쿠키를 그 가격에 팔 수 있음이 감사했고 그 가격에 살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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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헌혈 실패기작은 나눔 2013. 1. 14. 06:35
어렸을때 부터 헌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어머님은 굉장히 부정적이셨습니다. 어머님의 어린시절인 전쟁직후 여러모로 우리나라가 힘들었을때 정말 먹고 살기가 힘들어서 피를 팔아먹고 살았던 시절의 기억이 있으셔서 인지 (물론 그 시절은 나도 힘들때인데 피를 뽑았으니 헌혈을 하고 난 사람들의 후유증이 있었으리라 짐작이 갑니다만...) 제가 헌혈이 해 보고 싶다는 말만 꺼내도 헌혈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왜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지는 당신의 아픈 기억중 한 부분까지 꺼내시며 눈물을 찍어내시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그래서 제게있어 헌혈은 내가 하고 싶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고 아니 헌혈을 받는 사람들은 얼씨구나 할 일이지만 내가 안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어머님의 가르침도 있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에서 대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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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날 사랑 나누기...작은 나눔 2012. 12. 24. 11:15
모든 사람들이 연말 연시라 들떠있던 며칠전 날씨가 많이 추웠었습니다. 이번 겨울 유독 눈도 많고 기온도 내려가 밖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나 난방이 되지 않는 건물에서 생활하는 북한의 많은 어린이들에게 마음이 더 많이가고 있는 중인데... 저녁 약속이 있어서 굉장히 쌀쌀해진 날씨에 옷깃을 여미며 발걸음을 재촉하는데 육교위에 앉아계신 노숙자 한분을 보았습니다. 거리에 계신 분들께 돈은 드리지 않는 저이기에 순간 가방속을 떠올려봤는데 드릴것 이 없었습니다. 평소에 사탕이나 쵸코파이등이 가방에 있으면 드리기가 좋은데... 그날따라 작은 가방을 들고나오느라 아무것도 없더군요... 그러다 육교밑을 살피니 눈에 들어오는 오뎅파는 가판대... 저거다.. 하는 생각에 얼른 내려가서 오뎅을 싸달라고 하고 따뜻한 국물 두 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