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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차박, 감성 캠핑캐나다 (Canada)/광역벤쿠버 즐기기 (Vancouver) 2020. 12. 15. 06:00728x90
겨울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물론 사회적 거리두기 규범을 준수하며 다녀온 캠핑이었습니다.
팬더믹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며 활동을 하기에는 캠핑이 제일 좋은 것 같은데요.그 동안 겨울 캠핑을 하고 싶다고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한국에서 사온 1인용 전기장판을 선물로 받아서
용기내서 겨울캠핑을 갔습니다.
평일이라 밴쿠버에서 제일 예약이 어려운 포트니 코브 캠핑장을 예약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었는데요.
집에 있는 캠핑용품들을 챙기며 평소 캠핑에는 챙기지 않는 이런것도 챙겨보았습니다.
바로 제가 좋아하는 별 문양이 있는 종 라이트인데요.
텐트안에 들어가서 보니 이렇게 은은하게 비치는 것이 참 분위기 있고 좋더라구요.
텐트 사이트에 전기 콘센트가 있어서 그 옆에 텐트를 치고 전구를 연결하고 텐트안에는 전기장판을 깔았습니다.
제 텐트는 백팩용이라 3계절용이라 겨울캠핑을 해 본적은 없었는데요. 전기장판이 있으니 걱정이 되지 않더라구요.
기대이상으로 따뜻하게 참 잘잤었네요.
이렇게 고요한 자연을 마주하고 싶어서 캠핑을 옵니다. 요즘처럼 이런 저런 사회적 제약이 많은 때에 혼자 호젓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캠핑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런 겨울 새를 만나러 온 거 였는데요. 책에서 사진으로만 보던 신기한 새들의 삶을 엿보고 있는 시간이 나쁘지 않습니다.
어쩜 저렇게 예쁘게 생겼는지... 제 사진이 잘 담아내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네요.
널찍한 캠프 사이트에 차 두대에 제 텐트를 셋팅했는데요.
이 캠버밴이 스틸스 캠핑하기에 최적화 된 여자분 혼자 여행다니시는 캠퍼밴이네요.
일반 밴을 이렇게 개조를 하셨더라구요. 전기가 있는 캠핑 사이트로 와서 캠핑을 한 적은 처음이시라며 에어프라이기까지 가지고
오신게 참 신기했었습니다. ㅎㅎ
겨울 캠핑은 전기장판만 있으면 끝인거 같아요~
한창 불멍을 하다보면 엉덩이가 시려지기도 하는게 겨울 캠핑인데요. 그럴땐 이렇게 숯 한덩이를 의자밑에 넣어줘 보세요.
어찌나 엉덩이가 뜨뜨해 지던지... 참 좋았습니다. 물론 따뜻한 양털 방석을 의자에 까는게 더 좋겠지만요~^^
평소와 같이 새벽 4시에 일어나서 밝아오는 아침을 맞이하며 불멍을 하였는데요.
바닷가 옆에서 이런 경치를 보며 혼자 즐기는 불멍이 그냥 너무 행복했었습니다.
이런 멋진 자연을 창조하신 주님께 감사기도와 찬양은 그냥 나오더라구요~^^
이렇게 컴컴할때 달빛아래에 불멍... 참 좋았습니다.
혼자 이렇게 자연에 감탄하며, 이런 시간 즐길 수 있는 인생임에 감사하며, 지나온 시절 잘 살아서 이런 호사를 누리는 것 같아서
잘 살아온 나 자신에게 수고했다 칭찬하며,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글로 남길 수 있어서 또 감동이네요. 블로그 하길 참 잘했다 생각이 드는 요즘인데요.
불필요한 여행을 하지 말라는 요즘 그나마 블로그를 해야 하기에 이런 활동이라도 하고 다닐 수 있는 것 같아서 입니다.
아침 햇살에 바다건너편 눈덮힌 산이 불타고 있었는데요.
저 모습도 참 장관이었습니다.
팬더믹으로 코로나 블루라는 말도 나오고 이래저래 쌓이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많은 힐링 받고 왔던 시간이었네요.
주위에서는 여자 혼자? 혹은 여자 둘이서 겨울 캠핑을 왜가? 라며 이해를 못하기도 했는데요.
사람마다 좋아하는 게 다르잖아요. ㅎ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고 좋아하는 여자 둘이 가서 혼자갔을 때보다 걱정이 덜 되기도 했고 또 각자 혼자의 시간을 잘 보내서
함께 한다는 게 부담스럽지 않은 그리고 각자 캠퍼밴에서 텐트에서 따로 자며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이라 편하게 잘 있다
온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면 이런 자연 옆에 있는 타이니 하우스 커뮤니티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 생활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는 커뮤니티의 삶은 괜찮을 것 같아요.
혼자 여행하고 캠핑하는 것을 좋아하는 이분과 제가 이렇게 서로에게 큰 부담없이 따로 또 같이 캠핑을 했던 것 처럼
그렇게 서로의 삶을 존중하며 따로 또 같이 사는 삶이 그런 커뮤니티의 삶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나이를 들며 해야하는 공부는 나 자신이 어떤것을 좋아하고 어떤 삶을 살고 싶은 사람인지 그리고 어디까지 희생할 수 있는 지를
잘 알아서 내가 원하는 노년을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무엇보다 어떻게 인생을 즐기고 시간을 보내며 살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 봐야 하는 나이인것 같습니다.
몇일간 자영업을 해 볼까하고 고민을 했던 시간이 있는데요.
내린 결론은 그냥 적게쓰자였네요. 돈을 벌려고 그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신경을 쓰고 시간을 쓰지 못하는 삶은 저와 맞지 않는 것 같았거든요. 물론 주위에서는 아직 젊은데, 능력도 있는데 왜 그 능력을 썩히고 일하지 않느냐는 말을 많이 듣는데요.
그것또한 저의 선택인것 같습니다. 돈이 필요하다면 벌어야겠지만 아껴쓰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한 돈은 투자로 벌고 있기에 이 젊음과 능력을 시간을 쓰며 더 풍성한 삶을 사는 데로 쓰겠다는 것이 나의 선택이니요.
이런 선택을 할때마다 짠순이로 키워주신 아빠께 참 감사하게 됩니다. 별로 가지고 싶은게 없어서 돈을 벌고 싶지가 않거든요. ㅎㅎ
오늘 하루도 남의 말이나 시선에 따라가는 선택말고 본인이 원하는 후회없는 선택하시는 하루 되시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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