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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광객처럼 즐겨본 밴쿠버의 2016년 마지막날~~
    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17. 1. 5.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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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을 보내며 가족들과 함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었습니다.

    여기 저기서 새해를 함께 보내자는 초대를 거절하고 그냥 조용히 엄마와 아들과 함께 보내자.. 하고 있었는데..

    아들이 "엄마, 조나단이 새해를 함께 보내자는데 가도 돼요? "

    하고 물어보더군요...  저 나이때의 제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창 친구가 좋고 친구와 함께 있을때 가장 행복한...

    그런 아이를 굳이 붙잡아서 할머니와 엄마와 보내자고 한들 아이가 즐거울까?

    "그래..  가도 돼..."  라고 해주었습니다.

    마침 눈도 너무 많이 와서 조나단 부모님이 아들을 데리러 와주시고... 전 그 동네로 운전을 못 할만큼의 눈이 와서...

    다른 친구들도 모여서 아이들끼리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보낼지...ㅎㅎ


    원래의 저의 계획은 온 가족이 함께 다운타운에 나가서 송박영신을 하는 것이었는데...

    때마침 너무 많이 내리는 눈은 모든 계획을 취소하게 했고.. 춥다고 엄마도 나가시기를 원하지 않으시고...


    그렇게 그냥 조용히 집에서 보내나 했는데....


    ㅎㅎ   어떻게 이런 사진을 찍었을까요~~~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봤던 새해맞이 불꽃놀이~^^



    하루종일 눈이 펑펑 쏟아지며 온 세상을 하얗게 덮으며 2016년이 가고 있었습니다.

    창밖으로 바라보는 풍경이 너무 예쁘고 눈이 너무 소담스러워보이고...

    그래서 그냥 혼자 나가기로 했습니다.


    밴쿠버에서는 31일 오후 5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모든 대중교통이 공짜~

    공짜를 너무 좋아하는 아줌마 답게 그 공짜를 누리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에서 버스와 스카이트레인 시간표를 확인하고 단단히 완전무장을 하고 집을 나섰습니다.


    마음은 밴쿠버에 혼자 여행온 배낭여행객처럼 즐겨보리라 마냥 들떴었네요...

    물론 날이 추워서 집에 있고 싶다는 어머니께 인사드리고...ㅎㅎ   

    혼자 신나서 길을 나섰습니다.


    전화 몇통이면 함께 뛰어나와 줄 이들이 있다는 것도 알지만 그냥 혼자 마음대로 발길가는대로 즐기고 싶었네요...


    요즘 혼자 여행하는 것을 너무 좋아하는데요...

    어렸을때는 혼자 여행이 외롭고 무서웠는데 왜 요즘은 이렇게 좋은걸까 생각을 해보니...

    지난 십몇년간의 삶이 늘 누군가와 맞추어주고 누군가를 케어하고 누군가를 신경쓰며 했던 여행이다보니..

    내마음대로 하고 내 마음대로 가고 내가 하고 싶은데로 하는 나 혼자의 여행이 너무 신나진것 같습니다.

    이 여행의 시간이 지나고 나면 또 누군가의 딸로 누군가의 엄마로 혼자의 삶을 즐길 수는 없을 테니...

    가능할때 마다 즐기는 혼자 여행...   너무 좋으네요...ㅎㅎ

    그래서 오늘밤도 혼자 밴쿠버 대중교통 여행~~


    집에서 내리는 눈이 너무 좋아서 한참을 걷다가 버스를 타고 인근 스카이트레인으로 가서 다운타운으로 가는 스카이트레인을

    탔습니다.  

    집 근처에 스카이트레인이 생기고 처음 타본 스카이트레인.. 한국의 전철같은건데요...  정말 관광객처럼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새롭더라구요~^^



    새해전야 파티를 가시는 이런 분들의 복장이 새삼 아.. 내가 여행중이구나.. 하는 기분을 들게 해 주는데요...

    내차로 다니거나 나의 행동반경에서는 평소에는 만나볼 수 없는 사람들이니요....ㅎㅎ



    다운타운 워터 프론트역에 내려서 바로 노스밴으로 가는 씨버스를 타보았는데요...

    가장 큰 이유는 공짜니까~~~

    도대체 이 씨버스는 10여년 만에 처음 타보는 거같은데요...

    보통 운전을 하고 다니니 그냥 다리를 건너다니다 보니...



    씨 버스 안에서 창밖으로 만나게 되는 풍경.. 캐나다 플레이스인데요...

    새삼 출렁이는 파도의 바다와 그 항구도시의 야경을 보다 보니 꼭 시드니에 와 있는 것 같기도 하고... 홍콩에 와 있는것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래.. 밴쿠버도 항구도시였지...  이렇게 아름다운 미항이었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는 곳이다 보니..  별로 누리지 못하고 살때가 더 많은데요..

    잊어버리고 산다고 해야할까요..  아님 너무 익숙해져서 산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가끔 사는 동네를 이렇게 관광객인것 처럼 돌아다녀 보는 것도 정말 좋은 듯요~^^

    사는 곳이 새삼 더 좋아지는 것같거든요~^^



    씨버스타고 노스밴에 내려서 다운타운을 바라보는 풍경~~



    그렇게 다시 다운타운으로 씨버스타고 돌아와서 캐나다플레이스를 갔더니 한창 송년의 밤이 무르익어 갑니다.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리는 이 시간.. 이제 겨우 8시정도 입니다...ㅎㅎ

    그렇게 눈이 펑펑 왔는데.. 여긴 다른 나라인것 처럼 눈도 안오고...^^



    캐나다 요요 프리스타일 챔피언이라는 청년의 거리공연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참 어린것 같은데 이렇게 여행하며 다니고 있는 것이 대견하기도 했었네요~

    음악에 맞추어서 요요로 공연을 한다는게.. 무엇보다 정말 즐기고 있어 보여서 참 좋았네요...^^






    송년의 밤에 캐나다 플레이스에서는 두번의 불꽃놀이를 하는데요.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나온 가족들을 위해 9시에 짧게 한번 그리고 12시에 한번.

    저는 9시에 하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와 집에서 새해를 같이 보내고 싶어서요~^^




    다들 행복한 새해 맞이 하셨나요?

    불꽃놀이를 기다리며 캐나다 플레이스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이렇게 멋진 곳에서 살고 있구나...

    서울과 밴쿠버를 왔다갔다 하며 살 수 있는 삶에 참 감사를 많이 했네요...


    가끔 인생이 지루하거나 늘 같은 날의 되풀이 같이 느껴지시면 관광객놀이를 한번 해 보세요.

    관광객인것 처럼 살고 계신 곳을 이 골목 저 골목 다녀 본다던지 사진을 찍으며 다른 앵글로 일상을 보는 놀이를 해 보시면

    삶의 활력이 되어 주지 않을까요?


    즐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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