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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achena Access to Darling river 14km West Coast Trail 트레킹 첫날.
    캐나다 (Canada)/산행(Hiking) 2019. 8. 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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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디어 결전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가방을 다시 싸고 출발을 준비합니다.
     
    평소처럼 새벽에 일어나는 것이 습관이라 남들 잘때 캠핑장 주위를 좀 더 둘러보며 평온한 시간을 보내었네요.

    한창 물이 빠져나간 한적한 바닷가에 트레킹 시작을 알리는 글도 적어보고 평온한 마음으로 순간을 즐겨봅니다.

    썰물 때여서 바닷길로 시작을 하였습니다.  하지만 혹시 밀물 때 시작을 하신다면 숲길로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함께 하는 팀원들을 앞에 세우고 사진을 찍어봅니다.

    가방을 보면 그 사람의 트레킹 경험이 보이는데요.

    이렇게 주렁 주렁 단 사람은 초보입니다. ㅎㅎ

    이런 시기를 지나서 가방도 사게 되고 필요한 장비를 하나씩 더 구비하면서 왜 비싸고 작고 가벼운 장비를 구입하게

    되는 지도 알게 되고 가방은 점점 간단하게 하나로 되어갑니다.

    이 트레킹이 끝나고 다니엘로도 가방과 텐트를 새로 사겠다고 이야기하더군요. ㅎㅎ

    사람은 경험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말을 해 주어도 경험해 보지 않고는 잘 느끼지 못하거든요.

    왠지 자신은 그냥 잘 할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 길을 갔다면 이유는 있는 거겠지요.

    길을 가다보면 나오는 사다리.  

    사다리의 시작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의 힘든 점을 사다리와 오웬 포인트 바닷길을 꼽는데요.

    높이 공포증이 있으신 분들께는 사다리가 힘들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괜찮은 거 같습니다.

    바다사자들을 보실 수 있는 바위.

    여길 가신다면 이 벤치가 있는 곳에 가방은 두고 들어가서 바다사자들을 즐기고 나오셔요~

    어찌나 많은 바다 사자들이 시끄럽게 울고 있던지요.

    다른 곳에서도 많이 보았던 풍경이라 그다지 새롭진 않았습니다.

    이 포인트인데요.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 가방을 두고 바다사자를 보러 갔습니다.

    트레일에 가방 두고 가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도 훔쳐갈 사람이 없거든요. ㅋㅋ

    누가 훔쳐가도 따라잡아서 다시 뺏으면 되요.  우리가 가방 든 사람보다는 더 빠를 테니요...  

    하며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누가 이 무거운 가방을 훔쳐가고 싶을까요.... ㅎㅎㅎ

    트레일에서 만나면 반가운 부이들.

    이 부이들을 만나셨다면 그건 봐야할 뭔가가 있다는 거거나 그쪽 길로 가실 수도 있다는 것이거나 그 길로 가야만 

    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에서 이 부이들은 정말 중요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파치나 등대입니다.

    1906년 133명의 목숨을 잃은 발렌시아 호의 전복 사고 이후에 높아진 시민들의 요구로 정부는 이 해안가의 바다사람들을

    돕기 위해 이 등대를 세웠습니다.  그 뒤로 이 등대는 많은 사람들을 살렸고 그렇게 사용되다가 기술력의 발달로 배의

    전복사고가 줄어들면서 천천히 버려졌었는데 1973년 이 트레일이 퍼시픽 림 국립공원으로 설정이 되면서 다시 잘 

    이용되고 있습니다.

    등대에서 보는 경치도 정말 멋있더라고요.

    이렇게 멋진 경치를 등 뒤로 다시 열심히 12킬로를 걷습니다.

    12킬로 포인트에서 만나게 되는 부이.

    이제 산길에서 바닷길로 가야 함을 알려줍니다.

    이제 2킬로만 더 가면 14킬로 포인트에 있는 달링 하버 캠프그라운드라는 생각에 아주 기뻤습니다.

    누가 이렇게 죽은 성게 집을 모아두었습니다.

    이 해변가는 밀물과 썰물 시간을 계산하지 않아도 되는 길이라 시간 걱정을 안 해도 되어서 참 좋았습니다.

    그렇게 도착한 캠핑장에서 텐트를 치고 우선 한잔의 수프를 마셔봅니다.

    걷는 동안 점심은 트레일 믹스와 넛트 등 마른 간식으로 대신을 했으니 캠핑장에 도착을 하면 배가 고픕니다.

    달링 하버 캠핑장. 참 평화롭습니다.

    옆에 강가에 가서 이렇게 물도 필터링해서 받아오고요.

    웨스트 코스트 트레일을 걷는 동안 물은 중간중간 만나는 강가에서 이렇게 필터나 태블릿을 이용해서

    자급자족해서 드시게 됩니다.

    그날그날 필요한 양만 준비를 하면 되니 괜히 무거운 물을 많이 안 들고 다녀도 되어서 그나마 배낭의

    무게가 가벼워집니다.

    달링 하버 이 크릭의 저 안쪽에는 작은 폭포도 있는데요.

    거기까지 올라가시는데 멀지도 않을뿐더러 올라가면 딱 시선에서 차단이 되어서 스키니 딥핑을 하기에

    좋았습니다.  

    땀은 많이 흘렸고 샤워장은 없으니 이렇게 캠핑장에서 만나는 강가에서 그날의 샤워를 하고 

    필요한 세탁을 하며 첫날의 하이킹을 마무리했습니다.

    걱정했던 것보다 길은 좋았고 가방도 그리 무겁지 않았고 날씨도 좋아서 마냥 행복한 첫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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