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보내며...

제 인생에 제일 다사다난했던 2015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올 한해 이 부족함이 많은 블로그에 놀러와주신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들 2016년 병신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요...

 

2015년을 보내며 블로그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보았는데요...

 

사실 블로그에 다 알리지도 못했고 알릴 필요도 없는 정말 다사다난했던 저의 2015년을 보내며...

블로그를 통해 전해지는 제 생활을 보신 분들의 여러 이야기를 듣곤 했었는데요...

 

어떤 분은 행복한 삶 코스프레에 능하다고 이야기 하시는 분도 계시고...

어떤 분은 이런 제 삶이 마냥 부럽다고 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제가 생각하는 블로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면...

 

정말 힘든일도 많았던 2015년인데요...

인생에 정말 힘든 일이 닥쳤을때..  그 힘든일에 중심을 두고 힘들어 힘들어 하고 사는것 보다

그 힘든 일 가운데도 내게 주어진 작은 행복에도 감사하며 행복하다 기쁘다.. 하며 사는 것이 얼마나

삶을 더 긍정적으로 살아낼 수 있게 도와주었는지를 몸소 실천하고 느껴볼 수 있었던 한해였습니다.

 

제가 그렇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었던 것이 블로그였는데요...

 

아마 그래서 코스프레에 능하다고 하시는 분의 이야기도 인정을 못하겠고 제 삶을 마냥 부럽게 생각하게 만든데에

대한 죄송한 마음이 들기도 하였었는데요...

 

지금 보내고 있는 시간이 힘들다고 내 처한 상황이 최악이라고 길가다 이쁘게 핀 들꽃을 보고 웃지말라는

법은 없지않나요?

지금 울고 싶다고 재미있는 개그프로그램보면서 웃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않나요?

 

정말 많이도 울고 침대에서 일어나기도 힘들정도로 우울하기도 했던 날들...

그 날들중에도 핸드폰을 들고 나가게 했고 하다못해 동네 산책이라도 하게 만들어 주었던 블로그...

그렇게 또 산책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블로그를 쓰다보면 저의 상황은 잠깐이나마 잊어버리고 정말 행복한

주님이 주시는 은혜를 느껴볼 수 있었던 시간들...

 

Count your blessings...

가진 복을 세어보세요...

 

쉽지않은 일인데요...

저는 블로그를 해 보세요.. 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참,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릴 수 있으니 댓글에 남겨주세요.. 참고로 방명록에 글을 주신 분..

죄송하지만 제가 컴퓨터에서 방명록이 안열려서 몰랐었네요..  댓글로 주세요~~ )

 

힘든 골짜기를 걸어가는 중에도 그 골짜기에서 만나는 작은 들꽃하나에 감사하며 감상하고 사진을 찎고

이야기를 하게 만드는...

 

그리고 남의 블로그를 보시면서 와.. 저사람은 정말 복받은 사람이고 나는 아니구나... 하며 생각하실 필요도

없을 듯요...

그 사람은 자신이 가진것을 최선을 다해 즐기며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하시고..

나도 그렇게 해 봐야지...  정도면 되실듯요..

 

정말 힘들때는 여행을 떠나보시라고도 권해드려요...

혼자서 평소에는 가능하리라 상상도 해 보지 못했던 일들을 해나가며...

다시 자신감을 되찾기도 하고.. 그 다음 발자국을 옮길 힘을 찾기도 하니까요...

 

힘든 삶은 또 그 안에서 힘들게 한발짝 한발짝 옮기다보면 언젠가는 정상은 나오게 마련이니까요...

그렇게 힘들게 내딛는 한발짝 한발짝을 내디딜 수 있음에 감사하며 즐기시길요...

 

즐기세요~

 

 

늘 벤쿠버가 이렇게 보이는 것은 아닌데...

가끔 이렇게 보이는 기적같은 현실의 날이 있기도 하거든요...

그렇게 힘든 하루하루의 일상을 기적같은 현실로 바꾸는거...  그게 우리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자세가 아닐런지요...

2016년은 여러분 모두도 그렇게 하루하루 일상의 기적을 체험하며 사시는 한해 되시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