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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생일 축하해...이런 저런 이야기 2015. 12. 8. 22:21728x90
제게는 오빠가 한명있습니다.
부부교사로 바쁘셨던 부모님의 빈자리를 많이 채워주었던 오빠...
무엇보다 학교에서 호랑이 선생님으로 유명하셨던 아빠의 열정적(?)이시던 교육열에서부터 나를 지켜주었던..
네.. 저희 아빠는 좀 무섭게 매로 공부를 시키셨는데요...
아빠한테 워낙 많이 맞으며 공부를 했던 오빠가 저는 딸이니 그렇게 공부시키지 말고 그냥 시집 보내자고...
아빠가 저를 때리려고 하셨을때 아빠를 막아서 주었던.. 고마운 오빠... ㅎㅎ
지방에서 서울로 대학을 가고 싶었는데 여자라 허락을 못하시겠다고 그냥 집 근처 대학을 가라고 하셨을때
저를 책임지겠다고 아빠께 약속을 하고 저를 서울로 대학을 가게 해준 고마운 오빠...
대학시절 둘이서 자취를 하며 저녁 밥을 먹다가도 둘이 눈이 마주치면 " 갈까? "
하고는 둘이 나가서 락클럽에서 콜라 한병 시켜들고 두 세시간을 정말 신나게 놀다오던 나의 최고의 클럽 파트너...
클럽을 놀러가는데 오빠랑 가니 어찌나 안전하게 놀고 싶은 만큼 놀다 오게 되는지... ㅎㅎ
대학을 졸업하고 인생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지 않아서 힘들어할때 선뜻 유럽 배낭여행을 선물해 주던 오빠...
그 때의 그 유럽 배낭여행이 그 다음의 제 인생을 다 바꾸었으니...
제게는 부모님 만큼이나 고맙고 제 인생의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주고 밀어주던 오빠인데요...
그 오빠가 오늘 생일입니다.
몇년전 MBC 파업을 이끌었던 노조의 부위원장으로 참 많은 힘든 시절도 보내면서...
그 안에서 질기고! 독하고! 당당하게 ! 그리고 즐겁게를 외치며 파업을 주도하고 이끌던 오빠를 보면서...
그리고 그 뒤에 오빠에게 닥치던 모든 시련을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든든하고 자랑스런 오빠인데요...
뉴논스톱시리즈를 통해 조인성,장나라,박경림 등과 같은 기라성같은 스타들을 신인때부터 발굴해서 키우고
그뒤 내조의 여왕이나 최근의 여왕의 꽃까지...
지난 20년을 MBC PD로 예능국에서 드라마국에서 멋진 작품만 만들어 내던 사람이 그 파업뒤에
샌드위치만드는 곳으로 교육발령을 받기도 하면서 이래저래 고난의 연속이었는데 이번에는 아예 드라마제작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편성국으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관련기사는 여기로..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5452
저와 오빠가 어릴때부터 정말 사랑했던 MBC는 어디로 간건지...
그냥 생일 축하한다고...
모진 인생의 풍파에서도 늘 우리가 그래 왔던 것 처럼...
즐겁게 살자~~~
질기고!
독하고 !
당당하게!
오빠에게 생일 축하한다고 외쳐주고 싶습니다~ ^^
저를 블로그의 세계로 인도를 해 준 사람도 저희 오빠인데요...
이렇게 멋진 제 오빠의 블로그는 여기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http://free2world.tistory.com/
오늘 하루도...
즐기세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늘 오빠덕에 참 많은 새로운 경험을 했었는데요...
이 사진은 항공대에서 교육받고 글라이더를 탔었을때의 단체사진인데요...
네.. 우린 둘다 아드레날린 정키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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