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혼자서 즐기는 눈덮인 설산 하이킹~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1. 13. 08:49
    728x90


    집 근처에 멋진 설산으로 둘러싸인 곳에 살면서도 참 마음을 먹고 가게 안되는 데요.. 

    귀차니즘의 절정이라고 할까요...  ^^  (사람들이 참 부지런하신거 같아요.. 라고 하는데 부끄러울 정도로 게으르거든요..^^)


    날이 몇일 너무 좋다고 일기예보에 뜨길래 그래 꼭 산에 가야지 했습니다.

    작년에 비해 올해 스노슈잉을 너무 못하고 있거든요..  스케줄이 바뀌어서 월요산우회를 가지 못하기 때문인데...

    역시 어디에 소속 되어 있는 것이 더 열심히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저같이 게으른 사람에게는 함께 하는 사람도 참 중요한듯요..  끝임없이 자극이 되니까...


    그렇게 보면 제 인생의 최고의 자극제는 저희 오빠이기도 하네요...ㅎㅎ

    끝임없는 자극을 줍니다.  안 받고 싶어도 그냥 와요...ㅋㅋ

    그런 오빠의 새책 "영어책 한권 외워봤니?" 가 절찬리에 팔리고 있다네요... 으.. 또 자극이...ㅎㅎ

    지금 그 분야 2위까지도 올라갔다는 책은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mallGb=KOR&ejkGb=KOR&barcode=9788960863132

    http://www.yes24.com/24/goods/35095534

    위 두곳이나 가까운 서점에서 만나보실 수 있어요~^^   ( 살짝 또 옆으로 샜네요.. 죄송...)


    저의 또다른 자극은 새로운 사람들인데요...

    저희 동네 산을 가본적이 없다는 하지만 산을 좋아한다는 저희 동네에 새로 이사온 분께 산을 구경시켜드리기로 마음을

    먹고 날을 잡았는데요...


    준비를 하고 나서서는 전화 문자를 확인했습니다.   급하게 병원갈일이 생겨서 함께 못한다는...

    순간.. 날도 추운데 집으로 다시 돌아가?  하다가 그냥 혼자 산책을 하기로 했습니다.


    너무도 아름다울 그 광경들이 눈에 어른거려서요...

    대신 코스를 쉬운코스로 바꾸었습니다.



    이런 멋진 경치가 보고싶어서 출발하는 길..  함께 가 보실까요?



    집에서 차로 5분거리...ㅎㅎ 여기에 차를 합니다.



    넘어지면 나만 손해니까 아이젠에 각반에 설산을 즐길 준비는 단단히 하고~  이제 출발~~~



    옆에 쌓인 눈의 높이가 새삼 올 겨울 눈이 얼마나 많이 왔나를 말해줍니다.



    저희 집 뒷산의 이 트레일은 전기 케이블이 놓이면서 그것을 관리하기 위해 생긴 길위에 있는 트레일인데요...



    이렇게 차가 지나간 흔적이 선명한 트레일로..  혼자 걸어가며 그림자 놀이도 해 봅니다.

    이런 산은 혼자 가도 괜챦은 것이 무슨 일이 있으면 위치 설명하기도 쉽고 차로 저를 구출해 줄 수 도 있고 여서인데요..

    지난 크리스마스때 스노슈잉을 갔던 두 사람의 조난자가 아직도 발견되지 못했다는 뉴스도 들었고...

    겨울 산의 위험을 알다보니 왠만해서는 트레일을 벗어나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산도 여름에는 곰이 나와서 위험하나 겨울엔 다들 동면에 들어갔을 것이기에 안심이 되고....ㅎㅎ


    배낭에는 비상식량과 물과 따뜻한 꿀차와 옷이 들어있습니다.

    시작할때는 추워서 막 입고 시작하다가 걷다보면 더워서 하나씩 벗고.. 땀이 나는 것은 좋지 않거든요..

    추운 겨울 산행에서는 땀이 식으면서 너무 추워지니...

    하나씩 벗은 옷을 배낭에 넣고 걷다가 정상에서나 내리막에서는 껴입어야 합니다..

    계속 벗었다 입었다...ㅎㅎ  혼자 걸으니 남 눈치 안보고 맘껏 시간을 쓸 수 있어 좋습니다.



    이렇게 차가 지난간 길이 깊이 패였음을 보며.. 그래 뭔 일이 생기면 나를 구출하러 와 줄꺼야..라고 생각하니

    마음도 편안해 집니다...ㅋㅋ



    고요하니 들리는 소리라고는 내가 밟는 눈 밟는 소리 밖에 없으니...

    명상을 하기도 기도를 하기도 평소의 생각을 정리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거기다 먼 발치에 보이는 설산은 보너스~



    이렇게 번젠호수를 내려다 보며 이제 돌아갑니다.  이렇게 왕복 걸으면 딱 세시간 코스이거든요..

    원래 정상까지 가는 코스를 걸으려고 했는데 한시까지 가야금연습하러 오라는 연락을 받고.. 코스 변경에 욕심을 내려놓습니다.


    몇일 뒤에 이곳 기독교 사립학교에서 있는 멀티컬쳐데이 행사에 유일한 한국팀으로 초대를 받았거든요...

    사실 저희가 잘 해서가 아니라 다른 팀들과 연락이 안되셔서.. 땜방으로....ㅋㅋ

    그래도 한국의 가야금을 소개하는 자리라... 으...  연습해야해요~~~



    제가 좋아하는 번젠의 다리.. 이렇게 위에서 바라보니 또 새롭네요...ㅎㅎ







    저 멀리 오른쪽으로 녹음이 짙은 것이 스탠리 파크 왼쪽이 다운타운.. 그리고 그 뒤로 눈덮인 산이 밴쿠버 아일랜드에 있는

    산들입니다.  배로 두시간은 가야하는데..  이렇게 보니 어찌나 가깝게 보이는지요...

    정말 멋진 경치입니다.




    그렇게 걷다가 이렇게 한 무리의 개들과 마주쳤습니다.

    이곳은 개를 산책시키시는 분들께도 인기가 많은 곳이라...  전문적인 독워커 분들도 많이 오시는데요...



    살짝 춥다 싶을때 눈밭에 앉아서 마시는 한잔의 꿀차...  우와~~  정말 맛있습니다..




    그렇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이분을 만나서 한참 대화를 했는데요...

    9마리의 개를 데리고 온 독워커...

    답답한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 보다 좋아하는 개들과 함께 건강에도 좋은 산행을 하며 돈을 벌 수 있어서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고 하신 분...


    정말 원하는 대로의 삶을 살 수 있고 행복을 느끼는...  

    참 좋은 곳인것 같습니다.  캐나다....^^  

    이때가 마이너스 5도 였는데요.. 저 짧은 바지에 드러난 맨살이 보이시나요?

    각반은 눈때문에 했을뿐.. 전혀 보온에는 도움이 안되는...

    이것이 진정 캐네디언이네요...   으~~~  보는 저는 추워요~^^


    그럼 오늘도 더 행복한 하루 되시길요~^^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