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숲과 별이 만날때 - 글랜디 벤더라 저.

예스 24에서 추천 책으로 있기에 한번 읽어보았던 책이었습니다.

표지가 참 마음에 들었었는데요.  숲과 별을 너무도 좋아하는 저라서 더욱 제목에 끌려서 보았던 소설이었네요.

전혀 아무 정보도 모르고 있었고 기대감 없이 그냥 다운로드해서 읽기 시작한 책에 그냥 훅 끌려들어가서 참 행복한 시간을

보내었는데요.

아마 제가 대부분 책을 아침에 숲을 산행하며 오디오북으로 들어서 더욱 그 책의 내용이 더 제게 잘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 해 보았습니다.

스노슈잉을 하다 이렇게 버려진 새집을 발견하고는 반갑기도 했는데요.

조류학자인 조와 함께 새집을 찾아다니던 얼사가 기억이 나기도 했습니다.

 

한참을 빠져서 소설을 즐겨 읽었는데요.  혹시 읽으실 분들을 위해 내용은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그 소설을 읽고 나서 제게 든 생각은 너무 소설이구나 였습니다.

요즘 제가 소설을 잘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도 기억이 났는데요.

사람이 가진 깊은 아픔이 사랑이라는 미명으로 그렇게 빨리 낫지도 않을 뿐더러 변화가 그리 빠른 시간에 나타나지 않는 다는 것을

살아온 시간과 경험으로 아는 사람이라 그런지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어렸을때 하이틴 로맨스를 너무 좋아했었는데요.  거의 1000권 정도 읽었을 정도로 좋아했었습니다.

나중엔 영어로 된 원서들로 찾아서 읽고도 했었으니 정말 엄청난 로맨스 팬이었는데요.

이제는 더 이상 그런 로맨스 소설들도 읽지를 않는데요.  현실에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인것 같습니다.

아니 현실에서 일어날 수는 있지만 그게 몇십년 그렇게 끝까지 사랑에 빠져서 행복한 일로 끝나는 것은 정말 거의 기적같은 일이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고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한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인것 같습니다.

 

너무 로맨스에 빠져서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희망만 가지고 사는 삶의 결말이 어떻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 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님 그냥 삶에 지쳐서 감성이 메말라 버린건지 아님 그런 인생에 하나도 도움이 안되는 감성땨위는 기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그냥 이런 소설의 결말이 반갑지는 않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 이런 소설들이 필요하고 1등을 하는 이유는 바로 현실이 그렇지 못하기때문에 소설로나마 위로를 받고 희망을 품고

살고 싶기 때문일 수도 있는데요.

그냥 너무 판타지여서 그 소설에 푹 빠져서 현실적으로 제 옆에 있는 사람들이라 상상하며 같이 숲을 거닐며 읽다가 너무 갑자기

현실의 아픔으로 내동댕이 쳐져서 더 기분이 좋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해피엔딩인데 왜 내 기분은 그 해피를 따라가지 못하는지 한번 더 깊이 저를 돌아보게 해 주어서 좋은 책이었네요.